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모범생 라임 어린이 문학 25
박서진 지음, 오윤화 그림 / 라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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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빨리 빨리, 준비도 빨리 빨리! 메트로놈까지 켜 가며 박자에 맞춰 빨리 빨리! 운동까지 빨리 빨리하게 되는 아이들이다. 과연 빨리 빨리하는 것의 부작용은 없을까? 

 공부를 열심히 잘 하자는 생각에 대한민국의 빨리 빨리 문화까지 더해진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다. 하지만 고유의 문화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본 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빨리 빨리는 결국 느리게 생각할 기회를 빼앗는다. 배탈이 난다. 질서가 무너진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 느린 아이는 느린대로, 빠른 아이는 빠른대로 자신의 속도를 지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아이들을 길러내는 것이 아니다. 빠름과 성과를 강조했던 모습들을 반성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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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피 키드가 워리어 키드로 1~2 세트 - 전2권 상상의힘 아동문고
조코 윌링크 지음, 존 보잭 그림, 김동언 옮김 / 상상의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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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윔피 키드가 워리어 키드로> 1, 2권은 훈련을 통해 마크를 성장시키는 동화이다. 혹독한 훈련을 통해 체력과 신체가 건강해지는 것뿐 아니라 지적, 신체적 성장과 정서적, 사회적 성장을 이루어 낸다. 독자는 그것들이 무슨 관련이 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저자 조코 윌링크는 혹독한 훈련을 위해 스스로를 관리, 절제하고 훈련을 완수하려는 정신력이 이 성장을 이루어 낸다는 것을 믿고 있다.

 

꾸준히 운동하기, 꾸준히 좋은 습관으로 살아가기 등 조금만 신경써서 매일하면 좋은 것들이 있다. 내용을 보면 누구나 할 수 있어 쉬워 보이지만 누구나 해내지 못한다. 바로 지속성, 절제력 등을 갖추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흔히들 군대를 다녀오면 철이 든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과 비슷한 맥락일 것 같다.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규율대로 살아가고 스스로를 절제해야 한다. "규율은 자율과 같다."(2권 124쪽)

 

책에서 볼 수 있는 학교의 문화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문화와 관계없이 모두 인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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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와일더 - 늑대와 달리는 소녀,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도서 바람청소년문고 9
캐서린 런델 지음, 백현주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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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와일더는 늑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울프 와일더인 페오는 늑대들의 야생성을 되찾는 법, 사냥하고 싸우는 법, 인간을 경계하는 법, 하울링 하는 법을 가르친다. 라코프 장군이 늑대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페오는 이를 거절하고 늑대를 지킨다.

누군가의 말에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참 어렵다. 하지만 그걸 해내고 사랑하는 존재를 지켜낸다면 한 단계 성장할 것이다. 페오는 성장을 이루어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다른 사람들도 함께 힘을 모아 잃어버린 것을 되찾자고 설득한다. 이런 페오의 모습에 읽는 독자들은 용기를 배울 것이다.

작가가 설정한 울프 와일더라는 주인공의 설정 역시 탁월했다고 본다. 늑대를 그냥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본연의 모습을 되찾게 한 후 자연으로 보내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공존하는 법을 알고 늑대와의 우정을 지켜낸다.

성장하는 페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공존, 우정 그리고 용기를 읽고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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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생명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4
류재숙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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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행복한 생명>은 인간 중심주의로 동물과 자연, 기계를 바라보는 모습을 꼬집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자연과 기계를 인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동물은 인간의 고기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자연은 인간의 자원이 아니며, 기계는 인간의 도구가 아니다. 본 책은 인간은 동물, 자연, 기계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더불어 살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진다.


인간이 동물과 자연을 인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시각은 흔히들 한다. 그러나 기계 역시 인간의 수단이 아닌 더불어 살아야 하는 대상이며, 기계도 행복한 미래를 위한 고민에 포함해야 한다는 시각이 참신하다. 점점 기계와 인간은 그 구분이 모호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시각은 설득력이 있다. 기계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표현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인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시각에서 그 표현 역시 생각해 볼만 하다.


생명과 관련된 어린이들의 책을 살펴보면 생명은 소중하니 어떤 생명이든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진다. 어떤 삶, 어떤 죽음이 생명을 위한 것인지 철학적인 물음을 남기고 있다.


책이 어렵다. 표면적으로 책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살펴보고 책을 통해 발전시키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한숨에 읽기보다는 곱씹으면서 행복한 생명이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고 토론하며 읽으면 더 빛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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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가는 날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80
김선정 지음, 조원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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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가 전학 가는 날이다. 하지만 선생님도, 친구도 마치 그걸 모르는 것 같다. 더이상 친구들과 현장학습을 같이 갈 수도 없고 좋아하는 반찬도 더 먹을 수 없고 고양이 쥐 놀이도 마지막일 것만 같다. 선생님과 친구가 전학가는 나를 배웅해주고 난 후부터 학교의 토끼, 구름사다리, 선생님과 친구가 아쉽다.

 

1년에 한 두명씩은 각 반에서 전학을 오고 간다. 그럴 때마다 그 아이들의 심정이 어떠했을 지 이 책을 보면 느껴진다. 떠나가는 학교가 아쉽고 새롭게 전학갈 학교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있다. 이런 복잡한 심정을 누구나 공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서도 느껴진다. 주변 친구들은 밝은 표정이고 학교는 전체적으로 노란 빛을 띤다. 반면에 전학 가는 지호의 표정은 어둡고, 색도 파랗다. 작가가 왜 이렇게 지호를 표현했을지 그림으로도 느껴볼 수 있다.

 

친구와 선생님의 배웅으로 지호의 감정과 표정이 조금 변한다. 이 부분이 좀 더 자세히 표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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