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곤충기 5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왕독전갈 여행 파브르 곤충기 5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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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어린이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 중에서 4권 쇠똥구리에 대해서 읽고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었는데 이번에는 절지동물인 왕독전갈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5권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를 보자마자 2호는 "엄마! 여기서 나오는 전갈은 이름이 뭐예요?"라며 책을 열어본다. 호기심 가득한 눈빛이 마치 새로운 친구를 만났을 때와 같은 반응이라니! 4권의 쇠똥구리 '신기한 손'과 제대로 친구가 됐던 모양이다.

📖<<파브르곤충기5>>는 전갈이 바위나 돌 밑에 숨어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짝짓기는 언제 하는지, 새끼는 어떻게 기르는지 등등 파브르가 살던 세리냥의 집 주위 돌투성이 황무지에 살던 전갈들을 연구한 내용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스토리를 입혀서 새롭게 엮은 책이다.

😆왕독전갈은 왜 숨어서 살까? 수컷 전갈은 왜 암컷전갈을 피할까?..등등 호기심을 안고 읽으면 좋을텐데 아무래도 자연과학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스토리의 매력에 풍덩 빠졌는지 매우 재밌어한다.

​🤔왕독전갈 왕독이는 나무인 인간에게 잡혀 철망이 덮힌 큰 화분에 갇히고 고향 비탈밭을 그리워 한다. 인간이 왕독전갈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기는 하지만 왕독이의 시점으로 보자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4편과 마찬가지로 리듬감있는 노랫말이 나와서 흥을 돋우며 신나게 읽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왕독전갈의 특성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왕독전갈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했던 부분은 역시나 결투다.
왕독전갈 vs 지네, 왕독전갈 vs 나르본늑대거미
누가 이길까. 흥미진진하다.
🙌내게 좀 충격이었던 장면은 결혼식 후에 갑자기 돌변해서 수컷을 잡아먹던 왕독이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전갈은 원래 그래~"라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심하게 말했지만 나는 좀 당황스러웠다. 같은 종족끼리 잡아먹는 곤충이나 동물들이 있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바로??? 결혼하자마자 바로 잡아먹다니!!

📖새끼를 낳고 새끼가 허물을 벗을 때까지 자신의 등을 내어주고 아무것도 먹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 왕독이는 2주가 지나면 새끼를 떠나보낸다.

☺곤충이지만 새끼를 아끼며 사랑하고 보호해주며 비로소 새끼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되면 보내주는 것이다. 왕독이의 모습에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의 모습이 보인다.

🤔거대한 의대 열풍에 휩쓸린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 파브르의 자연과학에 대한 사랑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어릴 때 곤충과 동물, 과학실험 등등 과학을 좋아하고 성적도 우수한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결국엔 퇴직이 없고 수입이 많은 의사라는 전문직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된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곤충을 좋아하거나 스토리를 좋아하는 많은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줄 <<파브르 곤충기5>>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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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살리는 잔소리 죽이는 잔소리 - 아이의 그릇을 키우는 43가지 비결 엄마의 서재 10
정재영.이서진 지음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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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살리는 잔소리 죽이는 잔소리]는 자녀교육과 소통 분야의 전문 작가인 정재영과 부인 이서진이 함께 쓴 책으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기 전 부모의 마음을 살펴보고, 43가지의 잔소리 기술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약이 되는 잔소리를 하려면 필요한 마음가짐을 8가지로 설명하면서 부모 자신의 내면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것을 권한다.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과도하게 걱정해서 아이가 가진 심리적 탄력성을 보지 못하고 별것도 아닌 일로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고 지나치게 엄격하게 대하거나 아이를 겁주거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혹독한 잔소리를 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의 행동을 발견하면 바로 고치려고 계속해서 잔소리를 퍼붓는다. 잔소리까지 안 하면 혹여나 아이의 삶을 망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하지만 부모의 잔소리만으로 아이의 정서와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부모가 아이를 도맡아 기른다는 생각이 착오라고 한다. 따뜻한 이웃과 친구, 아이를 기르기 좋은 사회적 조건 등도 아이의 성장에 영향을 준다고 한다.
"부모가 아이의 잠재력을 믿지 않고 아이의 미래를 불안해하면 그 감정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달된다. 아이의 미래를 걱정마며 바들바들 떨 것이 아니라, 아이의 잠재력을 단단히 믿어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아이가 집 밖의 널은 세상에서 도움을 주고받고 배우고 성장해서 자신의 행복을 끝내 찾아낼 거라고 신뢰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여유롭고 따뜻하게 잔소리를 하자." p.63

