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악어가 살아요 열린어린이 동시집 13
박소이 지음, 청명 그림 / 열린어린이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냄비받침‘, ‘봄눈‘처럼 일상을 마음의 눈으로 본 동시가 쏙쏙 읽힙니다. ‘연탄 이야기‘ ‘강마을 사람들‘ ‘기차 시계‘에 속깊은 시간과 장소를 꼭 붙들어놓으셨는데 부모님과 어린이가 함께 오래 읽을 수 있는 작품집인 거 같습니다. 이 동시집을 들고 협곡열차가 다니는 분천역을 가보고 싶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 돌멩이 오리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문학동네 동시집 77
이안 지음, 정진호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리돌멩이오리  #이안동시집  #우리이말기르자

이안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드디어 《오리 돌멩이 오리》를 우리 곁에 데려오셨네요. 이안 동시의 독자라서 반갑고 흐뭇해요. 보고 난 후 저한테 말을 거는 영화를 좋아하는데요. 《오리 돌멩이 오리》는 책장을 덮고 나서도 자꾸 저에게 말을 거네요. 저도 말을 걸고 싶어지는 참 희한한 돌멩이에요. 돌멩이랑 통하고 싶어지게 말예요. 제가 머무는 이곳에서도 보물 찾기가 시작 된 거죠. 선생님이 시멘트 사이 <금> 간 데에서 핀 민들레에서 시를 발견하신 것처럼 우리 둘레 어디 그런 말이 숨어 있지 않나 눈을 밝히게 됩니다. 어, 어디 있지?

시인님은 내가 보지 못하고 보아도 겪지 못했던 시간, 겪었지만 말로 꺼내지 못한 시간을 툭 꺼내놓아요. 본대로 그렸다면서. 심상하게. 시인이 길러온 잘 익은 언어를 마주할 때 저는 이렇게 말하는 방식이 있구나! 이런 말은 어떻게 기르셨을까? 감탄합니다. <평범하지 않은 혜연이의 평범한 절망>처럼 남다른 나를 찾아서 기르고 싶어요. 그런데 나를 찾는 건 왜 이렇게 숨은그림찾기같을까요? 여태 못 다 찾고 어딨나 하고 있으니.... 저도 말을 기르는 사람, 잘 보는 사람, 잘 듣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저는 추리소설 읽기나 퍼즐을 좋아하는데요, 비밀 찾기를 좋아하는 걸까요? 수수께끼나 퍼즐은 답 하나에 닿으면 궁금함이 해소되니 잊고 말지만, 동시가 여는 궁금증과 질문, 직관적인 체험들은 물어도 물어도 끝없는 퍼즐입니다. 그래서 동시가 좋아졌는지도 몰라요. 좋은 동시가 입고 있는 겹겹의 <시옷>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보이는 옷, 입는 사람마다 달라지는 옷입니다. <말뚝>, <옛날이야기>, <투수왕과 왕포수의 대결>은 읽을 때마다 질문이 산샘물처럼 퐁퐁 솟아나고요. <돌거북 버스>는 자신을 변치 않게 지키며 늘 그 자리에서 우릴 기다려줄 어른으로 보여서 마냥 좋습니다.

재작년 가을 신촌에서 ’송선미와 8+8한 동시집 읽기’ 16강을 배우고 종강하던 날 그 아쉬운 자리에 선생님도 와주셨지요?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에 싸인을 청했더니 제게 이런 말을 남겨주셨구요.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에서 매혹되는 힘”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새로운 동시집 내신 거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올해 학교 현장에선 온작품함께읽기 동시수업이 더욱 풍요로워질 거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스파드 앤 리사 크리스마스 박스 (A세트 레드)
안느 구트망 지음, 게오르그 할렌슬레벤 그림 / 알라딘 이벤트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A세트 완전 만족해요.
빨강은 사랑입니다.
aaa건전지 3개 넣고 컵스탠드 밝히니까
따뜻한 분위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6번길을 지켜라 뚝딱 낮은산 그림책
김중미 글, 도르리 그림, 유동훈 사진 / 낮은산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은 책: <6번길을 지켜라 뚝딱>, 김중미 씀, 도르리 그리고 만듦, 유동훈 찍음, 낮은산, 2014

 

                                               한 땀 한 땀 만들어가는 희망
                                                                                                                                                                                                           2014.3.14. 우경숙
 
