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대디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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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그림책 작가의 이름도 함께 알려줘요

시공주니어 [찬성]이라는 그림책을 그린 작가,

달리 [고녀석 맛있겠다]의 작가는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

얼마나 많이 봤으면 이제 작가 이름을 보지 않아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그림색체를 알수 있어요


특히나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한번쯤 미냐니시 타츠야의 공룡을 봤을거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무서운 공룡그림이 아니라

어쩐지 불쌍해보이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림을...

그림 미야니시 타츠야가 이번엔

영웅그림책을 그렸더라구요


작가의 다른작품에서 많이 볼수 있는

까만바탕에 점박이 무늬!!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8권의 책에서도

이 점박이 무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자잘한 무늬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만의

고유 랜드마크가 된것 같아요..


이번에 미야니시 타츠야의 신작이 나왔어요..

 

[나의영웅, 대디맨]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아빠와 관련된 그림책이에요

사각형 턱에 뾰족뾰족한 머리,

바보같이 웃고있는 아빠얼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빠미소죠...

주인공 아이가 즐겨보는 만화프로가 있으니 바로

"대디맨"

아이는 항상 만화영화 대디맨을 보며 자신의 아빠와 비교를해요

​괴물을 물리쳐 영웅인 대디맨과

매일 잠만자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자기 아빠를 보며

대디맨처럼 힘세고 멋진 아빠가 내아빠였으면 하고

안타까워해요..

이책은 모두 3편의 각기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괴물 가바라, 심통별에서온 외계인,감자별의 괴물

이렇게 3편의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항상 그렇듯  악당을 물리치고

어려울땐 아이의 도움을 받아 승리하는

 우리아빠와 무척이나 닮은 대디맨이랍니다


제눈에 괴물,외계인은 모두 공룡과 무척이나 닮아 있어요~~ㅎㅎ


어릴적 자기의 우상은 부모듯이

이책의 주인공 또한  평범한 아빠가 어느날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된걸 알 수 있어요

괴물 가바라



어느 주말아침 주인공 소년이 좋아하는 대디맨을 보고 있어요

요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터닝메카드 와 같은 프로인가봐요.ㅎㅎ


그런데 아이옆에서 아빠가 구멍뚫린 양말을 신으내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에

아이는 실망을 해요..

텔레비전속 대디맨은 힘도 쎄고 멋진데 우리아빠는

아이눈에도 너무나 한심해 보였나봐요.

아이도 아빠와 함께 자고 일어나 화장실에 갔는데


아빠가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만난 괴물 가바라!!

괴물 가바라는 대디맨이 물리친 악당이에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자

"나는야 대대대대 대디---맨"

을 외치며 대디맨이 가바라에게서 아이를 구해줘요..


위기의 순간에 대디대디 발차기로 괴물 가바라는 죽어버리죠..

그런데 발차기 하던 대디맨의 양말에 구멍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해요..

하지만 정신을 잃어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양말이 대디맨의 그 양말과 같은걸 봤어요..

그것도 대디맨과 같은 곳에 구멍이.....
우연의 일치일까요??ㅎㅎ


나의 영웅 대디맨이

아이눈에 한심해보였던 아빠가

똑같은 양말을 신고 있다니..

혹시 아빠가 .....


그런데 요 신문을 보면 대디맨이 누군지 유추할 수 있어요..

만화영화 대디맨을 볼때 아빠가 보다 만 신문엔

'괴물 가바라를 물리치는....'이라고 나왔던 장면에

구멍난 양말 그림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항상 일에 지쳐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서 일하고

휴일아침엔 어김없이 늦잠만 자는

재미없는 아빠가

어느날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악당,괴물을 물리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아이들은 상상할텐데

이책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차린것  같아요..

심통별에서 온 외계인

회사일로 바빠 아이와 함께 축구하기로 한걸

뒤로한채 회사로 향하는 어깨 축 쳐진 아빠의 모습...

그런 아빠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원망하는 아이에게

우리의 영웅, 대디맨은 어김없이

아이의 욕망을 해소해줘요..

