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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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부탁/황현산/난다/2018

 

황현산의 글을 읽었다. 윤소희작가가 황현산팬이라고 하여 추천해준 책이다. 그의 목포책방에서 황현산선생을 모시고자 했는데 돌아가셔서 아쉽다고 한다. 처음에는 어려워서 읽혀지지 않았는데 그래도 격조높고 품위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여 끝까지 읽게 되었다.

 

그는 목포출신으로 비금도에서 초등학교를 나왔다. 그래서 더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섬사람으로 고대불문과 교수까지 되는 분이다. 그의 책들은 사회현상과 그리고 시와 소설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비평을 쏟아냈다. 많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특별히 내가 잘못 알았던 홍어에 대해 수정해 주어 감사하다. 이 책을 끝까지 일고 서평을 쓰게 되어 감사하다. 다른 책들도 읽어보려고 한다. 밤이 선생이다라는 책도 다시 읽어보려고 한다.

 

많은 것을 깊이 있게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글자에 대해 유난히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미당 서정주의 한국어에 대한 고양에 대한 찬사를 읽고 미당 서정주의 글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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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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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주택, 유은실, 비룡소. 2021

 

요즘 인기있는 책이다. 도시 서민의 애환을 담은 순례주택에서 사는 사람들의 만남과 갈등을 그려놓았다. 요즘 이런 트렌드의 책이 많은 사람에게 잘 읽힌다. 어렵지 않고 그냥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삶을 묘사한 책이다.

 

가난한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이 생계걱정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 그들은 삶을 성실히 살고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살아간다. 이런 생의 의지를 보면서 우리는 이 사회가 살만하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내 원대로 되는 일이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사는 소시민적인 삶이 멋있기만 하다. 나도 어려운 삶을 살다가 부모님이 남겨준 부동산과 유산 때문에 살만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월세도 나오고 해서 이제는 남을 도우며 살고 있다. 이것은 순전히 부모님의 덕분이다. 이제 부모님은 이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자식을 살게 하고 가셨다는 것에 몹시 감사한 마음을 늘 간직하고 있다.

 

우리 부모님이 못입고 못먹으면서 재산을 지키며 살았는데 그것을 장남이라는 이유로 물려받게 된다. 나는 참으로 좋은 부모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래서 한신대학 모교에 장학금으로 천오백만원을 기부하였다. 올해 나에게는 기쁜 날이고 설레는 날이었다.

 

순례주택을 읽을 때 소설의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없을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대강 그 뜻을 알수 있게 되었다. 순례주택을 통해 순례씨는 건물주이면서도 과도하고 욕심부리지 않고 서민들이 살수 있도록 여러 가지 편의를 봐주는 모습이 인간적이다. 그리고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족처럼 진한 애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의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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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시작시인선 448
김선태 지음 / 천년의시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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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다, 김선태, 천년의 시작, 2022

 

시창작반 교수님으로 목포대학교수로 시를 가르치고 있다. 책을 돈을 주고 샀다. 짧은 시를 주로 썼다. 시가 짧으면서도 의미를 담고 있어서 시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창반에서 우리가 시를 지으면 시평을 해주고 있다. 풍부한 감수성이 있어서 시어를 잘 구사하고 있다. 그의 취미인 낚시를 통해서 얻은 감상을 또 시로 표현하고 있다. 거기에 해설을 단 이경철 평론가의 글이 짧은 시란 무엇인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시를 1년 배운 것 같다. 시를 10년이상 배운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실습하면서 시를 잘 쓴다. 더욱 열심히 하면 시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시에 대해 뛰어난 감성과 글재주가 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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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3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인갑 목사님 반갑습니다. 이렇게 리뷰까지 달아주시고 ^~^

갑돌 2022-12-1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 누가 될까 두렵네요.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도시소설가, 농부과학자를 만나다
김탁환 지음 / 해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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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김탁환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는 도시소설가가 농부 과학자를 만남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농촌을 배경으로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오늘날 농촌은 이농 현상으로 인하여 농촌은 피폐하고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빈집들이 있고 노인들만이 농촌을 지키고 있다. 농촌은 희망과 기대가 사라져 버린지 오래되었다. 어린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성공하고 출세하기 위해서 모두 다 한결같이 도시로 올라가게 된다. 농촌에서 올라간 사람들은 때로 성공하기도 하고 도시 빈민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그들은 달동네에서 어렵게 살아가기도 한다. 도시의 쪽방에서 살거나 노숙자로 지낸다. 다시 농촌으로 온 사람도 결국 농촌에는 일자리가 없어서 도시로 올라가 리어카에 폐지를 줍는 일을 한다.

