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아저씨 - 2016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사각사각 그림책 2
김경희 글.그림 / 비룡소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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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수 십년 살아오면서 느낀게 있어요

내가 맘먹은대로 되는게 흔치 않다는 걸!!

난 로또 1등이 되는 꿈을 꾸지만 꼴등도 안되는것 을

난 우아하게 육아하고 싶지만 현실은 욱하는 엄마라는 걸

그리고 내가 욕심부린다고 업무능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마지막으로 목표를 세우지만 항상 작심삼일이 되는 것을~~

그러다 보니

 뭔가를 맞닥뜨리면 조금은 삐딱하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긍정적인 힘을 믿으면서도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드는 건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만연한 시기엔 더 심한 것 같아요


하지만 육아하는 입장에서 부정적인 시선,말투,생각이 결코

좋지 않다는걸 알기에...

좋은생각을 해야지 싶을때 전 그림책을 봐요


자기관리 하는 경영책 보다는 동심으로 돌아가 그림책을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뭔가를 성취했을 때

세상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이 드는듯한 행복감이

드는 건 아마도 제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 같아요..


그리고 괜찮아 아저씨 덕분에 많이 웃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었어요..

사람이 한번에 확~ 변하면 죽거나 아니면 미치거나..

이책을 읽으면 내 자신이 서서히 변화할 수 있는 그림책

2016 제1회 비룡소 캐릭터 그림책상 수상작 김경희 [괜찮아 아저씨]

저 처럼 편견에 사로 잡혀 있는 엄마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이책 주인공 괜찮아 아저씨는 그림처럼 머리숱이 거의 없어요

대머리를 선호하지 않는 요즘 성형 못지 않게 

 머리카락 없는 분들이 많이 받는 다는 모발이식 시술 

하지만 이 아저씨는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을 받아 들이는 초 긍정주의자 같아요

오~괜찮은데!! 라는 멘트와 함께!!

동물친구들을 만날때마다 생명처럼 소중한 머리카락이 한올한올

빠질때마다 절망감과 좌절감이 들법도 한데

아저씨는 거울을 보며 마법을 걸어요

오~ 괜찮은데!!

아들녀석이 책 보며 빵~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머리카락이에요...ㅎㅎ

 


첨엔 한올 한올 따로 놀던 머리카락이 다음날엔 3개씩 묶여 있는걸

보더니 또 까르르 웃네요...ㅎㅎ


머리카락도 머리카락이지만 아저씨 콧수염 있는 동그란 눈이

무척 매력적인 괜찮아 아저씨!!

얼굴을 보니 이 아저씨는 세상고민은 하나도 없는 분 같아요..



매일 매일 돼지,하마,원숭이,꼬꼬닭을 만나 재밌게 놀고나서

머리카락이 한올 씩 빠지지만 걱정은 없어요~~

마지막 한올까지 빠진뒤에도 아저씨는

"오, 이것도 괜찮은데?" 

라며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이 표정!!

블링블링 하지 않나요??

저도 이 모습을 보며 부럽더라구요.....

투덜투덜 거리는 제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이기도 했구요...


요사이 자꾸 새치가 늘면서 난 왜이리 흰머리가 많냐며 투덜댔는데...

아저씨라면 절대 고민하지 않았을 문제를!

정말, 전 아마 새치가 안나면 안나는대로 투덜댔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7살아들에게 2번정도 읽어주고나서 이제 쌍둥이 동생들에게

소리내어 읽어주면 스티커 3장 붙이도록 해주겠다고

했더니 열심히 읽어주더라구요...

ㅎㅎㅎㅎㅎ

모든 장면이 다 맘에 들지 않았는지 때론 이렇게

딴곳을 응시하거나 인상을 쓰기도 하지만

 


또 재밌는 부분은 이렇게 함께 웃고 깔깔 거리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니 흐뭇 하기도 했어요...ㅎㅎ


한글을 정식으로 알려주지 않고 그림책만 읽어줬음에도

스스로 글을 깨우쳐 가는 아들녀석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구요...


다 때되니 하더라구요~~~


한글 공부는 따로 시키지 마세요... 그림책만 읽어줘도 충분합니다!!!

제가 산 경험자에요~~~


너무 어릴적 한글을 떼는게 그리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동조하며 기다린 보람이기도 해요..ㅎㅎ


첫째때 경험했으니 둘째들도 전 공부 안시키렵니다~~~


20개월 동생들은 형,오빠가 웃으니 함께 따라 웃더라구요..