"목수 같은 부모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아이는 타고난 기질과 에너지와 호흡을 갖고 있다. 진흙이나 목재와 달라서 자기 고유의 생명 논리가 내재된 아이를 부모가 강제로 성형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정원사처럼 환경을 조성하며 기다리는 게 맞다. 화초가 태양을 향해 마음껏 자라도록 공간을 마련해 주는 정원사가 되어야 한다. " p.68-69

☺부모의 걱정이 줄면 잔소리도 줄고, 부모의 마음이 편안하면 아이를 향한 언어가 다정해진다는 것을 꼭 새겨두고 잔소리를 하기 전에 내 마음부터 먼저 살펴봐야겠다.

📖 2부와 3부는 아이의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잔소리의 실전편으로 43가지의 잔소리 기술을 구체적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잔소리 기술 중에서 세 가지 를 꼽아보았다.
☝첫 번째는 내가 이미 하고 있던 조언구하기다.
예를들면 '하교후에 엄마가 집에 없으면 너희가 집에와서 둘이 계속 놀기만 하고 할 일은 안 할 것 같아서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너희를 챙겨야 할 것 같은데, 일을 그만두면 수입이 줄어드니까 우리 가족이 생활비를 좀더 아껴써야겠지. 아이를 키우는 것과 생활비를 버는 것. 둘다 부모의 의무라서 결정을 못 내리겠어. 엄마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같은 조언을 구하는 형태다.
"조언의 권리는 귀한 자원이다. 그걸 부모가 독점하기보다는 아이에게도 나누어주면 교육적인 효과가 커진다. 인정받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이에게 가끔 조언을 청해보자.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지고 아이는 갈수록 현명해진다. 조언의 역할 바꾸기, 쉬우면서도 효과 좋은 잔소리 기술이다." p.103

📖아이가 조언을 하기 위해서 아이는 상황을 이해하고 잘잘못을 판단한 뒤 대안을 찾는 과정의 수준 높은 사고 단계를 거친다. 아이에게 조언을 구하면 아이의 사고능력만 향상되는 게 아니라 표현력도 좋아지고 자신의 도덕관까지 갖게 된다.

😍자기가 말한 답변에는 좀더 책임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약간 품었지만 아이의 사고 수준이 향상될 거라는 거창한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긍정적이 효과가 많다니 앞으로는 더 자주 아이에게 의견을 묻고 조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는 고쳐야 할 잔소리다.
내가 자주 사용하는 잔소리는 "왜 또 짜증이야?" "왜 또 싸웠어?" "왜 또 건드렸어?" 이런 말들이다. 아무래도 쌍둥이다 보니 둘이 투닥거리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사실 사이 좋게 잘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가끔 부딪치지만 나도 모르게 "왜 또~~"라는 말이 습관처럼 붙었다.

📖저자는 이 말 속에 숨은 부모의 진심은 두 가지라고 한다. '귀찮다'와 '무가치하다'. 아이들 때문에 또 신경을 써야 하는 게 귀찮다는 뜻이고 아이들 간에 갈등은 빈번한 일이니 크게 신경 쓸 가치가 없다는 마음이 아이들에게 전달돼서 아이들은 무시당하고 부정당했다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한다.
😅한 번도 내가 하는 말에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가'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못 했는데 수긍이 되는 설명이다.

