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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사랑해
아네스 안.프란체스카 안 글, 노석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바미는 매월 1회씩 양호선생님 통해 성교육 수업을 받아요..
그리고 항상 수업받고 나서 " 오늘은 양호선생님이 아기씨에 대해 알려줬어~"라며
수업내용을 제게 다시한번 알려줘요..
언젠가 남편이 바미 음경을 보며 고추 라고 하자 고추가 아니라 음경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남편의 오히려 가르침을 받은적도 있어요..
바미가 올해 6살인데 5살때부터 남자,여자가 다르다는걸 제대로 인지하고 있더라구요..
평소에 제가 남자는 음경이 앞으로 튀어나온반면, 여자는 음경이 몸속에 들어가 있는거라고 알려줘요.
목욕할땐 항상 잔소리처럼 하는말이 바미 몸속에서 가장 소중한 곳은 음경이니까 엄마,아빠말고 함부로 보여줘서도 안되고 다른사람걸 만져서도 안된다 라고 얘기해 주곤 하죠~~
생활속에서 성교육을 시켜주는게 아이가 젤 잘 인지할거란 생각에서 실천하고 있어요..
말뿐만 아니라 직접 보여주는 교육도 필요하겠다 싶어 성교육 책을 찾다 시공주니어 [고마워사랑해]란책을 만나봤어요~~
이책을 만든 아네스안,프란체스카 안은 자매인데 아이들이 엄마 만삭사진을 보고 엄마배에 자기 머리를 들이밀며 어떻게 엄마 배속에 들어갈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모습을 보고 기획한 책이래요.. 프란체스카안은 세아이 엄마이고 동생 아네스안은 남매쌍둥이 엄마라네요~~둘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ㅎㅎ
그림이 예쁘진 않지만 붓으로 투박하게 그려진듯 오히려 슥슥 그려져 더 친밀감이 느껴져요..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라 아이 시각에서 거부감없이 그려놓은 아빠 아기씨들...
전 그동안 바미에게 남자 몸에선 정자, 여자 몸에선 난자라는게 나온다고 얘기했는데
여기서는 아빠 아기씨,엄마 아기씨란 우회적인 표현을 해뒀어요..저도 앞으론 아기씨란 말을 써야겠어요..

세상 어느곳보다도 따뜻한 자궁속 엄마 아기씨를 만나러 아빠 아기씨들이 머나먼 여행을 떠나죠~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에요... 내가 1등이 되고 말테야 라는 표정으로.ㅎㅎ
그리고 아빠 일등아기씨가 엄마아기씨를 만날때 저 환한 표정은 꾸밈하나 없이
참 맑은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웃게 만드는 그림이에요~

바미는 아빠아기씨들이 움직이는게 올챙이처럼 생겼다며 재밌겠다네요...ㅋㅋ
바미 너도 이런 아기씨들중 하나였단다...1등이 되어 지금 너가 된거야..ㅎㅎ
작년 남매동생을 본 바미인지라 그동안 남들보다 2배는 더 배불러 있는 제 모습을 봐서 그런지
그림속에 배부른 모습을 보고 낯설어하지 않더라구요..

그림을 다 보고 난 뒤 엄마,아빠 아기씨가 만난 장면을 보드에 그리겠다고 하더라구요..
다 그리고 나서 사랑해란 글씨는 거의 그리는 수준으로 그리더군요..ㅎㅎ

이게 바로 바미가 그린 따뜻한 자궁속 엄마,아빠 아기씨가 만나는 장면이에요..
쌍둥이는 아빠아기씨도 2개라며 이렇게 아빠 아기씨도 그리고 "사랑해"글자도 그리고...

바미는 이책 마지막 멘트를 혼자 읽더라구요.. 쉽기도 쉽지만 "바로 너야 사랑해" 란 말이 좋은가봐요..작년 엄마,아빠 아기씨를 통해 나온 바미 동생들 루미,꼬미에요~~~
아직은 동생들을 잘 돌봐주지만 아이들이 자기 장난감 만지면 때리거나 야단하지 않고
형으로써,오빠로써 의젖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전 이책을 보기 전엔 단순히 성교육 그림책으로만 인식했었는데 그것보다는 내가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동생이 태어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놓은 그림책이라는걸 알았어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는것도 참 좋은 방법이구나 라는걸 배운 책이에요
-이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