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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위한 인간학 - 발도르프 교육의 인간 이해
김훈태 지음 / 교육공동체벗 / 2016년 4월
평점 :
2016년 4월 이 책이 나왔다.
당시 나는 초등 1학년 담임을 맞았고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다 다른 아이들 27명과 온종일 씨름하며 지내고 있었다.
3월이 지나고 4월이 되면서 아이들은 점점 초등학생이 되어갔고
그때부터 나는 교단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기린쌤은 나의 일기 글에 따뜻한 댓글로 응원을 해 주었다.
감사했다.
그리고 8월 한 여름 무더위를 뚫고 기린샘이 산본까지 와 주셨다.
평택에서 함께 공부했던 일이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많은 시간이 지났다.
선생님께 직접 싸인한 <교사를 위한 인간학>을 받았다.
슈타이너 인지학에 대한 궁금증이 조목조목 해결되는 내용과 깔끔하고 유려한 문장의 힘.
기린쌤의 내공이 느껴졌다.
"어린이를 학교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맞춰야 한다."
서문에서 인용한 서머힐 설립자 알렉산더 닐
슈타이너는 "기존의 사회 질서를 위해 인간이 무엇을 알아야 하고, 할 수 있어야 하는가?"라고 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올바른 질문은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소질이 인간 내부에 담겨 있는가? 그 인간 내부로부터 무엇을 계발할 수 있는가?"
그리고 기린샘의 이야기
엉망이 된 사회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다시 사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생명력 넘치는 성인으로 자랄 때 이 사회 역시 역동적이고 활기찬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 교육이 필요합니다. (......) 인간 교육을 위해 필요한 철학은 무엇보다 올바른 인간학입니다. 인간 본연의 특성을 알고 그에 맞게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노력이야말로 진정한 인간 교육의 시작일 것입니다. 인간의 본성과 발달단계, 기질별 특성 및 감각 교육의 의미에 대해 아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저자의 생각인 교육이 인간의 발달과 이해를 전면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4부로 나누어진 내용을 꼼꼼하게 읽었다.
특히 2부 인간의 발달은 흥미로웠다.
당시 나는 비고츠키 교육학을 연구중이었고 인지발달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고등사고기능 발달에 대해 공부중이었다.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좀 더 풍부한 관점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다시 이 책을 읽으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는 좋은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다시 한 번 추스리려 한다.
고맙습니다.
기린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