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웅, 대디맨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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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때

그림책 작가의 이름도 함께 알려줘요

시공주니어 [찬성]이라는 그림책을 그린 작가,

달리 [고녀석 맛있겠다]의 작가는

바로 미야니시 타츠야!!

얼마나 많이 봤으면 이제 작가 이름을 보지 않아도

누구의 작품인지 알수 있는 그만의 독특한 그림색체를 알수 있어요


특히나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한번쯤 미냐니시 타츠야의 공룡을 봤을거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 무서운 공룡그림이 아니라

어쩐지 불쌍해보이고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림을...

그림 미야니시 타츠야가 이번엔

영웅그림책을 그렸더라구요


작가의 다른작품에서 많이 볼수 있는

까만바탕에 점박이 무늬!!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8권의 책에서도

이 점박이 무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자잘한 무늬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만의

고유 랜드마크가 된것 같아요..


이번에 미야니시 타츠야의 신작이 나왔어요..

 

[나의영웅, 대디맨]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아빠와 관련된 그림책이에요

사각형 턱에 뾰족뾰족한 머리,

바보같이 웃고있는 아빠얼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빠미소죠...

주인공 아이가 즐겨보는 만화프로가 있으니 바로

"대디맨"

아이는 항상 만화영화 대디맨을 보며 자신의 아빠와 비교를해요

​괴물을 물리쳐 영웅인 대디맨과

매일 잠만자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자기 아빠를 보며

대디맨처럼 힘세고 멋진 아빠가 내아빠였으면 하고

안타까워해요..

이책은 모두 3편의 각기다른 내용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괴물 가바라, 심통별에서온 외계인,감자별의 괴물

이렇게 3편의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항상 그렇듯  악당을 물리치고

어려울땐 아이의 도움을 받아 승리하는

 우리아빠와 무척이나 닮은 대디맨이랍니다


제눈에 괴물,외계인은 모두 공룡과 무척이나 닮아 있어요~~ㅎㅎ


어릴적 자기의 우상은 부모듯이

이책의 주인공 또한  평범한 아빠가 어느날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된걸 알 수 있어요

괴물 가바라



어느 주말아침 주인공 소년이 좋아하는 대디맨을 보고 있어요

요즘 우리 아들이 좋아하는 터닝메카드 와 같은 프로인가봐요.ㅎㅎ


그런데 아이옆에서 아빠가 구멍뚫린 양말을 신으내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에

아이는 실망을 해요..

텔레비전속 대디맨은 힘도 쎄고 멋진데 우리아빠는

아이눈에도 너무나 한심해 보였나봐요.

아이도 아빠와 함께 자고 일어나 화장실에 갔는데


아빠가 보이질 않아요..

그리고 화장실에서 만난 괴물 가바라!!

괴물 가바라는 대디맨이 물리친 악당이에요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자

"나는야 대대대대 대디---맨"

을 외치며 대디맨이 가바라에게서 아이를 구해줘요..


위기의 순간에 대디대디 발차기로 괴물 가바라는 죽어버리죠..

그런데 발차기 하던 대디맨의 양말에 구멍이

어디서 많이 본 듯 해요..

하지만 정신을 잃어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양말이 대디맨의 그 양말과 같은걸 봤어요..

그것도 대디맨과 같은 곳에 구멍이.....
우연의 일치일까요??ㅎㅎ


나의 영웅 대디맨이

아이눈에 한심해보였던 아빠가

똑같은 양말을 신고 있다니..

혹시 아빠가 .....


그런데 요 신문을 보면 대디맨이 누군지 유추할 수 있어요..

만화영화 대디맨을 볼때 아빠가 보다 만 신문엔

'괴물 가바라를 물리치는....'이라고 나왔던 장면에

구멍난 양말 그림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항상 일에 지쳐 주말에도 회사에 나가서 일하고

휴일아침엔 어김없이 늦잠만 자는

재미없는 아빠가

어느날 내가 좋아하는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악당,괴물을 물리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아이들은 상상할텐데

이책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차린것  같아요..

심통별에서 온 외계인

회사일로 바빠 아이와 함께 축구하기로 한걸

뒤로한채 회사로 향하는 어깨 축 쳐진 아빠의 모습...

그런 아빠를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원망하는 아이에게

우리의 영웅, 대디맨은 어김없이

아이의 욕망을 해소해줘요..

대디맨이 심통별 외계인과 싸우며 터져버린 축구공을

어떻게 알았는지

아빠는 퇴근길에 새 축구공을 가져다 주는 센스~~

하지만 아이도 점점 대디맨을 볼때마다

우리아빠와 닮은점이 많다는걸 눈치채죠..

구멍난 양말을 신은 대디맨,

안경없이는 사물을 못보는 대디맨

이는 우리아빠랑 너무나 똑같은 모습이에요~~




대디맨이 아이의 아빠라는걸 눈치챈 우리 바미!!

5살정도 되면 이 책의 주인공이 누군지 다 알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이 그렇듯, 남자아이라 그런지

영웅에 대한 관심이 무지 많아요..

지난번엔 아빠와 함께 이순신장군 나오는 [징비록]을 보지 않나

터닝메카드에 나오는 피닉스라는 장난감을 좋아하지 않나..

정말 남자아이에게 영웅은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 아니라

자기가 닮고 싶어하는 사람, 자기가 꿈꾸는 사람인가봐요

이책을 읽어주니 영웅책이네~라며 또, 또 를 외치며 여러번 읽어줬어요

요즘 젖먹이 동생들 때문에 엄마차지를 못하자

부쩍 아빠와 가까워진 바미는

아빠의 직업이 대통령인줄 알아요..

아빠는 못하는게 하나도 없고

키도 제일 크고 힘도 쎈.. 그런 아빠

사실 애아빠는 키가 크지도 않고 힘도 쎄지

않지만 아이가 원하면 안아도 주고 업어도 주며

장난을 잘 받아줘서 그런지

​아빠를 좋아하더라구요..

동생들에게 뺏기지 않을 아빠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아빠와 잠도 함께 자야 잘 수 있을 정도에요​

이런 바미에게 아빠와 같은 [나의 영웅, 대디맨]은 흡사

아이가 꿈꿨던, 아이가 바랬던

그런 아빠 모습이라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바미에게 다읽어주고 제일 멋진장면,맘에 드는 장면이

뭐였냐고 물어보니

심통별에서 온 외계인편에서 대디맨이 외계인에게 광선쏘는 장면이래요..ㅎ​


아빠와 관계가 소원한 아이가 있다면,

아빠와 친해지지 않고 어색해 한다면

이책을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어요..

아이가 바라는 아빠의 이상이

이 책 [나의영웅, 대디맨]에 있으니까요~~~

<이 리뷰는 우아페를 통한 해당출판사의 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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