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How to flipped learning
정형권 지음 / 성안당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안당
#거꾸로교실거꾸로공부
#플립러닝
#21세기교육

미래 사회는 테크놀로지 스스로의 힘에 의해 테크놀로지를 디자인하는 사회로 전환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계속 빨라지고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질문을 하면 컴퓨터가 정답을 콕 집어서 알려주는 시대다. 앞으로의 교육 환경에서는 교육 테크놀로지가 중심에 있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미래를 예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들은 여전히 좁은 교실에 모여 교과서를 펼치고 선생님의 강의에 집중해야 하며, 질문을 하기 보다는 설명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시끄럽게 토론해서 결론을 이끌기보다 정해진 답을 적어야 하고, 무엇이든 끈질기게 탐구하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안에 완결해서 결과물을 내야만 하는, 수동적인 로봇과 다름없는 학습자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미래 사회를 위해서 교육시스템부터 변화해야 한다고, 일률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개별 진도로 각자의 흥미에 맞춰서 능동적인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개별적인 배움을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컨텐츠가 핵심이긴하다. 하지만 사실 코로나시기를 겪어 보니 다수가 물리적인 교실 환경이 없이 디지털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학습을 할 수도 없었다. 그렇다면 학교 교육환경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일까.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는 학습코칭과 부모교육, 공부법 관련 저술과 강연을 하는 교육 전문가이자 <행복한 공부 발전소> 대표 정형권 작가가 쓴 책으로 2023년 3월에 출간됐다.

"아이들은 적절한 동기와 환경만 제공되면
스스로 배울 수 있으며
자기들끼리 서로 협력해서
배움을 조직할 수 있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코치를 만나면
더 잘 배울 수 있다. "_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아이는 자신의 흥미를 끄는 것이 있으면 일단 다가선다. 그리고 무언가를 시도한다. 그것이 재미있으면 반복을 하고, 재미가 없거나 자신에게 해를 끼치면 중단한다. 반복하는 과정에서 비슷하고 다양한 경험들이 쌓이게 되면, 그것들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p.20

<최소 간섭 교육>

-가르치지 마세요.
-대화를 나누세요.
-질문을 던지고 아이들에게 답을 찾아보라고 하세요.
_미트라 교수

<SOLE>
-그날의 학습 목표가 없다.
-강의가 없다.
-교사의 질문을 받은 학생이 컴퓨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한다. 동료와 상의 가능, 다른 그룹활동 참고 가능.
-교사는 아이들이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고 격려.
-활동이 끝난후 발표하며 서로 배움을 공유.
포인트는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
p.43-45

<보편적 가르침>
-모든 인간은 동등한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도 가르칠 수 있다.
-모든 것은 모든 것 안에 있다.
(전체는 개별적인 것 안에 있다.)
p.56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네덜란드어를 모르는 프랑스인 자코토가 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던 벨기에 학생들에게 프랑스어 강의를 하게 된 이야기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어서 고민하던 자코토는 네덜란드어 번역문을 보면서 프랑스어 원본을 익혀나가게 된다.
첫 문장의 단어 하나하나를 반복해서 읽고 외우기를 반복해서 문장을 암기하면 프랑스어를 쓰는 법과 읽는 법을 동시에 익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인데 결국 학생들은 이런 공부법으로 문법과 철자법을 거의 완벽하게 썼다고 한다. 기본적인 문법을 하나도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꽤 오랫동안 아이들 엄마표 영어가 필수 아닌 필수처럼 여겨지고 서점가에 엄마표 영어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자코토의 이런 '보편적 가르침'이라는 교육법은 많은 부모에게 새로운 깨달음과 희망을 주지 않을까.

엄마가 영어를 못하니까 못 가르친다고 생각하거나 성공한 부모의 다양한 사례만 자꾸 들여다 보고 정작 내 애는 보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1800년대에 이미 이런 교육법이 있었다는 것. 내 아이를 관찰하며 아이에 맞게 꾸준히 실천하면 영어를 모르는 엄마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
-칸 아카데미의 동영상은 체계적이고 세분화되어 있다.
-공부할 때 자신의 속도에 맞는 자료를 이용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속도에 구애 받지 않고 완벽하게 습득하고 지나가야 한다.
-연습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야만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다.
p.95-99

📖지식을 전달하는 주체가 교사에서 컴퓨터로 바뀌기만 해서는 온전한 학습이 이루어질 수 없다.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계속 관찰하고,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가서 상황에 맞게 피드백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에듀테크 시대에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p.111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한 달에 한 권 읽기나 한 학기에 한 권 읽기를 진해하는데 솔직히 하시모토의 '슬로 리딩'과는 거리가 멀다. 그냥 두꺼운 책을 오랫동안 나눠 읽고 있다는 느낌이다. 일정한 기간안에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서골든벨이나 하고.
4장을 읽으면서 다시금 깊이 읽기와 쓰기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전달식 수업으로 교육의 하위 영역인 기억과 이해의 영역을 주로 다루고, 학생들에게 적용, 분석, 평가, 창조의 영역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아이가 숙제를 할 수 없을 때나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즉각적으로 도와줄 사람이 옆에 있어야 아이가 배움에 흥미를 잃지 않고 도전하려는 마음을 품게 된다
p.121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문제가 수록된 익힘책으로 공부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이나 학원에서 응용, 심화를 공부한다. 교사의 도움으로 해야하는 문제는 스스로 하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교사와 하는 식이다.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퇴근 시간을 생각하면 퇴근후에 저녁을 먹고 아이옆에서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준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수학에서만이라도 역진행 수업이 학교에 도입되면 좋겠다.

☺21세기의 교육에 대해 고민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나라의 미래 교육을 위한 움직임을 엿보며 21세기에 걸맞은 공부가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만의 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지만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