📖좋은 잔소리는 현재에만 집중해서 지적하는 게 좋으니 과거의 나쁜 행동이 현재에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고 확신하는 '항상' '언제나' '또' 같은 부사는 빼고 '두세 번' 또는 '가끔'이라는 표현을 쓰자. 다만, 긍정적 맥락에서 이런 부사를 사용하면 효과가 극적으로 달라지니 문맥을 잘 활용해야한다.

👌세 번째는 앞으로 필요하게 될 것 같은 잔소리다. 주변에서 종종 듣게 되는 말이 "좀 컸다고 이제는 자기 기분따라 지 할 말만 내뱉고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이런말을 들으면 내가 하는 말은 매번 "아..그러면 나는 너무 화가 날 것 같은데...도대체 어떻게 참으시는 거예요?"였다.
"단호한 훈육을 위해서는,
1. 먼저 평소에 각오를 다지는 게 좋다. 가령 아이를 상대로 절대 불같이 화내지 않고 차분히 설명하겠다고 여러 번 되뇌이는 것이다. 하루에 열 번이건 10분이건 반복해서 다짐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감정 분출에 제동이 걸린다. 꾸준히 훈련하면 반드시 효과가 있다.
2. '상상훈련법도 있다. 화가 들끓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방법으로 아이의 언행 때문에 화가 나서 아이를 훈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유용하다.
3. 목표 의식을 뚜렷이 하는 것이다. 화가 나면 스스로에게 무엇을 얻기 위해서 화를 내는지 묻는다. 내가 왜 분노하는가를 생각하면 감정이 즉흥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p.186-187

📖이 책에서는 단호함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아이로부터 생긴 분노를 단호하게 표현하는 부모가 속병도 적고 아이도 바르게 훈육할 수 있다고 한다.

잔소리의 '보이지 않는 원인'이 부모에게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아이의 공부 스트레스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아이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믿으며 아이의 때를 차분하게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고 나의 언어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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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과학 생각 -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 365
임두원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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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세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는 과학적 사고 습관'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끄는, 과학의 창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책 <<날마다 과학 생각>>을 읽어보았다.

과학책은 선뜻 손이 가지 않지만 막상 읽으면 '학교를 벗어나서 읽는 과학책은 꽤 재밌다!'라는 걸 느끼게 되곤한다. 특히 구성이 독특하고 매일 읽는 글의 분량이 적어서 부담이 없다. 내용도 일상과 연결된 부분이 많아 꽤 흥미롭다. 또한 읽다보면 새로운 지식이 내 안에 쌓이는 기분이 들어서 충만함을 느끼게 된다.
<<날마다 과학 생각>>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최대의 난제인 탕수육 부먹과 찍먹에 대한 고민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부먹이 더 맛있다고 결론냈던 과학자 임두원의 신간이다.

이 책은 과학의 창을 통해 세상을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위해 부담없이 매일 한 페이지씩 순차적으로 1년(365일분량) 동안 읽으며 개별적인 지식과 교양을 쌓고 그것들을 연결해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요일마다 과학자가 남긴 말,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 과학(자)의 생각, 저자가 뽑은 책 소개, 과학 발명품이야기, 주방(요리)에서의 과학, 과학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영화이야기 등 다른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과학 이야기를 한다. 각각 개별적인 이야기이지만 과학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 하루하루 즐기면서 읽다보면 비로소 과학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된다.

"궁극적인 답을 찾는 과학 또한
우리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궁극의 답은 물론,
그를 위한 궁극의 질문 또한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학 또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충분할 것이다.
과학 그 자체를 충실하게 즐기자"
P.336

본문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이어지지만 목차는 같은 요일별 카테고리로 엮어 놓았다. 페이지가 나오지 않고 일별로 나열되어 있다. 처음에 목차를 보고 과학자의 말과 영화편만 골라서 읽고 싶었으나 저자가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읽으라고 권하기에 그 궁금증을 꾹 참고 순차적으로 읽었다. 아이들에게 보여줬을 때 아이들도 목차를 훑더니 영화편을 먼저 읽고 싶어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이것도 유전의 영향을 받는 것일까.
아마도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과학사건이나 발명품들을 먼저 보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월요일 - 과학자의 말
앞선 시대를 살았던 과학자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각과 견해를 읽고 격언을 통해 그들의 지혜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배울 수 있다.

