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유령 고스트 X파일 1
J. X. 애번 지음, 왕형원 그림, 남진희 옮김 / 풀빛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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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서 우리는 현실과 다른 내 모습을 가질 수 있다. 온라인에서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내 실제 모습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나, 온라인의 나 둘 중 어느 것이 진짜 나일까? 만약 '온라인의 나'가 실제 세상에 나타나서 내 행세를 한다면 나를 모르던 사람들은 '현실의 나'를 구분해 낼 수 있을까?

 <모바일 유령>에서 키코는 가상의 세상 SNS에서 '트롤의 왕'으로 살아가며 짓궃은 장난을 한다. 발레리아의 프로필을 다운 받아 우스꽝스럽게 편집을 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에 게시한 것이다. 현실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발레리아의 뒤에 가서 '예티' 가면을 쓰고 놀래켜 주어 다른 친구들을 웃기 만든다. 이렇게 키코는 네티켓도, 에티켓도 없는 아이이다. 그런데 정확히 본인 같은 사람이 나타나 본인에게 똑같은 '장난'을 친다면? 심지어 본인 행세를 하며 '나'를 대체하려 든다면? 키코는 자신이 만든 '트롤의 왕'에 의해 더 짓궃은 장난을 당하고 모바일 세계로 빨려들어가기까지한다

 과연 '트롤의 왕'을 만나 심한 장난들을 당했던 키코는 그것들을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또 자신이 발레리아에게 했던 행동들이 장난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까.

 이 책을 통해 SNS나 현실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 혹시라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했던 아이들에게 깨달음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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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21
박신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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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밭에 숨은 보물 찾기>는 봄꽃, 이끼, 참나무 등 다양한 자연환경 속에서 그림찾기 형식으로 식물, 곤충, 동물 등을 생물들을 살펴보는 책입니다.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그려져 있는 이 책은 자연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으로 둘러쌓여 있더라도 자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그저 풀이라는 생각으로 자세히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면 어떨까요? 꼼꼼하고 자세히 자연을 바라볼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그림입니다. 그림체가 사실적이면서 색감이 따뜻해서 자연을 더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화하듯 함께 적혀 있는 글을 통해 독자가 마치 자연을 작가와 함께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책 뒷편에 모아둔 자연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연을 단순히 그림 빨리 찾기로 휙 넘어가지 않고, 배움이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또다른 매력이 책 뒤 쪽에 숨어 있습니다. 바로 풀로 장난감 만들기입니다. 장난감이라는 것이 따로 없던 시절에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모든 것들이 장난감이었습니다. 자연이 바로 보물이 숨겨진 곳이었겠지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은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들이고 자연은 스쳐지나가는 것들이 되었습니다. 풀로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느끼고, 자연을 새로운 관점으로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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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 2020-07-26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신영입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
 
극한직업, 선생님을 부탁해
신건철 외 지음 / 테크빌교육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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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편한 직업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책 <극한직업, 선생님을 부탁해>에서는 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 관리자, 교사의 권리를 주제로 하여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생님들 주변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 어려움들을 다양한 솔류션으로 담고 있으며 대화하듯이 답을 이어가는 구성으로 공감과 해결책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

