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 행복한 생명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4
류재숙 지음, 원정민 그림 / 분홍고래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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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행복한 생명>은 인간 중심주의로 동물과 자연, 기계를 바라보는 모습을 꼬집고 있다. 인간은 동물과 자연과 기계를 인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동물은 인간의 고기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자연은 인간의 자원이 아니며, 기계는 인간의 도구가 아니다. 본 책은 인간은 동물, 자연, 기계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더불어 살 수 있는 미래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진다.


인간이 동물과 자연을 인간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시각은 흔히들 한다. 그러나 기계 역시 인간의 수단이 아닌 더불어 살아야 하는 대상이며, 기계도 행복한 미래를 위한 고민에 포함해야 한다는 시각이 참신하다. 점점 기계와 인간은 그 구분이 모호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시각은 설득력이 있다. 기계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표현은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인간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시각에서 그 표현 역시 생각해 볼만 하다.


생명과 관련된 어린이들의 책을 살펴보면 생명은 소중하니 어떤 생명이든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죽음에 대해서도 물음을 던진다. 어떤 삶, 어떤 죽음이 생명을 위한 것인지 철학적인 물음을 남기고 있다.


책이 어렵다. 표면적으로 책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가치관을 살펴보고 책을 통해 발전시키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한숨에 읽기보다는 곱씹으면서 행복한 생명이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고 토론하며 읽으면 더 빛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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