[괜찮아 아저씨]는 3살이 봐도 참 좋아해요..

 


올해 들어 큰아들이 토요일마다 도서관 동화구연 수업을 듣느라

매주 어린이도서관에 들러요~~

큰아이 수업시간에  어린 아이들과 갈 곳이라곤

도서관 책누리 방인데

제겐 너무나도 감사한 곳이에요...ㅎㅎ

따뜻하고 온갖 그림책을 다 볼 수 있어서지요...

한편으론 죄송하기도 해요...도서관 사서님께..

왜냐하면 이녀석들이 책을 자꾸 꺼내오니 말이죠...


다음엔 책을 제 자리에 꽂는 놀이를 해야할까봐요~

 

 

참!! 괜찮아 아저씨는 마지막에 다시 풍성한 뭔가를 가득 쓰고나와요..

그게 뭘까요??

가발? 모자?

궁금하시면 비룡소 [괜찮아 아저씨]를 찾아보세요....ㅎㅎ


-위 리뷰는 해당출판사에서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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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어디 갔지?
시게리 카츠히코 그림, 이타바시 마사히로 글, 황진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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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법한

아이 잃어버리기..ㅜㅜ

저도 첫째 백화점 문화센터 데리고 다니다

손 놓쳐 발 동동 구른적이 몇번

있었어요..

그땐 정말 눈 앞이 캄캄한게

공명상태가 되더라구요..

머릿속이 하얗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뿐

오직 어서 아이 찾아야지 라는 일념하나..

그러다 장난감 코너서 아이 발견하면

안도의 한숨과 더불어 아이 쥐잡듯 잡기!!

결국 아이 눈에서 눈물 나올만큼 잔소리 하고 나서야

상황종료~~

한림출판사 [모두어디갔지?]는 엄마가 아이를 잃어버린 내용이 아니라

형들과 동생이 백화점 놀러가서 동생을 찾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주인공은 형들이 아니라 야무진 이 동생이에요..ㅎㅎ


 


07년도 일본 놀러간적이 있는데 이책 표지는 아마도  신주쿠거리가 아닌가 싶어요..

아이고릴라를 보러 형세명과 동생이 백화점으로 출동..

 


여기서 형들은 동생을 놀래켜주려고 한쪽에 숨어서 동생이 어떻게 행동하나

살펴보다 결국엔 동생을 놓치고 말아요..

첨엔 어리둥절 하면서 형들을 찾으러 다닌 동생이 이리저리 헤매다 결국 울음을..

우리 아들 같으면 울고불고 말았을텐데...

요 동생은 참 야무져요~~

울지 않고 형들을 찾으러 여기저기 다니는것 보면!!!

 


여기 그림을 보면 첫페이지서 나온 아기고릴라 그림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어른들 틈에 끼어 넘어질때도 고릴라의 눈물이 보이고...

아들녀석은 "아야! 죄송합니다" 이 멘트가 재밌다고 하네요..

 


이 동생은 모험심이 강한 아이인것 같아요..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형들을 찾을 생각을 다 하고..

높은곳을 싫어함에도 형들을 찾고싶은 일념하에 과감히

엘리베이터 유리창에 돼지코를 해 가면서까지

뚫어져라 관찰하는걸 보면...

하지만 형들은 동생의 이런 눈물겨운 노력을 알고 있을까요?

 


장난으로 시작한게 결국 동생을 잃어버리고 찾는 일이 아이에게는 크나큰

시련일게 분명해요..

아들에게 이런일이 있음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더니

자긴 주변 어른들에게 우리엄마 찾아달라고 부탁할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랫만에 집주소,핸드폰번호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물어봤더니 그 사이 가물가물!!

그래서 다시한번 제 전화와 집주소 번호를 알려줬어요..

말이야 그렇게 하지 아이도 당황하면 이런생각을 할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이의 기특함은 바로 이 문장이 아닌가 싶어요


"내가 길을 잃은게 아니고, 형들이 사라진거야"


 

보통 형이나 어른을 원망하기 마련인데 이 꼬마는 형들이 사라졌다고 표현하는게..

정말 애어른만이 이런생각할 수 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형들과 재회속에 아이들답게

햄버거 먹는 장면으로 끝이 나던데..

