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탐정 코난 10 : 아라비안나이트 미스터리 세계사 탐정 코난 10
정인영 옮김, 아오야마 고쇼 원작, 코마에 카즈키 외 만화 / 아울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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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가슴 설레는 사건들로 가득하다!
코난과 함께 수수께끼와 진실을 쫓아 세계사 속 사건을 해결하자!

​🔖
세계사 명탐정 코난은 전 12권으로 구성된 세계사 학습만화인데 그중 10권 아라비안 나이트 미스터리를 선물로 받았어요.


🌊
아가사 박사를 찾으러 떠난 시간여행자 하루와 리쿠 이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아라비안 나이트>가 탄생한 9세기 중동의 바다 위였어요.
그곳에서 자신들을 구해준 위대한 뱃사람을 꿈꾸는 신드바드를 만나고, 아라비안 나이트공연의 최고 이야기꾼 셰에라지드를 만나러가지요.

👤
하지만 셰예자라드는 행방불명되고 국왕은 그녀를 찾아내라는 명령을 하게 되지요.
수상한 수수께끼같은 쪽지 2장을 단서로 여러 도시들을 수색하고, 알리바바의 부하인 카심이 수상한 행적을 따라가게 됩니다.

😾
매화마다 코난과 친구들을 방해하는 괴도키드의 부하 도둑고양이가 이번에는 울프를 램프 속에 가두는 계략을 짜서 방해를 하는데요.
이번에는 아가사 박사님을 찾을 수 있을지 스토리를 따라가 보는 재미가 무척 흥미로웠어요.


🗺️🗾
마치 추리와 사건만 있는 미스터리 추리 동화인 것 같지만 이야기 곳곳에 세계사의 정보와 지식들이 자세한 그림,지도와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요.

📓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코난의 추리 note가 나와서 중동의 역사를 자세하게 알 수 있답니다.


✔️유라시아 무역의 중심지 아바스 왕조의 수도 바그다드(신이주신 땅)!!

​✔️아랍식 공중목욕탕 ’하만‘

​✔️전세계로 퍼진 이슬람교와 이슬람건축물들

✔️<아라비안 나이트>를 대표하는 유명한 이야기들

📝알라딘과 요술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하늘을 나는 양탄자, 신드바드의 모험의 이야기의 줄거리가 소개되어 있어요.


🛥️⛵️
그중 신드바드 이야기에는 바닷길이 빠질 수 없는데, 이슬람 상인들이 인도양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동해안까지 항해사며 활약했던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세계문화 교류가 활발했던 만큼 비단긴과 바닷길을 통해 이슬람 공예품이 아시아로 들어온 사실

✔️기원전부터 존재했던 도서 예루살렘을 둘러싼 이슬람교세력과 크리스트교 세력의 전쟁.



📍이건 사족이지만...

지금도 의미없는 지독한 전쟁을 이어나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소식을 접하면서 과연 그들이 그토록 믿는 신들이 원하는 삶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란한 역사를 이루었지만 리더들의 잘못된 신념이 어떻게 나라를 몰락하게 하는지를 알 수 있었어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나이라면 함께 기사를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면 전쟁에 대해 종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서평 #책소개 #세계사학습만화 #명탐정코난세계사 #아울북 #책리뷰
#코난좋아한다면 #세계사를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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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8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매미 여행 파브르 곤충기 8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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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 열림원 출판사
#쪽수 : 156쪽
#추천연령 : 초등 전연령

-파브로 평생의 곤충 연구가 담긴 역작을 담은 인생클래식 <파브르 곤충기>를
곤충의 전지적 시점으로 재미있게 녹여낸 책
- 딱딱하고 여러운 지식책을 뛰어 넘어 과학과 문학을 조화롭게 녹여낸 책
-아이와 어른들 모두 자연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교양의 통합을 도와주는 책


열림원 출판사에서 나온 <파브르 곤충기>는 곤충이 주인공으로 구성이되어 전지적 곤충 시점에서 곤충의 세계속을 엿볼 수 있어요.
1권부터 노래기벌, 노예개미, 독거미, 똥벌레, 왕독전갈, 큰배추흰나비, 송장벌레,마지막으로 8권의 매미여행을으로 이어지는데 표지부터 따뜻한 색채감과 귀여운 삽화들이 부담없이 끝까지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8권에서는 훌륭한 건축가인 매미- 맴맴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어미 매미는 400개의 알을 낳고 걱정할 새도 없이 기운이 빠져 죽게되고, 그 중 살아남은 몇 개의 알에서 깨어난 맴맴이가 곤충사회를 살아가는 일생이 속도감 있게 펼쳐져요.

이야기를 읽다보면 원래 알고 있던 사실도 있지만 새롭게 알게되는 사실에 감탄을 하기도 했어요.