-화요일- 세상을 바꾼 과학 사건
과학에서의 급격한 변화를 중심으로 꼭 알아야 할 사건들을 쉽게 풀어냈다.
최근에는 'm-RNA백신'이라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백신이 개발됐다. 병원체를 직접 이용하지 않고도 항체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인데, 조만간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완전한 승기를 잡을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P.186
코로나19 같은 생각지도 못한 전염병이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텐데 m-RNA백신의 개발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수요일- 과학의 생각
중요한 과학이론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망한 연구분야는 '텔로미어'다. 우리 몸은 끊임없이 세포분열을 한다. 낡은 세포를 버리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것인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염색체의 말단 부분이 손상되면서 점점 짧아진다는 점이다. 텔로미어는 염색체의 말단 부분에 있는 일종의 보호장치다. 염색체를 대신해 짧아지면서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텔로미어마저도 일정한 길이 이상으로 줄어들면 세포분열은 멈추게 된다. 그것은 바로 죽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텔로미어를 복구시켜주는 효소가 발견되었다. 만약 이 효소를 세포 내에서 꾸준히 생성시킬 수 있다면, 세포의 영원한 분열이 가능해진다. 어쩌면 머지않아 유전자치료를 통해서 손쉽게 영생을 누리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p.332

저자는 텔로머레이스가 정상세포에서도 꾸준히 생성된다면, 영생의 꿈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미래에는 수명도 150세까지 늘어나고 사람의 뇌에 칩을 심어서 기억을 데이터화 하는 '뇌 임플란트' 기술을 연구중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정말 미래에는 사이보그나 복제인간이 공존하는 세계가 오는 걸까?

-목요일-과학자의 서재
과학과 관련된 책을 과학적인 사실과 의견을 덧붙여 소개한다. 이미 읽은 책은 과학자의 부수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고, 아직 읽지 않은 책 중에서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금요일- 신기한 과학 발명품
금속활자 인쇄기부터 원자폭탄, 엘리베이터, 에어컨, 레이저, 로켓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 다양한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토요일- 과학자의 주방
일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요리에 숨은 과학을 이야기 한다.

"훌륭한 요리사라면 과학자만큼이나
균형을 잘 알아야 한다.
서로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를 선별해야 하고
이것들을 가공하면 만들어지는
풍미의 균형도 잘 잡아야 한다.
요리 과정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 사이의 균형관계 또한
이해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p.70

-일요일- 영화관에 간 과학자
52편의 다양한 영화를 그 속에 담긴 과학적인 내용과 함께 소개한다. 한동안 영화선택을 고민할 필요없이 이 책에 소개된 영화를 하나씩 봐도 좋을 것 같다.

"부디 이 여행을 계속 하세요.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그것들로 여러분의 창을 더 좋게 만들어보세요."

이 책은 철학, 요리, 물리, 화학, 역사, 영화, 우주 등등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면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도 아이들과 함께 다시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조언대로 일상의 배움과 경험을 확장시키기 위해 읽는 책의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넓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날마다 과학 생각>>은 매일 가볍게 읽으며 과학 지식을 쌓고 관심의 영역을 넓히고, 과학의 흐름을 알고 싶은 학생과 성인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암흑이 지배하는 광활한 우주공간은
그야말로 경외심을 느끼게 한다.
그동안 지구에서 일어났던 모든 사건,
존재했던 모든 인물의
그 대단한 이야기들이
우주의 광활함 앞에서는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이자
티끌에 불과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p.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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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 -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자성어를 찾아라! 교과서가 쉬워지는 잼공 시리즈
김성효 지음 / 리틀에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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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1>>은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교사의 말연습> 등의 많은 책을 쓰신 26년차 교사 작가 김성효 선생님의 신간으로 아이들이 재미있는 동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사자성어를 익힐 수 있는 이야기 책이다.