아무리 심각한 상황도 아이들은 단순해서 금방 잊고 눈앞에

벌어지는 일들만 생각하는게 여기서도 엿보이더라구요.


[모두어디갔지?]는 아이의 시각에서 길을 잃어버렸을때 내가 어찌해야 하는지

아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 재밌는 그림책인것 같아요~


-위 리뷰는 우아페 서평단 당첨되어 무료로 받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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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9
헬린 옥슨버리 그림, 티머시 냅맨 글,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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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바미와 구청에서 진행한 책꾸러미 행사에서 알게된

헬린 옥슨버리 [곰사냥을 떠나자]

이날 구청장님이 읽어주는 이책의 여운이 길게 남아 있어 한걸음에 도서관을 향했죠...

부드러운선과 따뜻한 색감,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탁월한 관찰력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걸로 칭송이 자자한 영국 그림책 작가 헬린 옥슨버리!!!

 이분은 [지각대장 존] 과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로 유명한 존 버닝햄과 부부로 영국을 대표하는 그림책 작가에요...

80에 가까운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매해 작품을 내시는것 보면 참 대단한것 같아요~

이분 책은 전부다 소장하고픈 욕심이 강한 제가 최근에 본 책은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세계의걸작 249번째로 출판된 헬린 옥슨버리 [이제 우리가 꿈꿀 시간]이라는 베드타임 그림책이에요

 

우리 아이들은 절 닮았는지 잠자는걸 무서워 하거나 힘들어하진 않아요...

첫째가 아기때부터 한번 자면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자더니 둘째들도 역시나 잘 자더라구요...

요사이 둥이들이 뽀로로와 친구들을 보면 엄청나게 열광하는데 잠잘때 "뽀로로 만나려면 눈을 감아야해" 라고 하면 얼른 손으로 눈을 가리곤해요...ㅎㅎ

이책은 우리아이들처럼 잠은 잘자지만 잠자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이, 그리고 잠자는걸 두려워하고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책 표지를 보니 화창한 봄날 누나와 남동생이 숲속 어딘가를 걷고 있는 그림 같아요~

나무위 까만 구관조 같은 새를 아들은 까치라고 부르던데...

새가 이 책속에 여러번 등장하더라구요..

아...누나 이름은 앨리스고 남동생은 잭이었네요...

남매가 집안에서 공놀이를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자장가 소리가 들리면서 이책은 전개가 돼요..

 

자장 자장 우리 아가~~~

숲속에서 나는 자장가 소리에 호기심 많은 남매는 소리를 쫓아 숲으로 가려해요..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남동생 잭이 못된 늑대가 나타날까봐 가지 않으려 해요...

하지만 용감한 누나 앨리스는 잭의 손을 잡고 숲으로 향하죠~~~

두렵지만 동생을 데리고 낯선 세계로 들어가는 앨리스를 보니 아주 씩씩한 여아 같아요...ㅎㅎ

그리고 남매는 모르지만 이들을 따르는 이가 바로 까만 새랍니다~

숲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자장가는 점점 더 계속 이어져요...

잭은 처음엔 못된늑대가 무서웠지만 그다음 무시무시한 발톱늑대, 그리고 끔찍한 이빨늑대가 생각났나봐요.

아마도 이 늑대들은 엄마가 잭을 재울때 잠을 잘 자려 하지 않으니 만들어낸 캐릭터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이 잠자지 않으면 대개 우리나라는 "호랑이가 잡아간다~"라고 하듯이 영국은 "못된늑대가 잡아간다~"

라고 하는것 같은 그런 이미지!!!

큰 앨리스는 그런 늑대가 현실에 나타나지 않을거라는걸 막연히 알기에 어린 잭이 늑대를 두려워 하는 느낌보다는 덜 할테고, 그렇기에 더더욱 앨리스는 용감함이 빛을 발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자장자장 엄마 품에 새근새근 잠들어라" 바로 우리 앞에서 나는 소리야!!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순간 정작  앨리스는 두려움에 씩씩함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아요...

대신 의외로 늑대의 무서움에 덜덜  떨던 어린 잭이 그런 누나의 손목을 꼬옥 붙잡으며 자장가 불러주는 진짜 늑대를 발견해요~~

 

꿈속에서나 볼 법한 늑대를 진짜로 내눈 앞에서 본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호랑이 나타난다 라는말만 했지 진짜 호랑이가 자장가 불러주는걸 본다면 전 아마 기절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진정한 용감함을 가진 잭은 자장가 불러주는 엄마 늑대와 아기늑대 3마리를 보면 흐뭇한 미소를 지어요

우리아들도 진짜 용기로 맞설때를 알고 대범하게 자라줬음 좋겠어요... 잭처럼 말이죠....