대디맨이 심통별 외계인과 싸우며 터져버린 축구공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빠는 퇴근길에 새 축구공을 가져다 주는 센스~~

하지만 아이도 점점 대디맨을 볼때마다

우리아빠와 닮은점이 많다는걸 눈치채죠..

구멍난 양말을 신은 대디맨,

안경없이는 사물을 못보는 대디맨

이는 우리아빠랑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에요~~




대디맨이 아이의 아빠라는걸 눈치챈 우리 바미!!

5살정도 되면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군지 다 알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듯, 남자아이라 그런지

영웅에 대한 관심이 무지 많아요..

지난번엔 아빠와 함께 이순신장군 나오는 [징비록]을 보지 않나

터닝메카드에 나오는 피닉스라는 장난감을 좋아하지 않나..

정말 남자아이에게 영웅은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가 닮고 싶어하는 사람, 자기가 꿈꾸는 사람인가봐요

이책을 읽어주니 영웅책이네~라며 또, 또 를 외치며 여러번 읽어줬어요

요즘 젖먹이 동생들 때문에 엄마차지를 못하자

부쩍 아빠와 가까워진 바미는

아빠의 직업이 대통령인줄 알아요..

아빠는 못하는게 하나도 없고

키도 제일 크고 힘도 쎈.. 그런 아빠

사실 애아빠는 키가 크지도 않고 힘도 쎄지

않지만 아이가 원하면 안아도 주고 업어도 주며

장난을 잘 받아줘서 그런지

​아빠를 좋아하더라구요..

동생들에게 뺏기지 않을 아빠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아빠와 잠도 함께 자야 잘 수 있을 정도에요​

이런 바미에게 아빠와 같은 [나의 영웅, 대디맨]은 흡사

아이가 꿈꿨던, 아이가 바랬던

그런 아빠 모습이라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바미에게 다읽어주고 제일 멋진장면,맘에 드는 장면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심통별에서 온 외계인편에서 대디맨이 외계인에게 광선쏘는 장면이래요..ㅎ​


아빠와 관계가 소원한 아이가 있다면,

아빠와 친해지지 않고 어색해 한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어요..

아이가 바라는 아빠의 이상이

이 책 [나의영웅, 대디맨]에 있으니까요~~~

<이 리뷰는 우아페를 통한 해당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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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도마뱀 웅진 우리그림책 32
윤여림 지음, 홍정선 그림 / 웅진주니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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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무더위에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게 마련이죠..

그래서 길을 걷더라도  빠른걸음으로 걷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도 후다닥 읽고 쉬고싶은 마음에

입에 모터달린것처럼

빠르게 책 읽는 제 모습을 보곤 해요..

어느날은 아이가

"엄마. 왜그리 서둘러? 급한일 있어?"

라고 묻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아니~ 더워서!!"

라고 얼버무리고 말았어요..

그러다 천천히 읽을 책을 만났죠


[천천히 도마뱀]


이책은 윤여림 작가가 쓰고 홍정선 작가가 그린 작품으로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창작그림책이에요.

책장을 펼치면 작가의 주문이 이어져요~

'천천히 읽어 주세요'

비를 가리고 있는 이 친구는 천천히 느림보에요..

언뜻 보면 청개구리처럼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기다란 꼬리가 도마뱀의 증표죠..ㅎㅎ

친구들이 느림보라고 놀리지만

무엇이든 차근차근 천천히 하는 도마뱀이에요..

종이접기를 해도 퍼즐조각을 맞출때도 친구들과 다른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자신을 위로해요

"맞는 조각을 오늘 못 찾아도 괜찮아

내일,아니면 모레에는 찾을 수 있을거야"

라며 천천히 움직임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걸 알려주죠..

책을 천천히 읽으면 책속의 장면을 하나하나 다 상상하며 읽을수 있어 좋다~

피아노를 천천히 치면 모든 노래가 다 예쁘게 들린다~

요즘보면 주변에서 100권,1000권 책 읽기 도전등

질보다는 양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한데

한권을 읽더라도 천.천.히 읽으면 

내가 미처 몰랐던 책속의 장면을

상상하며 책속의 주인공이 되어 더 재미가 있을거​라 말해주고 있어요..