📖선계의 유일한 도술학교 다락궁이 있다. 다랑궁을 세웠던 초대의 상급 신선들이 살신성인해서 몸에 있던 모든 도력을 쏟아부어 깨달음의 두루마리를 만들었기에 깨달음의 두루마리에는 다락궁을 악의 세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초대 상선들의)무궁무진한 힘이 들어 있다. 다락궁을 지키는 신비한 힘이 두루마리에서 나오는데 검은 매화단 일당들이 쳐들어와 깨달음의 두루마리를 가져가려는 과정에서 두루마리가 반으로 찢어지고 글씨가 달아나고 만다. 결국 사자성어들이 모두 흩어져 버리는 바람에 다락궁도 위기에 빠지고 만다. 게다가 검은 매화의 독에 신선 사부들과 신선 후보생 모두 중독되고 백일이 지나면 신선의 도력을 모두 잃게 된다. 결국 천년손이와 용족인 자래, 구미호족 수아가 신비 탐험대를 결성하고 선계, 명계, 인간계로 흩어진 사자성어를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들은 검은 매화단보다 먼저 사자성어를 모을 수 있을까?

🤔이 책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보자면,

☺첫 번째는 판타지 요소가 가득한 재밌는 스토리에 기존에 알고 있던 옛이야기(효녀 심청)를 넣어서 아이들의 흥미를 돋우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삽화다. 그림 스타일이 많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열광하는 <마법천자문> 캔지민 그림작가의 작품이었다.

😍세 번째는 독자를 '신선 후보생들'이라고 칭하며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여 같이 모험에 참여하게끔 한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이런 전개로 아이가 좀더 스토리에 몰입하는 효과가 있다.

😊네 번째는 이야기를 서술하며 배치한 사자성어와 뜻도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서 사자성어와 뜻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사자성어가 나올 때마다 이해할 수 없다면 스토리가 흥미진진 하더라도 재미가 반감되어 곧 덮어버리고 말텐데 초등교사의 오랜 경력이 있기에 이런 구성을 택한게 아닐까.

🥰다섯 번째는 부록이다.
사자성어 각각의 한자의 음과 뜻은 물론, 초등 교과 연계 단원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유용하다.

🩷아이들은 한자어가 많은 우리말을 어렵게 느낀다. 특히 사자성어는 개별 한자가 연결되어 더 어렵다. 사자성어를 익히려면 많이 접해야 하는데 이렇게 즐거운 스토리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 안에 스며든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이야기 속 적재적소에 사자성어를 녹여둔 서술처럼 이 책을 읽은 아이들도 사자성어가 금새 입에 붙고 일상에서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천년손이와 사자성어 신비 탐험대 >>는 시리즈로 초등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초등 교육과정에서 익혀야 하는 필수 사자성어를 반복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하니 다음 시리즈도 매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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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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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당
#거꾸로교실거꾸로공부
#플립러닝
#21세기교육

미래 사회는 테크놀로지 스스로의 힘에 의해 테크놀로지를 디자인하는 사회로 전환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계속 빨라지고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질문을 하면 컴퓨터가 정답을 콕 집어서 알려주는 시대다. 앞으로의 교육 환경에서는 교육 테크놀로지가 중심에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미래를 예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좁은 교실에 모여 교과서를 펼치고 선생님의 강의에 집중해야 하며, 질문을 하기 보다는 설명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시끄럽게 토론해서 결론을 이끌기보다 정해진 답을 적어야 하고, 무엇이든 끈질기게 탐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안에 완결해서 결과물을 내야만 하는, 수동적인 로봇과 다름없는 학습자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미래 사회를 위해서 교육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일률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개별 진도로 각자의 흥미에 맞춰서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개별적인 배움을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컨텐츠가 핵심이긴하다. 하지만 사실 코로나시기를 겪어 보니 다수가 물리적인 교실 환경이 없이 디지털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학습을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환경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일까.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학습코칭과 부모교육, 공부법 관련 저술과 강연을 하는 교육 전문가이자 <행복한 공부 발전소> 대표 정형권 작가가 쓴 책으로 2023년 3월에 출간됐다.

