엄마는 페미니스트 - 아이를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열다섯 가지 방법 쏜살 문고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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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자신의 기준이나 경험을 절대 일반화하지 말라고 가르쳐. 그 애의 기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가르쳐. 그 애에게 필요한 겸손은 ‘차이는 정상적인 것이라는 깨달음‘뿐이야.(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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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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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란 무엇인가요? 부모란, 엄마란 무엇인가요? 나의 육체도 정신도 잊어버리고 마는 늙어감이란 어떤건가요? 나도 어쩔 수 없는 의문과 혼란스러움에 지금 저는 방황이란걸 하고 있습니다.

생각이 참 많아지게 하는 책이군요. 처음 책장을 넘기며 당장 든 생각이 읽어내기가 쉽지 않겠구나였는데 역시나 그렇네요.

혼란 스러운 마음에 산책을 나왔다 커피를 마시며 속으로 아직 늦잠을 자고 있을 아들을 위해 아들이 좋아하는 메론빵을 사갈까 생각하는 저를 보며 피식 웃음이 나네요.

- 딸애는 내 삶 속에서 생겨났다 내 삶 속에서 태어나서 한
동안은 조건 없는 호의와 보살핌 속에서 자라난 존재 그러나 이제는 나와 아무 상관 없다는 듯 굴고 있다. 저 혼자 태어나서 저 스스로 자라고 어른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 모든 걸 저 혼자 판단하고 결정하고 언젠가부터 내게는 통보만 한다. 심지어 통보하지 않는 것들도 많다. 딸애가 말하지 않지만 내가
아는 것들. 내가 모른 척하는 것들. 그런 것들이 딸애와 나 사이로 고요히, 시퍼렇게 흐르는 것을 난 매일 본다.(p.36~37)-

- 나는 내 딸이 이렇게 차별받는 게 속이 상해요. 공부도 많이 하고 아는 것도 많은 그 애가 일터에서 쫓겨나고 돈 앞에서 쩔쩔매다가 가난 속에 처박히고 늙어서까지 나처럼 이런 고된 육체노동 속에 내던져질까 봐 두려워요. 그건 내 딸이 여자를 좋아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잖아요. 난 이 애들을 이해해 달라고 사정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이 애들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고 그만한 대우를 해 주는 것. 내가 바라는 건 그게 전부예요.(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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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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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것이 좋다거나 오래된 것이 좋다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 좋은 것이 좋은 겁니다. 그리고 좋은 것은 항상 더 좋아질 여지가 있습니다.˝(p.52)-

- ‘이 삶의 방식이야말로 나한테 맞는 방식‘임을 아는 것. 무리하거나 타산적이 되거나 폼 잡거나 하는 것을 멈추고 본연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 진정한 호사란 내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 그 삶의 방식을 정할 자유일 것이다.(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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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하루 - <만약은 없다> 두번째 이야기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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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없이 일어나는 응급 상황 중에서 같은 것은 없다 나는 늘 급변하는 상황에서 무한대에 가까운 다른 대처를 해야 한다. 이 미묘한 선택의 조합은 의학적으로 최선일 수 있지만, 어느 때는 환자가 죽고 어느 때에는 살아난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증명된 바 없는 영역에서 드러나는 선택의 차이는 인간의 영역에 속한 것이 아니다. 보통 이 문제에서 최선을 다한 인간에겐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
하지만 최선은 정답이 아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책임이 없을지라도, 양심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느냐는 질문이 발생한다. 병원 환경, 축적된 의학 지식의 정도, 실시간으로 변해가는 환자의 상태와 수많은 생체 징후, 이에 따른 사소하고도 사소한 우연, 그 가운데 내가 붙들고 있는 신념이 온통 머릿속에서 사투를 벌인다. 아무리 이 모든 일을 되돌려 복기해봐도, 사람이 사람의 복숨을 책임진다는 일, 그리고 사망을 직접 선고한다는 일은 한없이 엉키는 실타래와도 같아 풀리지 않는다. 집요하게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자신이 입을 열어 세상을 떠나보낸 사람에게 떳떳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니 이것은 거듭할수록 불행에만 가까워지는 일에 다름아니다. 나는 생각한다. ‘만약‘은 없다. ‘만약‘이 없을 수 있게, 도저히 생각조차 나지 않아 내가 내뱉을 말에 어떠한 가책도 느끼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일이다.(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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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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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밥을 굶기로 했다. 밥을 굶으면 밥 먹는 생각밖에 하지 않게 된다. 생각이 복잡할 때 가끔 써먹는 방법이었다.(p.50)-

- 현이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실패해 보지 않은 인간은 참 곤란하다. 모든 사람이 실패하는 원인은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한다.(p.53)-

- 겪어 봐야 쓸 수 있으면 작가가 될 수 없다.(p.63)-

- “인생은 말이야, 니가 생각하는 대로 널 대해. 니가 심각하게 생각하면 심각하게 대하고, 즐겁게 생각하면 즐겁게 대해.˝(p.76)-

- ˝I was never less alone than when by myself.˝(p.113)-

- “세상이 다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나 자신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세상은 다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주는거잖아. 다른 사람과 사는 시간보단 나하고 사는 시간이 훨씬 기니까...다른 사람에게 상처 받는 쪽이 낫지 않니?˝(p.158)-

- 왜 이렇게 아픈 사람이 많은지. 자신의 고통을 특별하게 대해 주길 바라는데 의사들에게는 그저 많은 환자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들에겐 자신의 고통이 특별할 수 없다는 것이 더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p.16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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