친구들은 뭐든지 빨리빨리 잘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면 짜증을 나죠

이럴때 친구의 짜증이 사라질때까지

마음속으로 천천히 숫자를 세면서

기다려보라 알려줘요


하나부터~열까지

평소 저나 아들은 성격이 급해

뭐든 빨리 빨리 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 방법은 참 좋을것 같아요


마음속으로 숫자 세어보기!!!


하나부터 열을 세다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급하게 처리하려

했던 일들에서 벗어날수 있으니까요

아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난뒤

재밌었던 장면을 물어봤더니

이 퍼즐로 만들어진 장면을 펼쳐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무지개위에 떠있는 동물친구들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아들이 코끼리와 토끼를 그릴테니

제게 도마뱀과 원숭이를 그려달라

주문했는데

그리고 보니 닮지  않았네요

한창 끼적이기에 관심 보이는 아이와 함께

천천히 도마뱀 책을 읽어보고

그림속의 한 장면도 그려봤어요

뭐든 남들보다 앞서가고 빨리 빨리 하려는 성향이

강한 제게 이책은

천천히 함으로써 미처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요..

피아노를 천천히 치면

모든 음악이 예쁘게 들린다

전 책속의 문구중  이글이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무더위에 지치고 짜증날때

이책을 꺼내 아이와 함께 천천히 읽으며

천천히 도마뱀과 같은 의연함을 배우고

잃지 않았으면 해요~

<이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상제공받아 읽은뒤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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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지 마! 그림책은 내 친구 41
강무홍 글, 조원희 그림 / 논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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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주 쓰는 말중 하나에요~~까불지마..

사실 제일 예쁜말만 해도 부족할텐데

이런 어마무시한 말을

서스름없이 사랑하는 내아들에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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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내말을 따라주지 않자 나도 모르게

잔소리처럼 하다보니 이제 약발이 먹히지도 않아요


제가 쓰는 까불지마는 장난꾸러기 아들에게 하는 일종의 협박용이라면

이책에서 말하는 까불지마는

소심한 아이에게 용기를 주는 주술적인 언어라 할 수 있어요

이책은 [괴물들이 사는나라]등 외국그림책을 번역하는 번역가이자 

[아빠하고 나하고]를 지은  그림책작가 강무홍이 쓴 책이에요..

우리 주위에 소심한 유형의 아이들 꽤 많죠!!


집에선 춤추고 노래하고 활달 명랑해 보이지만

막상 남앞에 서거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항상 약자마냥 당하고 울기만 하는 그런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이 바로

까 불 지 마 !!



저도 경험해봐서 알지만 아이가 다른 아이나 특정대상에 대해

한없이 무서워하고 두려워 한다면

엄마로써 답답하고 어떻게든 고쳐주고 싶을 거에요..

이책에서 엄마도 마찬가지에요

아들이 항상 울고오는게 속상한 엄마는

자신이 직접 액션을 취하며 까불지마 라는 말을 알려줘요

무서울때마다 소리치라고..

그럼 무섭지 않고 용기가 생길거라고..

엄마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전 이분이 아빠라고 여겼을거에요.

옷이며 머리모양, 얼굴생김새가  화난 아빠모습을...​

우리가 흔히 아는 예쁜엄마가 아니에요

대신 강력한 힘을 가진 아빠같은 엄마

화난눈썹, 큰 주먹을 쥔 손,커다란 발까지..

엄마말을 안들을 수 없을거에요..ㅎㅎ​


아이들은 우리주변에서 흔히 볽수 있는 사소한것들에 두려움을 느껴요

주인공도 개,고양이,낙지, 친구 현이,비둘기,거미 등등을 무서워하죠

엄마가 알려준 강력한 무기 <까불지마>

​무섭고 두려워 하는 대상들에게 외쳐주리라 다짐해요.

