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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상의 모든 사기꾼들
이언 그레이엄 지음, 이은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재미가 아예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신기한 티비 서프라이즈에 동유럽에서 온것이 확실한 일반인들이 영국인이나 미국인으로 등장해선 잘 모르는 영어 대사를 힘겹게 외워 말하며 발연기를 한다고 해서 재미가 없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도 나름의 재미는 있겠지만 책으로서의 기본은 안돼있는 책이다
서프라이즈는 외국인의 발연기 자체마저 재미요소의 일부가 되버렸지만서도 기본적으로 전문 방송의 촬영장비, 전달 능력이랄 수 있는 전문작가의 대본 등 모든 것이 프로의 솜씨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즐겁게 발연기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날것 그대로도 재밌는 실화들 외에 하나도 제대로 된게 없다
작가의 줄거리 전달 능력은 최악이고(몇번이고 대체 이게 어디서 어떻게 됐다는건지 문맥 파악을 위해 노력해야했다 중간 중간 삽입된 TMI는 흥미로운 내용이지만 위치 선정이 최악이라 이야기의 흐름만 말아먹는다) 번역의 문제인지 작가의 실수인지 인물들에 대해 얘기할때 문장에서 1번 인물과 2번 인물의 위치를 바꿔넣는 것과 같은 경우도 매우 흔했으며(이것도 문맥파악 도돌이표의 원인제공) 오타가 정말 흔하고(출판사 무성의) 정말 인물의 외모가 궁금해질만한 에피소드에서도 흔한 사진 한장 없어 위키피디아 만도 못했다
만약 이 책의 목차에 인물별로 리스트를 쭉 써놨더라면 그 리스트를 보고 구글링을 하라고 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