"아이들은 적절한 동기와 환경만 제공되면
스스로 배울 수 있으며
자기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배움을 조직할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코치를 만나면
더 잘 배울 수 있다. "_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아이는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이 있으면 일단 다가선다. 그리고 무언가를 시도한다. 그것이 재미있으면 반복을 하고, 재미가 없거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면 중단한다. 반복하는 과정에서 비슷하고 다양한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그것들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p.20

<최소 간섭 교육>

-가르치지 마세요.
-대화를 나누세요.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에게 답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_미트라 교수

<SOLE>
-그날의 학습 목표가 없다.
-강의가 없다.
-교사의 질문을 받은 학생이 컴퓨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한다. 동료와 상의 가능, 다른 그룹활동 참고 가능.
-교사는 아이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고 격려.
-활동이 끝난후 발표하며 서로 배움을 공유.
포인트는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p.43-45

<보편적 가르침>
-모든 인간은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도 가르칠 수 있다.
-모든 것은 모든 것 안에 있다.
(전체는 개별적인 것 안에 있다.)
p.56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프랑스인 자코토가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던 벨기에 학생들에게 프랑스어 강의를 하게 된 이야기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서 고민하던 자코토는 네덜란드어 번역문을 보면서 프랑스어 원본을 익혀나가게 된다.
첫 문장의 단어 하나하나를 반복해서 읽고 외우기를 반복해서 문장을 암기하면 프랑스어를 쓰는 법과 읽는 법을 동시에 익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인데 결국 학생들은 이런 공부법으로 문법과 철자법을 거의 완벽하게 썼다고 한다. 기본적인 문법을 하나도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꽤 오랫동안 아이들 엄마표 영어가 필수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고 서점가에 엄마표 영어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자코토의 이런 '보편적 가르침'이라는 교육법은 많은 부모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엄마가 영어를 못하니까 못 가르친다고 생각하거나 성공한 부모의 다양한 사례만 자꾸 들여다 보고 정작 내 애는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1800년대에 이미 이런 교육법이 있었다는 것. 내 아이를 관찰하며 아이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면 영어를 모르는 엄마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칸 아카데미의 동영상은 체계적이고 세분화되어 있다.
-공부할 때 자신의 속도에 맞는 자료를 이용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속도에 구애 받지 않고 완벽하게 습득하고 지나가야 한다.
-연습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야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p.95-99

📖지식을 전달하는 주체가 교사에서 컴퓨터로 바뀌기만 해서는 온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다.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계속 관찰하고,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가서 상황에 맞게 피드백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에듀테크 시대에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p.111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한 달에 한 권 읽기나 한 학기에 한 권 읽기를 진해하는데 솔직히 하시모토의 '슬로 리딩'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두꺼운 책을 오랫동안 나눠 읽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정한 기간안에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서골든벨이나 하고.
4장을 읽으면서 다시금 깊이 읽기와 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전달식 수업으로 교육의 하위 영역인 기억과 이해의 영역을 주로 다루고, 학생들에게 적용, 분석, 평가, 창조의 영역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아이가 숙제를 할 수 없을 때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아이가 배움에 흥미를 잃지 않고 도전하려는 마음을 품게 된다
p.121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문제가 수록된 익힘책으로 공부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이나 학원에서 응용, 심화를 공부한다. 교사의 도움으로 해야하는 문제는 스스로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교사와 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퇴근후에 저녁을 먹고 아이옆에서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준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수학에서만이라도 역진행 수업이 학교에 도입되면 좋겠다.

☺21세기의 교육에 대해 고민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의 미래 교육을 위한 움직임을 엿보며 21세기에 걸맞은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지만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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