나도 용기있고 힘쎈 녀석이라는걸 보여주고 싶은거죠~~​

뭐든 첫발을 내딛는게 어렵지 두번째부터는 쉽잖아요~~

주인공은 동네 무서운개 멍구에게 까불지마 라고 외치자

멍구는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의기양양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걸 느껴요~

그렇게 단골슈퍼 고양이에게도 소리치고

벽돌집 방울이,피자집 룰루, 친구 현이에게까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양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용기 백배가 되어  ​

예전 무서워했던 대상들이

이젠 우스워졌어요..

용기가 생기면 이렇게 행동도 바뀌나봐요


 


용기내고 나니 이젠 두려운 상대가 사라졌어요

두려움은 내 마음속에서 생긴다는 평범한진리를

일깨우고 나서 체력을 키우기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주인공 소년을 보니

체력은 까불지마의 원천인것 같네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넘지 못할 큰 산이 있었으니..

과연 그 대상은 누구일까요?? ㅎㅎ

 


평소 엄마에게 까불지마 라는 말을  많이 들어온 아들은

이책을 다섯번도 더 읽어달라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도 다음에 어린이집 가서 친구들이

자기 괴롭히면 까불지마 라고 소리쳐줄거라고...

그리고 무서운 강아지에게도

(사실 강아지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강아지를 만지지도 못해요)

아들은 중세시대 기사같은 복장을 한 주인공

소년이 슈퍼맨처럼 힘센사람으로 보였던지

자기도 이렇게 옷 입고 싶다고

(징비록에 푹 빠져 살아 요즘 영웅들을 좋아하거든요)

 


책과 함께 까불지마 스케치북이 함께 왔던데 스케치북에

이 병사를 그려보자고 했더니 흔쾌히 좋아~라고 하더라구요

그림을 잘 그리지는 않지만 그리는걸 무척 좋아하기에 가능한 일이죠..

그리고 풀밭을 거니는 말과 기사를 그려봤어요~~



모든 아이들은 하나씩 두려운 대상이 있기 마련이죠..

자라나면서 그 두려움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그게 평생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경우도 있어요

바퀴벌레, 애완용 개, 고양이,친구 등

두려움을 갖고  없애는건 내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사실!!

 하지만 그걸 이렇게 책으로 해소시켜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아이가 소심하고 항상 뭔가에 주눅들어 있다면 이책을 읽어주세요

까 불 지 마

라고 외치면 내 마음속의 두려움이 사라지고 용기가 생길거에요

<이 리뷰는 우아페를 통해 해당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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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와 굴뚝새 - 함께, 더 높이 토토의 그림책
제인 구달 글, 알렉산더 라이히슈타인 그림 / 토토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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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5살 바미가 매일 끼적이는 새가 있어요..

바로 독수리랍니다

한번은 제게 독수리를 그려달라는데 박쥐모양의 이상한 새가 그려지자  짜증을 내더라구요.ㅠㅠ

그림솜씨 좋은 재능도 없이 난 무슨 재능을 받은건지...

다행히 바미는 절 안닮아 그림솜씨가 있더라구요~~


한창 독수리의 매력에 푸~욱 빠져 있을즈음

저는 토토북에서 나온 [독수리와 굴뚝새]라는 책을 접할 수 있었어요


이 책의 작가는 침팬지의 대모로 유명한

영국의 동물학자이신 제인구달이에요~

 어린시절 동생과 함께 매일저녁 들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건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인생을 담아낸 이야기래요


누구도 혼자서는 높이 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독수리가 필요합니다

힘든일을 겪을때에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독수리는 무엇일까요?

우리 곁에는 저마다의 독수리가 있습니다

제 독수리는 가장 필요할때 힘을 주는 강한 정신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또한 이책을 옮긴이는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이신

이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님이세요


교수님은 유치원에 가면서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의 세계에 던져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누구는 독수리가 되고 누구는 굴뚝새가 되어

이렇게 함께 날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구요..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

 라는 교수님의 말씀처럼 사람뿐만아니라 생명체 모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공동체가 아닌가  싶어요


이책의 배경은 숲속인만큼 새들과 나무가 많이 나오는데

그림이 아늑하고 눈이 피로하지 않아요..

그만큼 숲속에 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새며 나무들이 사실적이에요

이책은 옛날 아주 먼 옛날로 시작하는

구전동화의 전형적인 포맷을

가지고 시작하는 그림책이에요..

