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키친하우스

[eBook] 키친하우스
캐슬린 그리섬 지음, 이순영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아마 처음으로 10년 대여에 손댈때 주워담기에 급급해서 구매해놓고 영 손이 안가서 내버려뒀던 소설이다

막상 읽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읽게 하는 흡인력이 있었다

책소개에서 이미 대략 어떤 스토리인지 보고 시작했건만.. 역시 책이랑 책소개는 어떤 의미로 전혀 다른 것이다

두 명의 여성 노예를 주인공으로 노예무역 시기의 한 남부농장 일가를 그린 책이다

이 두 명의 캐릭터가 참 미묘하니 재밌다

한 명은 부모를 잃고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농장주의 계약노예가 된 아일랜드계 백인 소녀

한 명은 농장주와 흑인노예 사이의 사생아로 흑인인 여성

농장노예랑은 또 다른 계급으로서(주인집의 총애를 받는) 주인집의 살림을 도맡는 키친하우스에서 생활하는 화자들과 당시의 남부 노예 및 여성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마무리가 살짝 전형적으로 서두른 해피엔딩이지만 작가의 처녀작이란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