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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대소동
데청 킹 지음 / 봄나무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바미는 매주 금요일마다 어린이집에서 놀이한 활동지를 가져와요~~
1월달은 악기놀이를 하는데 명화를 프린트해 거기에 그림을 이것저것 오려붙여 집으로 가져오더라구요..버리기가 아까워 파일에 끼워두는게 1년이 넘어가니 이것도 관리가 어려워요..
대부분의 부모들은 사진으로 기록을 해두고 일정기간 지나면 버린다고 하던데...전 어찌해야할지..아직도 보관중이에요..
명화에 큰 거부감이 없는 아이인지라 자연스럽게 글자없는 그림책 [명화대소동]을 봤어요..
이 책을 받자마자 그림책 크기에 놀랐어요..꽤 크더라구요..이책의 주인공 멍멍이은 그림관련 그림책을 꽤나 좋아해요..그러다 빈센트 반고흐 자화상 그림을 보다 잠이 들어버려요..
꿈속에서 박물관에 갔는데 뭉크의 절규 그림이 떨어지는 순간 멍멍이부인의 "케이크를 들고 있는 멍멍이"그림을 누군가가 훔쳐가고 말아요..그림도둑을 쫓아가는 사람들이 나온곳은 반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작품이 배경이 되요..
쫓고 쫓기면서 나오는 그림들은 우리가 많이 아는 작품들도 있고 새로운 그림들도 있더라구요..

글자가 없기에 어디서 많이 봤지만 정확하 작품제목이랑 작가를 모르기에 전 책 첫장을
한번씩 쳐다볼수밖에 없었어요..저도 잘 모르거든요..ㅜ
수많은 작품중 데청킹 작가가 엄선한 29개 작품을 책 곳곳에 배치해두고 한장 한장 펼쳐볼때마다
명화를 볼수 있어요..몬드리안의 빨강,파랑,노랑의 구성,키스해링의 무제,로댕의 생각하는사람,
다빈치의 모나리자,달리의 메이웨스트입술소파,반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뭉크의 절규등
유명그림들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이 장면만 봐도 뭉크,몬드리안,주유소,입술소파,앙리마티스,샤갈,무어,키르히너 작품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명화를 많이 본 분들은 금방 찾을수 있겠지만 저처럼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에겐 그림제목,작가
찾는일도 숨은그림찾기 같은 느낌이었어요..ㅠㅠ
책 오른쪽 하단쯤 그림제목이라도 기재해 두면 더 쉽게 작품을 찾을수 있겠다 싶었어요..
글자없는 그림책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아님 이번기회에 그림을 하나하나
더 자세히 살펴볼수 있도록 작가가 의도적으로 적어두지 않은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책을 마지막 펼치면 작가의 메인작품과 작가설명이 적혀 있어 이건 참 좋았어요~~~
바미는 뭉크의 절규 작품을 보며 똑같은 표정을 지어보더라구요..좀 재밌나봐요~~

요즘 날씨도 춥고 미술관 갈 여유도 없는 바미에게 이런 명화작품이 실린 그림책을 본다는건
집안에 미술관을 대여해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비록 글밥이 없어 함께 보는 제겐 다소 부담되는건 사실이나 볼때마다 이야기가 새로워지고
지난번 못봤던 작품들을 다시한번 재조명해볼수 있는 꽤 유익한 책이에요~~

유명한 작가의 그림을 직접 가서 보거나 책으로 접한다는건 사치도 아니요, 자랑도 아닌것 같아요~~단지, 새로운 창조공간으로의 초대받은 느낌이에요...
나는 못그리지만 그림을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는건 구구단 외우듯 술술 되는게 아니잖아요~~~
정답은 많이 보고 관심을 갖는거죠..ㅎㅎ
작년에 바미와 예술의전당,시립미술관등 작품관람을 한적 있는데 이 그림책 보며 또 가보고 싶어져요. 한가람미술관에서 풍경으로보는인상주의라는 타이틀로 모네,반고흐 작품을 볼 수 있다는데 주말시간 이용해 다녀와야겠어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평범한 진리속에 나보단 아이가 더욱 풍부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함께 보고 간단하게 적어본 책 리뷰에요~~
-위 후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