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한 프랑스 철학자의 난해한 이론이나 개념이 4년제 대학 교육을 받은 제척도처럼 생각이 되잖아요. 예를 들어서, 정상적인 4년제 대학 육을 받은 저도 의료 기사, 법률 기사, 심지어 영화 기사를 보면 정확히 그 의미를 모르는 용어가 많아요. 미필적 고의, 미장센‘, ‘클리셰‘ 등.
이 정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 혹은 더 좁혀서 지식인의 기본 교양이라고생각합니다. 그런데 왜 과학 교양에는 그런 잣대를 들이대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지난 수천 년간, 특히 근대의 과학 혁명 이후 수백 년간 축적해 온 인류의 과학 교양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에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짧게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