 새로운 그림책이 한 권 나왔다. 1987년부터 빈민운동과 지역운동을 하며 공동체 삶을 살아온 김중미 작가님, 20년이 넘도록 함께 공부방을 지켜온 유동훈 사진작가님, 그 곁에서 자라온 2~30대 청년작가 도르리(김성수, 오정희, 유연수, 최단비)가 함께 공동작품을 냈다. 인형사진그림책 <6번길을 지켜라 뚝딱>! 이 책은 2009년 공부방 정기공연에서 상영된 인형극 <얘들아, 거꾸로 가자>를 담았다. 김중미 작가님 작품이라면 진실과 용기를 전하는 찡한 힘이 있기에 출간 소식이 들리면 곧바로 구해본다. 게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낮은 학년 어린이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만석동 공부방이 자리 잡은 터가 인천특별시 동구 만석동 6번지, 바로 책 제목의 6번길이다. 공부방 식구들이 모여앉아 한 땀 한 땀 만든 인형에, 창작이야기까지 담아 인형극 공연을 올린다. 인형극은 이 시대 약자들에게 연대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이야기그릇이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책이지만 낮은 학년 어린이들이 가까이 읽고 즐길 만한 책이다. 저학년 그림책의 다양성을 넓혀줄 거라 생각된다. 우리 아이들과 다함께 배우고 깨쳐야할 가치-평화와 공존을 이야기하기엔 긴 흐름의 장편도 좋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그림책도 효과가 크다.
 
 책을 펼친다. 손으로 만든 인형과 세트, 작은 소품들..... 촉감까지 만져질 듯한 입체감이 있다. 아이들과 조 사장이 마주치는 첫 장면에서 뒤에 있는 초록색 슬레이트지붕 집은 실제로 6번길에 있는 옛 만석동 공부방이다. 도깨비 캐릭터 셋이 놀라울 만큼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힘세고 정의로운 형 도깨비, 겁 많아도 슬기로운 소심 도깨비, 청개구리 닮은 엉뚱한 거꾸로 도깨비. 역동적인 동세만 봐도 얼마나 기발하고 당찬지 가늠할 만하다. 그런 도깨비 녀석들이 자기네들만큼이나 당찬 아이들을 만난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는 마을은 명품 아파트 개발로 곧 사라질 위기에 있다. 세상이 온통 개발 강박에 빠져 온 땅을 갈아엎는 동안 도깨비들은 살 곳이 없어 100년 동안 저 아래 땅굴에서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삶터에서 내몰리는 신세나 도깨비들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 멀리 떨어질 수밖에 없던 사정이나 고만고만하다. 왜 오래된 곳이라면 기어코 처분되어야 하는 건지. 그 곳에 우리의 이야기가 있고 살아온 내력이 있고 오랜 지혜가 살아 숨 쉬고 있는데. 오래된 동네나 옛이야기를 보듬고 지켜내는 귀한 마음이 절실하다.

 

 작가는 우리 옛이야기 속 화소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현실의 문제에 끌어 들였는데, 딱 맞춤인 자리를 찾았다. 안타깝게도 지금 아이들에게 위력 있는 건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나 외국에서 들여온 그림책들이다. 대립과 승부를 말하는 이 이야기들은 대개 나와 남을 금 긋는다. 이에 반해 옛이야기는 우리에게 공생의 철학을 깨우쳐준다. 선과 악이 맞서 누가 지배할 것인가 겨루는 갈등이 아니라 우리 안에 극복해야할 어둠을 걷고 같이 살아갈 존재로 껴안는다. 옛이야기 속 공생의 지혜에는 공감의 상상력이 더해지기 마련이다. 아이들과 도깨비는 닮았다. 아이들은 아직 순수해서 생명을 그대로 나와 같은 생명으로 느끼고 보듬는 마음이 있다. 개발의 뒤안길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있다. 세상과 맞서는 패기와 당당함이 힘차다.

 

 이 동네 사람들의 삶을 무너뜨릴 개발을 주도하는 조 사장이라는 인물이 있다. 이야기에 조 사장이 등장하자마자 이 인물을 어떻게 처리(?)할까 못내 궁금해서 조바심이 난다. 현실에서의 갈등은 무 자르듯 쉬이 해결되지 않는다. 현실을 비추기라도 하듯 형 도깨비와 조 사장의 씨름은 현재진행형이다. 


 재미나게 읽히지만 읽고 나면 뭉근한 온기가 전해진다. 형 도깨비가 영웅적인 위력으로 조 사장을 제압하고 쫒아내는 문제해결이 아니라는 점이 무엇보다 탁월하다. 형 도깨비와 조 사장의 씨름 내기가 마중물이 되어 개발에 맞서는 목소리에 사람들이 관심이 생기고 보고 들으려 모여드는 사람들의 움직임이다. 그 흐름에는 평화를 지향하는 우리의 원래 마음을 되찾자는 메시지가 전해진다.

