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빨강 별꽃 동서 미스터리 북스 114
에무스카 바로네스 오르치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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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의 원조?!

현재의 서구 로맨스 소설들의 규격처럼 정해진 플롯에 끼워봐도 한치의 오차가 없는 구조

이것이 지어진 시기를 감안할 때

이쪽이 원조가 아닐까나

이런 류를 좋아하다보니 재미나게 읽은 것도 있고,

또 그러면서도 옛날 40~60년대 헐리우드 모험 영화의 느낌도 물씬 나서

오랫만에 즐겁게 읽었다
(덕분에 전부터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찜찜하던 40년대 모험 활극 영화 진홍의 도적을 검색해내는데 성공한건 안비밀)

감점 포인트

1. 중역이 분명하다고 의심되는 번역

그저 옛날 번역체가 아니라, 번역의 전반적인 어투를 보면 구사력이 꽤 좋은데도 알아보기 어려운 문장이 되어 밸런스가 맞지않는다. 중역에서 오는 문제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원서로 보면 훨씬 재밌지 않을까

2. 여주인공을 두고 계속 유럽 최고의 재녀, 두뇌라며 추켜세우는데.. 도대체 그 재녀의 재치는 언제 볼 수 있는건가 나는 어린애같이 변덕스럽고 유치한 이쁜 여자 한명 밖에 못봤다

게다가 할리퀸의 정석대로 오해로 범벅된 관계인데 앞으로 순종해야지라고 결심하는 것은 요즘의 여성독자들에게 공감받기 어렵다 다만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고 그 말을 단지 ‘앞으론 못되쳐먹게 굴지 말아야지‘라고 바꾸면 맞아떨어질 상황인지라 중역때문에 잘못된 표현이라거나 별의미없는 말로 치부하고 넘기면 가뿐하다(비슷한 이유로 인종차별도 시대적인 한계라고 넘겼다)



보는 내내 쾌걸 조로 생각이 많이 났는데 해설을 보다보니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오랫만에 보는 고전활극이라 정말 유쾌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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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코 2017-08-10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역 맞네요 ㅋㅋㅋㅋ 파리지앵을 파리장이라고 하다니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