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 문학동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사가 쓴 완벽한 판사가 등장하는 소설

장점일까 단점일까?

혹자는 세상에 저런 법정, 판사가 어딨어? 판사라고 판사미화를 하네라며 흰눈을 뜰 수도 있고

판사가 쓴 덕분에 디테일이 살아있다며 즐거워할 수도 있다

조금 벗어난 얘기같지만 전문직이 나오는 드라마가 유행일때면 다들 조금씩 주변에서 겪어보는 일이 있다

나의 아버지는 옛날에 수만톤 급 무역선의 선장님이셨는데 그때문에 내가 어릴때부터 티비에 배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으면 엄청 반가워하셨지만 불과 수 초 뒤면 ˝에잇, 저 상황엔 이렇게 하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라는 불만이 끝도 없이 이어지곤 했다

또 어떤 학원을 다니던 무렵 티비에서 미드 ER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었던 적이 있다. 당시 같은 학원에서 배우던 간호학과 졸업반 여학생이 불만 그득한 얼굴로 이렇게 외쳤던 기억이 난다 ˝그거 완전 판타지에요! 난 그 드라마만 보면 화나요. 잘생긴건 드라마니까 그렇다치고.. 이 세상에 그렇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는 인간적이고, 실력있는 의사들만 가득한 병원이 어딨어요? 실제 종합병원에는 사람들을 다 아래로 깔아보는 인간성 제로에 느끼한 아저씨들만 그득하다고요!˝

그럼.. 높은 도덕성의 천재의사, 최고의 스파이가 아니면 의학드라마, 스파이 소설은 쓰면 안될까?

나는 어쨌거나 소설은 소설로 보자 주의긴 하다

이 소설 자체만 놓고 평가했을때 굉장히 괜찮았다

(약간 신파적인 데도 있긴 하지만)

일단 소재선택이 맘에 든다

법정드라마라고 맨날 거대 비리사건, 연쇄살인사건, 미궁의 사건 등만 기대하란 법이 있나

매우 소소하다면 소소하고 일상에 밀접한 만큼 더 의미가 크다면 큰 사건들이다

사실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있긴하다

이 세상에 한 사람의 태도가 어찌 그렇게 손바닥 뒤집히듯 뒤집힐 수 있겠는가

그래도 이랬으면 좋겠다 정도로 가볍게 봐줘도 될것 같다

재미 면에서도 훌륭한 편이라 트렌디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달걀 2017-03-24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라? 이거 소설이었어요? 개인주의자 선언 같은 칼럼 에세이 라고 알고 있었는데... 소설이라면 함 읽어 볼까 싶어지는 군요... 도진기 판사 같은 추리소설은 아니죠?

Gothgirl 2017-03-24 14:42   좋아요 1 | URL
소설이구요 법정드라마에요 민사법정이고 초임판사가 주인공이라 사건도 대형사건이 아니라 비교적 일상적인 사건 위주입니다 대신 사회적으론 민감할 수 있는 사건들의 이상론적인 얘기들이라 가볍게 보면서도 생각할거리도 있구요 챕터 중간중간에 판사로서 해설에 해당하는 글도 집어넣어서 판사업무나 법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합니다(음식점에서 불판에 아이가 다쳤다는 손해배상 소송, 대학교수와 대학원생 사이의 준강간 소송, 월세 임차인과 집주인과의 보증금반환소송 등등 민사사건에 나중에 형사사건을 떠맡아서 받은 정당방위 살인사건 같은게 나와요)

블랑코 2017-03-2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대여 예약하는데 성공했어요. 기대중입니다~~~

블랑코 2017-03-25 01:48   좋아요 0 | URL
오전에 예약했는데 벌써 대출됐네요. 달려야겠어요. ^^;;;

Gothgirl 2017-03-25 06:04   좋아요 0 | URL
금방금방 읽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