 

과거에는 농민문학이 성행하였다. 농민소설, 농민을 배경으로 하는 시들이 많았다. 이광수, 심훈의 상록수 등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농촌을 잊은 지 오래다. 저자인 김탁환 소설가도 평생을 서울에서 살다가 우연히 곡성에 내려와 농부 과학자를 만남으로 삶의 전환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사람이란 이처럼 만남을 통하여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저자는 천만이 모이는 서울에서 30여 년간을 살면서 많은 소설을 쓰고 장편소설 대하소설을 쓰게 되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은 건조하고 서로 경쟁하며 여유가 없고, 탈진하게 된다.

 

이동현 미실란 대표도 농촌에서 태어나 평생 농촌에서 살았지만, 도시를 지향하지 않고 곡성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자기의 꿈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김탁환 소설가는 글이라는 것을 가지고 평생 살았고 이동현 대표는 쌀이라는 것을 평생 연구과제로 삼았다. 둘은 아름다운 조합을 이루게 되었다. 그들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서울의 삶을 포기하고 곡성 황량한 폐교를 미실란이라는 농촌공동체로 만들고 있다. 그들은 거기에서 삶의 의미를 깨닫고 농촌에 다시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탁환은 소설가이기에 이 책에 발아, 모내기, 김매기, 추수, 파종이라는 주제로 글을 아름답게 써가고 있다. 그는 마지막에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오늘날 코로나와 같은 지구 위기가 생기는 것은 자연을 버리고 자연을 역행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잃어버리고 소외되었던 자연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자연 속에 인간의 참다운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이다. 도시 콘크리트 문화 속에는 인간미도 없고 오직 삶의 투쟁과 경쟁과 음모만이 숨 쉬는 약육강식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두 번 읽게 되었다. 한번은 오래전에 읽게 되었고 두 번째는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 꼼꼼하게 읽게 되었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가볍게 읽게 되었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그 감흥이 남달랐다. 이 책은 가볍게 읽고 던져 버릴 책이 아님을 알았다. 이 책에는 삶의 철학이 들어있고 귀한 인생의 진리가 숨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목포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가난한 농촌과 함께 살게 되었다. 나는 농촌에 희망이 없어서 도시로 성공하기 위해 출세 지향적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나 내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이는 들었고 자괴감과 실패감으로 농촌에 머물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농촌을 다시 보게 되었다. 농촌은 인구밀도가 적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 이곳에서 사색하고 걷고 자연과 함께 접하게 된다. 도시에는 시끄러운 차 소리에 시달리지만, 이곳 농촌에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이 보이고 바다가 보이고 산과 들과 나무들이 있다.

 

도시소설가와 농부 과학자는 더 나은 보장을 거절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개척자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삶에 도전하고 있다. 자녀교육도 열악하지만 스스로 교육 희망연대를 만들어 자녀를 교육하는 일과 쓰러져가는 지역학교를 지키고 있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폐교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시기를 이겨나갔다. 이동현 대표는 뚝심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서울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일본에서 공부한 수재이지만 섬진강의 곡성을 선택해서 꿈을 실현하고 있다.

 

그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잘못된 것은 고치고 토론하고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사람들이 이곳 미실란을 찾아오게 된다. 미실란은 아름다울 미 열매 실 난초난이다. ()하다는 밥집과 카페는 밥을 먹기도 하고 사람이 반하는 곳이기도 하다. 쌀 발아를 연구하기 때문에 아주 품종이 좋은 쌀을 개발하여 그 밥맛이 비교할 수 없다. 평생 밥을 먹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쌀은 너무도 중요한 것이다. 김탁환은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글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있고 이동현은 쌀 전문가이기에 쌀을 보면 쌀의 질을 알 수가 있다.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가 있다.

