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할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끝없이 전락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 그것은 삶의 경계 안에서 이루어진 전락이 이제 삶의 경계 바깥으로 뻗어나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삶의 경계를 벗 어나자 그것은 전락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생성이 다. 그 지점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자유에 대한 열망이 생성된다. 이것은 은유나 알레고리의 차원이아닌, 뿌리처럼 얽힌 시간의 미세한 흐름을 타고 흐 르는, 혹은 거스르며 채우는 현실적 ‘되기다. 그리하여 그것은 인간에 내재한 유기적 지층, 더 나아가 에너지로만 존재하는 물리화학적, 지질학적 지층의 발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