새들끼리 누가 가장 높이 날수 있는지 말다툼이 일어나

종달새,비둘기,수리부엉이,독수리,올빼미등이 등장해요.

당연 서로 내가 더 높이 날 수 있다는 말과 함께요..

그리고 자연스레 더 높이 날기위한 경쟁이 시작되죠..

하지만 어떤새들은 높이 날지 못하고 땅으로 내려오자

새중에서 가장 크지만 날지 못하는 타조가 등장해요~


" 우리 모두 날개가 있지만

날아오를수 있는 높이는 저마다 달라

자연스러운거지

나는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해

그렇지만 이 날개로 아름다운 춤을 춰서

짝을 만나게 되니 부끄럽지 않아"

라는 명언을 하게 되요


아들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자 날개가 있지만

날지 못하는 닭도 있는데.. 라고 하더라구요.ㅎㅎ


경쟁에서 지친 새들은 저마다의 핑계거리를 두면서

중도에 그만두고 말아요

수리부엉이도 그 중 한마리에요.

이책에서는 수리부엉이라는 말 대신 대머리수리라고 하더라구요

대머리수리는 죽은동물 사체를 발견하고 땅으로 내려와

그만 시합에서 빠지고 말아요


종달새와 비둘기도 더이상 날수 없으니 땅으로 내려와버려요


마침내 하늘에는 한마리 새만 남게되죠..

눈치 채셨죠.. 바로 독수리랍니다


독수리는 지쳤지만  하늘에 혼자 남게 된걸 알고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죠..


하지만 승리의 기쁨도 잠시!!


독수리의 두툼한 깃털 속에서 무언가가 기어나와요..


바로 굴뚝새라는 아주 작은 새랍니다


참고로 굴뚝새는 10cm정도의 작은새로 참새목 굴뚝새과에 속하는 조류에요..

독시리보다 더 자그마한 굴뚝새가 더 높이날자 독수리는 깜짝 놀라요

독수리가 제아무리 굴뚝새를 따라 잡으려 하지만

너무 지친 나머지 그럴 수 없어요..

독수리는 굴뚝새에게 어떻게 그리 높이날 수 있는지 묻자

굴뚝새가 그러죠

"네가 여기까지 데려다 줬잖아.

나혼자 였으면 이렇게 높이 날지 못했을거야

예전부터 이렇게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어떤모습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제 알았어

이순간 오래도록 잊지못할거야

고마워"

아들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자 자기도 굴뚝새처럼

하늘높은 곳에서 땅을 내려다 보고 싶다길래

우리가 새처럼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게 뭐가 있냐 물으니

비행기,헬리콥터가 있대요..

한번도 못타봤으니 꼭 태워달라는 부탁말과 함께~~ㅎㅎ

독수리와 굴뚝새는 다른새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줬어요


독수리는 강한날개와 의지로,

굴뚝새는 꿈과 지혜로

높은곳까지 날아오른거라

지혜로운 올빼미의 칭찬을 들을 수 있었어요..

새들의 왕이라는 독수리보다 더 높이 나는새로 굴뚝새가 있을줄

누가 알았을까요?

치열한 경쟁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이시대의

어른들과 아이들!!

내자식만 1등하면 된다는 부모의 그릇된 가치관과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아이들이 늘면 늘수록

우리 아이들은 이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잃고 살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나라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꽤나 낮다는 보도를 접할수록

나라도 내 아이의 행복을 지켜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생각이 행동으로 실천하기도 쉽지 않더라구요

내 아이는 내가부터 단도리 시켜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독수리와 굴뚝새처럼 나가 아닌 우리 모두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도록 생각의 뿌리를 심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세상은 나혼자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니니까요~~~ㅎㅎ

당신​곁의 독수리는 누구인가요?



<이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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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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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네버랜드 세계걸작 전권이 꽂혀 있어요..

​이번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시리즈에서 245권이 출간됐는데 모리스샌닥 작품이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있는 모리스샌닥 그림책만 모아봤는데 6권이나 되네요..