 

나락 한 알 속의 우주란 책이 있다. 쌀 한 톨 안에 우주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쌀 한 톨은 생명의 무게이고 우주의 무게이고 평화의 무게이고 농부의 무게이고 세월의 무게이다. 쌀 한 톨을 만들기 위해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빛과 농부의 새벽도 그 속에 숨어 있다. 우리는 밥을 먹을 때마다 수고한 농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책은 희망을 잃은 농촌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책이다. 도시는 인간이 창조하고 농촌은 신이 창조했다는 말이 있다.

 

아름다움은 모든 것이 조화롭고 진실할 때 아름다운 것이다. 돈과 출세 그리고 개인주의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결코 아름답다고 말할 수가 없다. 제목 그대로 아름다움은 지켜야 한다. 환경운동가들은 자연 그대로를 지키자고 외친다.

 

우리는 자연 보전과 개발이라는 갈등 속에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농촌을 무시하고 개발을 하다 보니까 난개발(亂開發)이 되기도 한다. 난개발이란 환경에 대한 생각이 없이 하는 개발을 말한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자연이 필요하다. 높은 아파트가 솟구치는 도시를 보면 숨이 막힌다. 그러나 활짝 펼쳐진 지평선과 수평선을 보면 마음이 열리게 된다.

 

우리는 4대강 개발과 태양광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이 파괴되었다. 그것은 자본의 논리요 그 속에 돈이라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 자연을 지키는 사람이 있을 때 지켜질 수가 있다. 이 자연을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요즘 환경운동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일회용 쓰기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자가용 타지 않고 걸어 다니기이다. 이렇게 할 때 자연이 살 수가 있다. 자연이 살 때 인간이 살고 우주가 살 수가 있다. 지금 온난화 현상으로 말미암아 수면이 상승하여 난민이 생기고 북극 남극의 빙하가 녹게 된다. 지금 이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의 탐욕과 잘못이 부른 인재요 재앙이다.

 

우리는 자연을 지켜야 한다. 아름다움은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잘 보존하고 개선하고 개혁하고 지켜내야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귀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갈 때 우리의 인생도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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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 우석(隅石) 안국 장로 인생 일기
안국 지음 / 동연출판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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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안국, 동연

 

무안 용학교회 안국장로의 88세 미수를 맞이하여 70년동안 써온 일기를 중심으로 써온 글이다. 600페이지에 걸친 글이기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일기이고 글이 잘 읽혀져서 재미있게 읽게 되었다. 그는 뛰어난 사람이다.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하고 글솜씨도 좋다. 그리고 장로로 한국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으로 그리고 도의원으로 학교선생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이번에 출판기념회도 그의 자녀들이 주축이 되어 잘 진행되었다. 한화갑의원의 축사 친구인 윤용상장로의 축사 전 용학교회 목사인 임영창목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사람의 일생을 회고하는 회고록을 보게 된다. 이것은 위인전이 아니고 회고록이라고 했다. 전두환회고록은 논란이 되었다.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안국장로님은 이름이 널리 퍼져있었다. 나는 무안에 살기 때문에 가끔 모임에서 만날 때도 있었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는 뛰어난 만큼 목사가 목회하기에는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너무 뛰어난 사람이 있다보니 목회하는 목사가 설교하기도 목회하기도 쉽지는 않는 것 같다

 

그의 글을 통해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신학대학을 다녔고 과거의 일들을 기록하는 일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성격이 강하지만 친구도 많았고 부드러운 면을 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할머니로부터 신앙을 물려받았고 그의 자녀들도 모두 신앙으로 살고 있다. 그는 특별히 교회를 사랑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교회를 사랑하고 있다. 그는 부지런한 사람이다. 그래서 열심히 산 사람이고 성실히 산 사람이다. 그는 한학에도 뛰어났고 머리도 뛰어나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다. 주위에 이런 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목포중학교를 나왔다. 내가 목포고등학교를 나왔으니 나의 선배인 분이다.

 

한사람의 일생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안국장로 안진웅 아들 안수경 목사 그와 가깝게 지내고자 지난번 인사를 했다. 앞으로 만나면 더 다정한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큰 작업을 한 것에 대해 축하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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