 

이 자장가 제목은 뭘까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영국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자장가인지 아님 작가가 지어낸 자장가인지...

그 출처가 궁금하면서 리듬은 어떻게 부르는건지..그냥 내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되는건지...

그래서 제가 제목을 지어봤어요...ㅎㅎ

늑대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니 단순히 늑대자장가로~~~~

전 평소 아이들에게 베토벤 자장가,모짜르트 자장가만 불러줬는데 늑대자장가도 곡을 지어 불러줘야겠어요..

                    늑대 자장가

  • 자장 자장 나무 아래 / 자장자장 우리 아가
  • 나뭇잎 살랑살랑 /  실바람 산들산들
  • 아이들이 꿈꾸러 가고 / 하늘의 별들은 노래하고
  • 자장자장 엄마품에 / 새근새근 잠들어라 

 

제가 처음 이책에 나온 자장가를 자장자장 하면서 단순하게 읽어줬더니 아들도 혼자서 읽더라구요..

대개 책을 보면서 노래하듯 읽진 않는데 이책은 자장가가 들어가 있어 저도 모르게 몸도 흔들고 자장가로 부르기도 하고....

 

요즘 부쩍 한글을 혼자 읽는 아들녀석이 책을 가까이 하면서 글을 읽더라구요...

엄마랑 책 한권 읽으면 스티커 한장, 혼자서 소리내 읽으면 두장, 그리고 동생들한테 소리내 읽어주면 세장을 주겠다고 했더니 스티커 욕심에 그런건지 소리내 곧잘 잘 읽더라구요

오늘은 동생들이 일찍 잠들어 혼자서 소리내 읽어봤어요~~~

다 읽고 나더니 재밌다면서.... 자장가가 들어가 있어 노래도 하고 좋다네요..ㅎ 

자장가 나온 부분은 자장자장~ 그 음에 맞게 혼자서 부르는데 제가 속으로 웃었어요..

이녀석 요즘 부쩍 제가 하는 말,행동을 곧잘 따라하더라구요..

아까 오후에 잠깐외출하고 돌아왔더니 혼자서 쌍둥이 동생 둘을 재우는데 잘 안자려 하자 제가 한 말 그대로 하고, 아이들 울리고....암튼 혼자 진땀 흘리더군요....

 

아기늑대 세마리를 보니 우리아이들 세명이 곤히 잠자는 모습이 연상되면서 미소가 절로 나더라구요..

육아맘들은 다 아시죠..아이들이 젤 예쁘고 사랑스러울때가 곤히 잠자는때라는걸!!!

이책의 끝부분을 보면 남매는 달콤한 자장가를 들으며 새근새근 잠들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늑대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가 아니었을까 미루어 짐작해봅니다.

아울러 까만새도 함께 코~하고 잘 자더라구요...ㅎㅎ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이 느껴지는 헬린옥슨버리[이제 우리가 꿈꿀시간]보면 참 마음이 차분해져요..

6살이 혼자서 볼 수 있는 베드타임용 책을 원하신다면 전 이책을 추천해요~~


위 리뷰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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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놀부 서혜정이 읽어주는 하하호호 전래동화
어깨동무 편집부 엮음 / 어깨동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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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사운드북이 몇권 있어요~~아이 키우는 집이라면 몇권씩 있는게 자연스러운 세상이니까요..

대개 뽀로로나 폴리 같은 캐릭터 송이나 클래식 나오는 책 한권이 전부였어요...

그럼 그동안 아이 책은 누가 읽어줬냐? 저에요..

책은 엄마가 읽어주는게 최고다 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매일 한권이상 읽어주려고 노력했어요.. 최소한 6살 첫째만큼은...

그러다  작년 둥이가 생기고 나서는 매일 책 읽어주는게 얼마나 큰 일인지 깨닫게 되었죠...ㅠ

 

매일 책은 읽어주고 싶은데 전 시간이 없고... 그러다 일주일 가량 책을 못 읽어줄땐 왠지 아이가 뒤쳐지는 듯한 막연한 불안감을 하소연하자 직장동료가 그러더라구요...사운드북을 보여주라고...오마낫!! 사운드북이 있었지~~~~제가 왜 진작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그동안 캐릭터 송만 들려줬지 동화 읽어주는 사운드북 생각을 못하다니.. 참 제가 둔하긴 해요..

