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강소기업이 꽤 있다. 이른바 '히든 챔피언'이라 불려지는 기업들인데, 홍진크라운(오토바이 헬멧), 우진세렉스(사출성형기), 선스타(자수기) 등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시몬느는 우리 기업들이 이미 포기한 분야인 봉제산업에서 OEM을 기반으로 명품 핸드백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어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산업재도 아닌, 특히나 브랜드 싸움으로 점철되는 명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우리 기업 이야기. 읽어볼 가치가 있어 보인다.
어쩌면 기업은 이제 정부보다도 강한 경제적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선출되지 않고, 견제받지 않은 권력으로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사회에 미치고 있다. 그런 기업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 미래를 예견해 보는 책이다. EBS에서 방영하는 내용을 보니 책 내용이 궁금하다. 특히나, G2 시대를 구가하는 중국인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서양 기업의 역사라서 더욱 그렇다.
경험상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특정 개인이 같이 성장하느냐는 다른 얘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가 성장할 때 일반 대중의 전체적 복지가 향상된다는 명제를 부정하기는 어렵다. 그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는 책이다. 필연적으로 소득양극화를 다룰 수 밖에 없을테고, 경제에 대한 정치적 통제에 대한 담론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뻔하지 않게 설명한다는 출판사 서평을 믿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