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듄 2부 : 듄의 메시아 듄 2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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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답을 연상시키는 이 소설 특유의 사고방식과 세계관은 장점인 동시에 엄청난 단점이기도 하다

단순한 스토리를 터무니 없이 복잡하게 만들어주는 수단이기도 하면서 반면 정말 ‘단순한‘ 스토리를 지루하게 질질 붙들고 늘어지는 역할도 한다(그러고보니 정말 모래에 파묻힌 발같군)

이 선문답들이 없으면 듄이란 소설이 불가능하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누가 이렇게 행동하고 이런 결과가 생겼다라는 단순한 사실 뒤에 무수한 평행시간의 가능성이 놓여있고 주인공은 그 무수한 미래 중에 하나를 선택해 극한의 주의를 기울여 다음 행동을 선택해나간다

그렇기때문에 단순한 미래가 미스테리가 되고 전략이 된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하나다 이 무수한 선문답 사이에 발생한 사건은 극히 적다


별점을 상당히 망설였다

읽는 내내 너무 힘을 준 것 같은 문장들을 읽느라 어깨가 빠질것 같았지만(어릴때 이런 문장 쓰기를 즐거워했던만큼 작가의 생각은 이해가 갔다 작가만이 아는 사실을 그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다른 표현으로 대화에 묻어놓는 것이다 쓰는 사람은 즐겁다 나중에 보면 이런 뜻이라고!) 아무래도 모든게 밝혀지는 마지막이 되면 약간의 재미라도 붙게 마련이다

결국 결말이 맘에 들었다

앞부분에 지쳐돌아가실 뻔한 것을 무시하긴 어렵고.. 그렇다고 좋은 점수를 주자니 결말이 그렇게 굉장한건 또 아니고..

그러나 뭐.. 나는 점수가 후한 편이니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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