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트렌트 마지막 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34
에드먼드 클레리휴 벤틀리 지음, 손정원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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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설에 안티 탐정소설이란 말을 보고 응 역시 허무에의 제물과 닮았다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수다쟁이에 자신감 만만하지만 계속 낯뜨거운 헛발질만 해대는 탐정

탐정의 추리와는 완전히 반대로 가는 진실이 뒤늦게 연속적으로 ‘스스로‘ 밝혀지며 탐정을 무안하게 만드는 점

허무에의 제물처럼 암울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탐정의 역할을 조롱하는 면에서 닮았다

누가봐도 뻔히 역량부족인 탐정이 헤매는걸 보면서 지루한 면이 있었지만 되려 다 읽고나니 이런것도 괜찮은걸?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번역도 옛날 번역이라 그런건지 초반 지루함에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읽다가 이것이 이렇게 지루한 문장일까 싶어 원래 어떻게 쓰였을까 유추해보면 어쩌면 완전히 다른 느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하지만 원문을 확인하기 전엔 알 수 없다는게 문제)

가스통 루르의 노란방을 영어로 읽었을 때 프랑스어가 원전일텐데도 그닥 지루한 말투라는 느낌을 받지 않았는데 비슷한 고전 추리소설들은 번역본을 읽을 때마다 유사한 지루함을 느끼는데서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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