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장자, 아파트 경비원이 되다 - 삶의 지혜를 주는 장자 철학 소설 사계절 지식소설 13
김경윤 지음 / 사계절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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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철학을 접한 것은 대학교 때 필수교양으로 들었던 철학 수업 딱 한 학기가 다입니다

그나마 기억나는 것은

교수님이 항상 학생들에게 화난 것 같은 분이었다는 것과 그 교수님을 더 격분하게 만드는 학내 유명 싸이코(일종의 별명) 학생이 한 명 수업에 끼어있었다는 것 뿐

내용이고 뭐고 하나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런 차에 오랫만에 전자도서관에 구경들어갔다가 이 책을 보고

‘그래, 청소년을 위해 쉽게 쓴 장자라면 나도 편하게 읽을 수 있겠지‘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대출한 책입니다

장자의 내용을 접근하기 쉬운 소설 형식으로 만들었다나 뭐라나 하는 책소개가 있었기 때문이죠

읽다보면 정말 소설처럼 모든 상황이 이렇게 좋게좋게 끝날리가 있나란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큰 위로가 됐습니다

최근 약간 신경쓰이는 문제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마음가짐을 달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설처럼 잘풀리지 아니하면 또 어떠하리

내 마음을 이렇게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ㅡ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고민이란게 별 대수로운 것은 아니고

최근 말마다 내맘을 상하게 하는 상대가 있어서 내가 이사람에게 뭐 잘못한게 있었던가 되짚어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이 책 읽던 중에 상대방이 느꼈건 안느꼈건 제 쪽에서도 맘속에서 이 사람은 왜그럴까 했던 적이 왕왕 있었고 그것을 서로 입장이 다르니까 혹은 가치관이 다르니까라고 이해하기 보다 내 생각에 당위성을 부여해왔다는 것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을 보려면 도시가 어두워져야 하는 것처럼, 상대방의 밝은 면을 보려면 자신의 빛을 낮춰야하지‘


자신을 높게 여긴 것은 제쪽이 아닐까 생각하니 결과가 좋건 나쁜건 일단 제 건방짐부터 깨버리면 어쨌든 제 기분은 홀가분해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철학서라기보다도

힐링물처럼 받아들였습니다


짧으니 마음 지칠 때 심심풀이로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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