[깊은밤부엌에서], [괴물들이 사는 나라], [범블아디의 생일파티], [아주아주 특별한 집],

[뭐라고 말해야할까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까지!!!

그림만봐도 모리스샌닥 작품이라는게 한 눈에 들어오시나요??

 

 

 

네버랜드 세계걸작그림책 245번을 달고나온 그림책은 바로 [토끼아저씨와 멋진선물]이에요...

1963년 칼데콧 아너상의 수상작이기도 하더라구요


참고로 칼데콧 상이란  매년 여름 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그해 가장 뛰어난 그림책을 쓴

사람에게 주는 문학상으로 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기도 해요.

1939년부터 수여된 칼데콧상은 칼데콧 메달 1권과 아너 5권으로 나뉘어 수상하고 있는데

이 상을 받을 정도의 영향력이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미루어 짐작할수 있겠죠



책의 크기도 작고 한손에 들고 다닐수 있을 정도에요....

영유아를 위한 그림책 크기라고나 할까요??

대개 모리스샌닥 이라고 하면 [깊은밤 부엌에서], [괴물들이 사는나라]의 작가로만 기억하실텐데 사실 저도

작가가 이런 화풍의 그림을 그렸다는건 처음 알게된 사실이에요..

출판사 서평을 보면 19세기 인상주의 클로드 모네의 화풍을 떠올릴 법하다고 적어뒀던데 정말이지

수채물감으로 그린듯한 느낌??


누군가는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모리스 샌닥이 그린거라고 하던데

제가 거기까지 볼 안목은 없지만 우선 책 표지를 봤을때 붓으로 찍은듯 독특한 느낌이 난다 정도로 여겨졌어요​

아마도 현실세계에서는 일어날수 없는 토끼의 직립보행이라든지 소녀와의 대화상대로 토끼 아저씨가

나온것 보면 이런 느낌에 맞게 그린 그림이 아닐까 생각이 되더라구요.. ​

이책엔 엄마를 사랑하는 영특한 꼬마숙녀가 주인공이에요.. 물론 상대는 사람같은 토끼아저씨구요..

꼬마숙녀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는데 바로 오늘이 엄마생일이에요..

생일선물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소녀는 길거리에 앉아 있는 토끼아저씨에게

선물을 골라달라며 도움을 청하죠~

아저씨 또한 소녀의 도움을 무시하지 않고 소녀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대답해줘요

그리고 소녀의 손을 잡아주며 함께 선물을 구하러 길을 나서죠..

아저씨는 소녀의 질문에 대충 대답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화해요

" 좋아할만한걸 주는게 가장 좋은 선물이지"라며 자신의 충고도 들려주구요​

물론 아저씨가 이렇게 조언해줄수 있는건 소녀가 엄마의 취향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거에요

엄마가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말하자

토끼는 빨간색 물건-빨간색 속옷-빨간색 지붕-빨간색 새-

빨간색 불자동차-빨간색 사과​까지

스무고개 게임을하듯

​물건을 유추해 내고 있어요~


빨간색 단어 하나를 툭 던져 놓으면 빨간색이 연상되는 그런 창의력게임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빨간색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빨간색 사과를 고른 소녀는 토끼아저씨의 물음에

다시한번 새로운 물건을 찾기위해 모험을 해요..


바로 노란색에 걸맞는 선물을 찾는거죠~~​

빨간색에서 빨간사과를 유추하듯 노란색에서는 바나나를 유추해서

사과와 함께 바나나도 선물할 수 있게 된답니다.


그런데 이 그림에서보면  이 바나나는 누군가 소풍와서 먹고난뒤

남겨놓은 것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이 숲에 바나나 나무를 두기엔 열대과일인 바나나 나무가

어울리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무대신 이렇게 바나나를 뒀나 싶네요​
 


이제 그만 집에가도 좋으련만 토끼는 소녀에게 다시한번 물어요


"엄마가 또 뭘 좋아하시지​" 토끼가 물었어요


"엄마는 초록색을 좋아하세요"​ 소녀가 말했어요

이처럼 토끼와 소녀는 빨간색,노란색,초록색,파란색까지

총 4번에 걸쳐 똑같은 대화를 계속 해나가요..