 이 책이 어떤 다른 책보다 내 마음을 편하게 줬던 것은 선생님들이 쓴 책이었기 때문이다.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이런 점이 어려운데 이렇게 해결하면 좋습니다."라는 식의 공감으로 시작하는 답변들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다. 나만 이런 점이 어려운 게 아니구나, 다른 선생님들도 이런 어려움을 똑같이 겪는구나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학부모님이나 학생, 관리자들 입장에서도 이런 것들이 어려울 수 있겠구나를 느꼈다. 내가 어려웠던 상황에만 집중하다보니 그들도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동료교사와의 어려움에 대해서 신규교사 입장에서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 하지만 적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있었지만 구조적인 문제에서 이 어려움을 짚어준 책이 없었다. 본 책에서는 해외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방치된 신규교사들의 어려움을 짚어준다. 그리고 해결책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로 교사가 평소에 어려웠던 내용들을 짚어주는 책이다. 그러한 점에서 신규교사뿐만 아니라 경력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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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조심! 인종 차별 해요 라임 어린이 문학 32
오드렝 지음, 클레망 우브르리 그림, 곽노경 옮김 / 라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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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누라는 귀여운 강아지가 마엘 가족에게 나타난다. 마엘은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주려고 이웃집들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마누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고 마엘 가족이 이 강아지를 기르기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엘 가족이 할머니댁에 갔다오게 되어 마누를 로랑의 집에 맡기기로 했는데 마누가 흑인 로랑의 엄마 발목을 물어버리는 일이 생겼다. 마누가 흑인만 보면 으르렁 거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떤 이유로 흑인만 보면 마누가 으르렁 거리게 된걸까? 강아지의 이런 행동은 주인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누의 주인인 마엘 가족이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행동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흑인 파올라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마누가 목숨을 구한 이후로 그런 생각이 변하게 되고 마누는 더이상 흑인에게 으르렁거리지 않게 된다.

 한국도 점점 다문화 사회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차별적인 대우를 받게 될 때가 많다. 차별의 이유, 차별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등을 다같이 배우고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은 그저 다 똑같은 사람일뿐이고 서로를 사람으로 존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차별하는 주체를 강아지로 선정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인종차별이라는 것은 보통 사람이 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강아지가 인종차별을 한다는 특이한 설정을 한다. 강아지의 마음은 사람이 알기 힘들다. 그리고 원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 강아지가 인종차별을 한다는 설정을 해 두면 그 이유에 대해 더 궁금해진다. 강아지는 마치 어린 아이와 같다. 사람의 진정한 마음, 이유를 알기 힘들 듯 어린이의 마음도 알기 힘들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인종차별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주변 어른들의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주인의 영향을 받은 강아지 마누의 사례를 통해 우리들 스스로의 생각, 잘못들을 성찰하게 된다.

 귀여운 강아지를 주제로 해서 인종차별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다문화가 확산되어 가는 한국의 어린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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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비밀 높새바람 49
주애령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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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정민이는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에 뛰어든다.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정민이에게 '승리의비밀'이라는 신원 미상의 정치 컨설턴트가 연락온다. 정민이가 선거에서 이기게 해 주겠다며 컨설팅을 해 준다. 기호를 가나다 순이 아닌 추첨으로 할 것, 후보 단일화를 할 것, 친구들에게 홍보 문자 보내기 등. 이 과정에서 정민이는 여러가지 문제를 만나게 된다. 진실한 선거 운동이란 무엇일까.

 학년 초, 학교에서도 투표를 한다. 전교 어린이를 대표하는 학생 대표를 뽑는 투표이다. 대통령을 뽑는 투표나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와 그 규모는 다를지라도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 당선된다는 점에서 투표 방식, 유권자들에게 표를 얻는 법은 비슷할 수 있다. 그 방식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고 은근히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돌발 행동을 하기도 한다. 국가의 선거, 학교의 선거에서 생길 수 있는 이런 상황을 책에서 담고 있다. 예를 들어 1번 후보 구용진은 학교를 대표하는 능력과 관계없이 후보 연설에서 태권도 격파를 한다던가, 정민이는 요란스러운 장식으로 꾸며진 홍보 문자를 보내기도 한다.

 학교 선거가 종종 인기투표처럼 흘러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남자는 남자와 친해서 남자 후보를 찍고, 여자는 여자와 친해서 여자 후보를 찍는 분위기가 될 때가 있다. 그러나 학교 선거, 학급 선거는 성별에 상관없이 그 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3번 후보 이유림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후보 출마를 하게 되었따.

 선거 결과 무표효 571표 중 98표나 되었다. 선거 당선인이 누구인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양이다. 이런 점을 통해 일반 선거에서도 무효표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투표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어른이든 아이든 대중에게 투표를 한다는 점에서 선거의 본질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어른이 되어 대통령, 국회의원 등을 뽑는 투표를 하게 되기 전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스꽝스러운 정치 기술에 넘어가지 않고, 나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진정한 정치인을 가려 뽑을 줄 아는 민주주의 기본 교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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