성우 서혜정이라는분 아시죠~~ 예전 모 케이블 방송[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에서 히트쳤던 그 목소리!!

그 분이 밝고 명랑하게 읽어주는 사운드북이에요...

제가 소개할  전래동화는 흥부놀부, 명작동화는 잭과 콩나무에요 

그동안 창작동화만 주구장창 보여주고 올해부터 전래동화만 보여주고 명작동화는 아직인데...

그래도 아들은 재밌게 듣더라구요..


 


그동안 제가 경험한 사운드북의 가장 큰 단점은 소리조절이 안되는것과 중지버튼이 없다는거였어요..

헌데 이책은 볼륨조절이 2단계로 되어 있어 집안같은 실내서는 1단계만 설정해도 충분히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직 겨울이라 이책을 들고 야외 나가본적은 없지만 밖에서는 2단계로 맞춰놓고 동화를 들어도 좋을것 같아요

예전 캐릭터 송 나오는 사운드북중 노래 볼륨이 너무 커서 테이프로 소리나는 부분을 막곤했는데

아마도 저 같은 민원(?)이 많았는지 이책은 볼륨조절이 가능토록 했다는 사실에 엄지척!!!

 


권선징악을 대표하는 흥부놀부 그림책 첫 장면이에요~~

서혜정 성우님의 감칠맛나는 목소리와 책 읽기로 아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더라구요...

하루에도 몇번을 누르고 또 누르며 보던지...

 


그리고 명작동화로는 잭과 콩나무를 만나봤어요~~

이책 또한 성우 목소리가 나와 읽어주기에 엄마의 단조로운 목소리보다는 훨씬 생동감이 있고

호기심이 생기는 목소리라 사운드북의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첨 책을 접하고 한가지 단점이 보이더라구요... 바로 누르는 이 10개의 버튼이 헷갈리기 시작..

정작 저만 헷갈리고 아들은 헷갈려하지 않더군요.방법을 물어보자.. 해결책은 의외로 쉬웠어요...

 

바로 책 윗부분 동그란 그림과 버튼속 그림이 일치하는걸 눌러주면 그 장면을 읽어주기에 헷갈릴필요 없었는데...아이가 자랄수록 전 늙나봅니다....ㅠ

 

이책 뒷면을 보면 저 같은 사람을 위해 다시한번 공지글이 적혀 있어요..

버튼을 한번 누르면 동화가 나오고 두번 누르면 중지 된다는 ...

참 쉽지만 결코 간과하면 안되는 글...

 

대부분 사운드북에 중지버튼이 없어 최근 애먹은게 있어요..

직장에서 상사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받고 있는데 한국을 빛낸 100인이라는책 아시죠...

집에 그 사운드북이 있는데 이 책을 폄하하려는게 아니라 이책은 중지버튼이 없어요...

그래서 한번 실수로 누르면 노래가 끝날때까지 계~속 듣고 있어야 하는데 제가 바닥에 있는 이책을 밟아 노래가 한~참 나왔다는 사실...ㅠㅠㅠ

그래서 전 사운드북 중지버튼을 참 중요시 하는데 이책은 중지가 가능해서 참 좋아요..



 첫째는 그러지 않았는데 둘째들은 툭하면 책을 찢곤해요..

헌데 이책은 보드북으로 되어있어 찢어질 염려가 전혀 없어요...

적다보니 이책 장점이 3가지였네요...볼륨조절,중지버튼,보드북...ㅎㅎ


엄마가 읽어주는게 최고의 선택이라면 사운드북은 차선책이란 생각에 

하하호호 전래동화, 명작동화는 둘째이상 육아에 지친 엄마들에겐 참 감사한 책이에요..


<해당도서들은 우아페에서 서평단 당첨되어 무료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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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시모나 치라올로 글.그림, 엄혜숙 옮김 / 창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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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에게 할머니는 어떤분이냐고 물으면

"예쁘게 화장하고 악기 연주하는 할머니"라는 대답이 나와요..

그도 그럴것이 1년에 몇번 내려가지 못하지만 가서 볼때마다

시어머니는 곱게 화장을 하고 계시고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세요..