 

 ‘도르리’란 ‘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다’라는 뜻이다. 둘러앉아 먹는 밥상에는 서로를 북돋는 힘이 있다. 도르리가 띄워 올리는 우리 시대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꾼, 이야기판이 더 필요한 세상이다. 우리들에게 진정 문학과 예술이 필요한 건 삶의 진실과 희망을 말하기 때문이 아닐까. 도르리가 한 땀 한 땀 일궈낸 희망,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값진 창작물이다. <끝>

 

 엄마가 읽던 걸 몇 번 힐끔 보다가 도깨비가 귀엽길래 제대로 읽어봤는데 섬세하고 표현력이 좋은 그림책이었다. 다양한 동작이나 캐릭터나 쓰레기봉투, 전단지 등등 소품을 잘 만든 것 같다. 장면구성도 재치 있고... 이야기를 구성하면서도 도깨비 캐릭터마다 다양한 개성이 있는 것도 좋았다. 그러나 도깨비의 주 종목이 씨름인데도 씨름 대결을 계속하는 조 사장이 좀 이해가 안 간다.
여튼 약자를 도와주는 내용이다. 생각해보면 도깨비들이 인간을 해칠 수도 있었을 텐데, 참 착하다. 참~ 능력 좋다!
근데... 요즘 애들도 도깨비를 알까?
                                                                                                                       서울 문래중3 손슬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화로 여는 국어 수업, 동화로 크는 아이들 창이 환한 교실 3
최은경 지음 / 상상의힘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은 책: <동화로 여는 국어수업, 동화로 크는 아이들>, 최은경, 상상의힘, 2014

동화가 있는 자리

2014.2.26. 우경숙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으면 필독도서 목록이니 추천도서목록이 반짝 주목을 받는다. 학부모나 담임교사가 읽... 싶어하는 욕망을 내려놓고- 다만 아이와 함께 좋은 책을 독자로 즐긴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한 사람이 읽고 공감하고 감동하고 깨우치는 데엔 닥치고가 통하지 않는다. 끊임없는 잔소리나 성마른 다그침보다는 한 권의 동화책을 함께 읽는 동안 마음이 움직이는 변화가 일어난다. 아이가 처한 상황, 관계 속에서 욕망과 좌절, 바라고 상상하는 바, 관심이 열리는 지점 등이 맞닿았을 때 한 권의 책은 마법을 부린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말과 글을 배운다. 나를 발견하고 드러내는 도구로 말과 글을 어떻게 부려 쓸 지 배운다.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감하고 이해하는 관계를 배운다. 교실 안에서 어떻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서로 공감하고 갈등을 조정해나갈지 배운다. 이 시절에 꼭 아이들 곁에 있어야하는 것은 동화책, 그리고 함께 동화를 읽어주는 어른이라고 말하고 싶다.

 

최은경의 교육실천이 담긴 책을 읽었다. 여러 번 다시 읽고 갈무리하면서 내가 한 수업, 내가 맺은 관계들을 성찰해본다. 연구가로서 동화를 탐구하고, 교육현장에서 아이들과 동화가 만나는 지점을 실천하고 기록하는 사람으로서 최은경은 이미 하나의 고유명사로 다가온다. 교육은 명백하게 실천학문이어서 현장에서 동화를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줄탁동시를 꾀한다면 가장 좋은 길일 것이다. 그러나 대개 먼저 아는 이의 조급증은 기다리기 보다는 밖에서 대신 깨어주고 싶어 아이들의 배움의 템포를 앞지른다. 많은 이들의 수업사례를 들어보자면 그 교실만의 공기보다는 교사가 의도가 더 지배적인 경우가 많아 아쉽다.

 

최은경의 사례에서는 유효한 발문은 있지만 교사 개인의 주도에 좌지우지되는 수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탁월하다. 가장 현장의 공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유연하게 하나의 이야기를 툭 열어보임으로서 아이들이 봇물처럼 논하고 찾고 깨우치길 가만히 기다려준다. 그러는 동안 아이들은 말과 글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드러내고 이해하며- 국어교육에서 말하는 통합적 언어사용능력이 확장되는 경험을 한다.

더불어 초등교실의 상황은 첨예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 문제상황을 머리 맞대고 같이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바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동화로 여는 수업을 통해 서로 다름에 대해 인정하기, 감사하는 마음 갖기, 갈등을 다루는 방법 깨우치기, 생각을 말과 글로 드러내기, 이해하고 통찰하는 힘 기르기 등 개인과 개인, 개인과 집단 간의 공감과 이해의 폭을 훌쩍 넓혀놓는다.