어른인 우리가 읽기엔 같은 말이 반복되니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어느순간 아이가 대화를 따라하더라구요...

반복적인 어구가 이어지니 아이도 다음에 나올 말이 뭔지 대~충 감 잡은 느낌이었어요..ㅎ

소녀는 끊임없이 엄마의 생일선물 때문에 고민을 하고 또 고민을 해요..


소녀가 손으로 턱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아이도 어른못지 않게 자기만의 고민이 있고

 걱정이 있으면 저렇게 심각해질수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토끼아저씨 또한 소녀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시무룩한  표정을 보니

아저씨가 진심으로 소녀의 걱정나누미가 아닌가 싶었어요

요즘 유행하는 멘토하고나 할까요?



엄마는 초록색 애벌레를 싫어한다는 대화 부분이 나오자 아들램이 "엄마랑 똑같네~"라며 웃더라구요

바틀릿배라는 서양배가 초록색인걸 이 책에서 보고나선 아들이 자기도 초록배가 먹고싶다네요

한국에선 구할수 없는 이 배! 백화점이나 가면 볼 수 있을까요??

아님 이 배 맛 보러 외국여행을 가야 하지 않나 싶어요..​


마지막으로 파란색을 선물할수 없던 소녀는 파란색 포도를 선물하자는 토끼아저씨의 물음에

엄마가 포도를 좋아하니까 좋다며 포도 한송이를 들고가요~


솔직히 제 눈에는 이 포도가 파란색이 아니라 보라색인데 왜 파란색이라고 표현했는지 궁금해요~~


이렇게해서 빨간색 사과 3개, 노란색 바나나 2개, 초록색 서양배 2개, 파란색 포도 1송이를

바구니에 담아 엄마의 생일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하루종일 엄마의 생일 선물을 고르기위해 동분서주한 소녀는

밤이 되어서야 집에 가지만  돌아가는 발걸음은 누구보다도 가벼웠겠죠~


그리고 소녀와 숲에서 하루를 함께 보내며 소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토끼아저씨도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거에요~

왜 소녀는 엄마가 빨간색,노란색,초록색,파란색등 색깔을 좋아한다고 말했을까

잠깐 고민해봤어요..

대개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건 자기랑 친한 사람도 좋아하리라

믿는 현상처럼 소녀도 자기가 이 색깔을 좋아하니까

엄마도 자기처럼 4가지 색을 좋아한다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 되네요

​우리집엔 아들이 매일 껴안고 자는 하얀 강아지 인형이 있어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들은 강아지가 아니라 토끼인형이라며 얼마나 뽀뽀를 하고 자기가

젤 좋아하는 인형이라며 애지중지인지 몰라요..

이 그림을 보고나서 왜 자기토끼 귀는 짧고 그림속 토끼아저씨는 저렇게 귀가 기냐고 묻더라구요

그러더니 이렇게 그림을 보며 토끼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네요..ㅎㅎ


5살 아들에게 엄마생일날 어떤선물을 해줄거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이책의 소녀처럼 똑같이

과일선물을 해주겠다네요..​

그리고 이렇게 사과,바나나,배,포도를 그렸어요~~

글자도 모르는데 함께 써보기도 하고.. 글자가 없었으면 저게 과일인가 싶기도 하지만

가작화하는것 보면 과일을 그리긴했나봐요..


그래서 빨간색과일은 사과말고 또 어떤게 있냐라고 물으니

 지금 제철에 맛볼수있는 과일로 자두를  그려주더라구요

자두,참외,수박,포도...파란색포도만 빼고

나머지 세가지는 매일 맛있게 먹는 과일이라 금방 생각이 났나봐요~​ 

​이렇게  집에 있는 토끼와 생일선물로 그린 그림과  함께 펼쳐봤어요~~~

진짜 과일은 아니지만 한번 먹고 버리지 않아도 되는 그림선물이 있어 좋네요..


내년 봄 제 생일날엔 아들이 과일말고 엄마가 좋아하는 알록달록 옷그림을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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