그것도 아이들이 신기해할 피아노, 색소폰, 아코디언 등 아이들이 직접

들을수 있게 연주도 해주시고 만지게도 해주니 더할나위 없이 좋아할수밖에 없죠~~~ㅎ

반면 외할머니는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니

얼굴에 깊은 주름과 함께 아들과 놀아주기보다는

우리 이것저것 싸주기 바쁘셔서 아이와 놀아주는게

어렵다는걸 아들은 전~혀 몰라요..

그래서 할머니는 예쁜할머니, 외할머니는 주름살할머니로 불리워요..


이번에 시공주니어에서 나온 시모나 치라올로의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란

책을 보니 사람에게 주름살은 어떤 존재일까? 란 생각을 다시한번 해봤어요..

전 얼굴에 주름살이 그닥 없어서 제 또래에 비해 덜 늙어(?)

보이는듯 싶었어요...

헌데 웬걸~

올해 둥이 키우면서 이마에 주름살이 조금씩 보이더니...

어느날은 정말 요즘 흔히 한다는

필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할만큼

얼굴에 주름살이 생겼어요..ㅠㅠㅠ

그래서 급한대로 평소 안바르던 아이크림을 이마에 까지 덕지덕지..

바르고 나면 다음날 좀 좋아지는것 같은 착각이...

예전 젊을땐 나이들면 주름살 생기는건 당연한거니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 자신이 그런 입장이 되어보니

또 다르더라구요...

하지만 이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란 책을 읽고나서

역시나 란 생각이 들었어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인공 꼬마 여자아이가 할머니 생일날

바라본 할머니의 표정!!!

하루종일 행복해야 하는데 어쩐지 슬퍼보이나봐요..

어쩜 어린아이가 할머니 감정변화까지 볼 수 있는지..

참고로 우리아들은 즐겁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표정까지만

아는것 같아요...ㅜ

제가 볼땐 화분 속 한송이 꽃이 시들어져서 슬퍼보이고 걱정스러운듯 한데..

할머니는 꽃들을 참 사랑하는 분 같아요...

집안가득 선인장이며 온갖 꽃을 가꾸는 온실까지 만들어 두신걸 보면요..


주름살로 보아서는 70대신듯 한데...얼굴표정은 참 소녀같죠~

양쪽 빨간색 머리핀으로 찌르고 손녀와 턱을 괴며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그시 내려다 보는. 그리고 빨간 뺨까지..

할머니는 얼굴에 주름살이 많아 그럴거라며 주옥같은 말씀을 한마디 하세요

"이 주름살 속에는 내 모든 기억이 담겨 있거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흔히 일반 할머니였다면 아마도

" 너희 엄마,아빠 키우느라 힘들어서 생긴거니 말씀 잘 들어"

라고 단순히 말했을듯..ㅠㅠ

이분은 평소에도 화초를 좋아하시기도 하지만 독서도 꾸준히

하신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삶에 찌들어 살았다면 과연 이런 철학적인 대화를 할수 있었겠어요??


그러면서 주름살에 얽힌 추억여행으로 떠나요~~

이마 주름살은 할머니가 커다란 수수께끼를 풀었던 이른봄에 생긴거라며

할머니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실마리를 제공해요..


그리고 눈가의 잔주름은 할머니가 가봤던 최고의 바닷가 소풍이 담겨 있다면서

할머니 사춘기 소녀시절 친구들과 경험했던 바닷가에서 맞아본 밤바다와 추억을

만나죠...ㅎㅎ

이렇게 할머니는 손녀가 물어보는 얼굴 곳곳의 주름살에 대한 하나하나의

추억을 들려주는데..

단순히 옛날에 할머니가 너만했을때는 이라며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같은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닌

주름살 하나 하나 할머니의 인생과 추억을 꺼내보는 이야기 주머니로

변화되는 이 이야기 전개방식이

절 절로 웃게 만들더라구요...

주름살~~ 여자들은 영원히 갖고싶지 않은 아킬레스건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읽고나서

나도 내얼굴에 생긴, 그리고 앞으로 생길 주름살 하나하나 추억을

간직해두고 먼훗날 아이들이 물어보면

이 할머니처럼 이야기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 읽고나서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이탈리아 작가던데

마치 이탈리아 할머니들은 이런분들이 많을것 같은

편견이 생겼어요...ㅎㅎ


참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해당도서는 우아페 서평단 당첨되어 무료로 제공받아 읽은후 작성한 솔직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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