 

구성상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구별 지은 사례들을 살펴보자. 낮은 학년 아이들이 이야기를 듣고 받아안아 즐기며 몸으로 드러내는 모습은 생동감 넘친다. 동화 읽기가 즐거운 놀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아이들은 그 힘으로 꾸준히 책을 찾게 된다. 자고로 책읽기의 기본은 즐거움이다. 함께 즐기고 나눌 친구들이 없다면 <납작이가 된 스탠리>(제프 브라운, 시공사) 이야기 읽기가 이렇게 신날 수 있을까? (57) 자고로 장단이란 메기고 받는 이가 있어야 흥이 사는 법이니.

중학년 아이들은 마음의 결을 살려 인물을 읽고 체험하곤 한다. 이때 책읽기의 즐거움, 배움의 즐거움을 깨치게 해주면 왕성한 의욕으로 책읽기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경계할 것은 강제적 획일적인 독후활동이다. 읽은 후 생각 나누기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게끔 열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3학년 아이들이 작가별 책읽기로 김기정의 동화를 읽고 김기정 동화의 등장인물은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해내는 장면(167)은 경탄을 자아낸다.

높은 학년 아이들은 주제가 뚜렷한 단편작품을 함께 읽고, 서로의 생각을 펼쳐보이며 차이를 이해해나가는 과정을 보인다. 아이들이 격렬한 변화의 시기를 겪는 고학년 시절, 학교는 가정 탓 가정에선 학교 탓을 하는 게 다반사이다. <독후감 숙제>(박기범, 창비)를 아이들과 함께 나눈 날, 최은경이 저녁 나절 학부모에 먼저 전화해 말하지 않은 마음을 알아주고 힘을 북돋는 말을 건네는 장면(192)을 읽는데 어찌나 뭉클한지. 선생이나 부모나 아이들 잘 길러내려고 애쓰는 같은 편(?)’인데 이렇게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면 참 좋겠다.

 

연구가로서 최은경의 역량이 눈부시게 발휘된 지점은 마지막 4장이다. 높은 학년 아이들 소그룹으로 문학토론 동아리 책 먹는 두더지활동을 통해 문학토론과 인물을 중심으로 한 동화비평을 한 것이다. 초코, 미씨, 난다, 두지, 곰탱 이렇게 다섯 아이들이 당당하게 서로 다른 결을 펼쳐낸다. 생각을 키우고 펼쳐보이는 배움을 쌓아왔기에 자기 의견, 자기 입장을 담백하게 밝힐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했으리라.

특히나 단편 해룡이’(<사과나무 밭 달님>, 권정생, 창비)를 읽고 미씨가 쓴 글(301)은 문학이 얼마나 우리 가까이에서 힘을 북돋우는 귀한 것인가 다시금 절감하게 한다. 또 아이들이 비평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독자란 새로운 창작물을 자신의 삶의 결에 비추어 저마다의 상을 만들어낸다. 할아버지 숙제’(<멀쩡한 이유정>, 유은실, 푸른숲주니어)를 읽고 아이들이 저마다 할아버지 이야기(327)를 하며 자신의 삶과 자연스레 연결 짓는다. 그 모습은 마치 명절 날 둘러앉은 가족들의 대화마냥 느껴져 훈훈하기까지 하다.

 

교사 최은경의 교육실천을 읽으니 동화수업의 가치로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누구에게나 최고의 책이 될 수 있는 책은 이 세상에 없다. , 내 앞에 내 이야기를 딱 내 맘같이 잘 들어주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지금은 올해 아이들과의 만남 일 년 살이를 앞 둔 시간이다. 듣는 즐거움, 읽는 즐거움, 공감하는 즐거움을 위해 한껏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한다. 동화가 있는 자리에서.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경샘 2014-03-01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경숙선생님의 리뷰를 프린트해서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화면에서 볼 때도 가슴이 뛰었는데 활자로 보니 더 반가웠습니다. "여러 번 다시 읽고 갈무리하면서 내가 한 수업, 내가 맺은 관계들을 성찰" 해 가는 새싹님의 모습을 상상하니 가슴 한 켠 묵직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십 여년전 경북 예천에서 초임 병아리선생님으로 환하게 웃으며 다가오던 새싹선생님. 아이들과 양로원을 방문하며 실천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새싹 선생님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무엇보다 <동화로 여는 국어수업 동화로 크는 아이들>이 새싹선생님과 같은 눈 밝은 독자를 만날 운명을 가진 채 태어나 행복합니다. 동화가 있는 자리에서 씩씩하고 힘찬 새 아이들과 환한 새봄 맞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