-어미 매미가 나뭇가지에 알을 낳을 때 지켜보던 매미알좀벌이 그곳에 자신의 알을 낳아 매미알들을 먹어치우는 것.
-알에서 깨어난 한 살맴맴이가 애벌레가 되고 땅에 떨어져 땅속에 건축가가 지은 것처럼 깨끗하고 매끈한 집을 지어 그곳에서 4년이상을 보내는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것.
-땅속의 긴 시간을 견디고 나온 맴맴이가 고향같은 나무로 돌아가 바람을 가르며 하늘을 나르고 행복의 노래를 부르는 부분.
이 노래는 이삼주밖에 부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이 들었다.)
- 맴맴이가 긴 대롱으로 나무즙을 먹을 때 개미들이 뺏어 먹는다. 매미는 무더운 여름 다른 곤충들에게 자신의 나무즙(식량)을 나누어준다.
- 암매미는 노래하지 못하고 숫매미만이 노래할 수 있다. 숫매미의 뒷 날개죽지 밑에 발음막의 발음근이 움직이면서 소리가 난다.


맴맴이의 일생을 읽고 생태계의 비밀을 알고 나니, 그들의 세계에도 일련의 질서가 있고,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생을 살아내는 모습에서 감탄과 숙연함이 느껴졌어요.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자연에 대한 관심을 심어주고 싶은 아이들에게도 모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해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파브르 곤충기8 #파브르 곤충기 #서평 #열림원 어린이 #자연관찰 여행기 # 전지적 곤충시점 #매미의 일생
#생태계의 비밀 #과학과 인문학의 통합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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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7 : 수군수군 호모 사피엔스 - 어린이를 위한 호모 사피엔스 뇌과학 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정재승.차유진 지음, 김현민 그림, 백두성 감수 / 아울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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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주는 책~📚

💝
너무나 기다리던 정재승 교수님의 인류탐험 보고서 7권이 나왔어요.
초등 입학부터 지금까지 인생책 베스트 3 중안에 드는 최애책이라 너무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
《인간 탐구 보고서》가 뇌과학, 과학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이 흠뻑 취해서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아우레 탐사대가 지구인들과 생활하고 관창하면서 인간이라는 동물이 어떻게 지금과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면
🔖
《인류 탐험 보고서》은 생물인류학이라는 학문을 낯선 인류 조상과 외계인들의 만남이 만들어 낼 좌충우돌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과거를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유익한 책이예요.

📚
인류탐험 보고서 7권은
여러 유인원들 중에서 오직 호미닌만이, 그중에서도 호모 사피엔스만이 고도의 문명을 이루게 된 배경을 외계인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어떻게 우리는 이런 거대한 지적 문명을 이루고 복잡한 현대사회를 만들어 냈을까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나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같은 우리의 가까운 친척들은 왜 지금까지 생존하지 못하고 모두 멸종했을까요?

📍
그 해답은 바로....
호모 사피엔스들이 멸종한 유인원들과 다른 점은 뇌의 크기가 아니라는 것.
그 비밀은 바로 서로 흉내내고 함께 도와주면서 사회적으로 학습하는 능력
내가 알고 있는 걸 친구들에게 가르쳐주고,
내가 모르는 걸 친구들로부터 배우면서 같이 협력하는 것이
약하디약한 인간이 이 위대한 문명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것이래요.

📝
캔, 라세티, 빠다, 쿠슬미는 아우레 최고 악당 말더의 말에 쿠우를 찾아 타임머신을 타고 4만년전 호모 사페엔스들이 있는 곳으로 과거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말마따와 사랑엔스들의 독특한 특성들을 탐색하고 관찰하게 되죠.
호모사피엔스의 사고방식과 의사소통이 변한 사건을 인지혁명이라고 하는데요.
언어가 더자유롭고 유연해진 것, 소문의 등장으로 무임승차자들이나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자들을 쫓아내기도 하는 점들이 흥미로웠어요.

📝
책 맨 뒷장에 캔의 탐사일지를 읽어보면 호모사피엔스들의 인지 혁명 결과가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은 내용이 한 눈에 정리되어 참 유용했어요.

🌏
과학을 좋아하는 아들이지만 ‘보이지 않는 과거를 과학적으로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는지 인간탐구보고서보다 더 자주 들여다보는 책이예요.
과거 조상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상상해보는 힘, 역사를 과학으로 풀어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모든 연령의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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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 케어 보험
이희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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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도 보험이 있나요?

📌40만독자의 사랑을 받은 ”페인트“ 이희영 작가의 열 번째 장편소설

🧎🏻누구나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게되고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되는데요. 사랑이라는 감정이 무르익으면 상대와 나누어가며 키워가면 되지만, 이별의 순간이 오면 오롯이 나혼자 감당하고 아파해야 하는 것 같아요.

🌱상해보험, 화재보험, 실비보험 등 우리의 몸과 재산을 지켜주는 보험은 있는데 마음을 지켜주는 보험은 왜 없을까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
네 명의 산후조리원 동기들은 산후조리원 세미나실에서 각종 보험 설명을 듣다 마지막에 BU 상담 설명회를 듣게 되는데요.
아이를 위한 실비나 종합보험, 교육보험이 아닌 이별후 찾아오는 아픔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보험이라니 터무니없다 느끼게 되지만
간가영, 남나희, 단다빈 그리고 라라미는 각자의 사연을 떠올리고 이별 앞에서 자식을 지켜주기 위해 ‘BU 케어 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한 달에 커피 두 잔 값도 안되는 보험이라는 말. 솔깃할 만 한가요?

🔖
이십여년이나 흘러 자신들이 그런 보험에 가입했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질만큼의 시간만큼
네명의 자식들은 각자의 만남에서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되고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엄마들은
‘BU 케어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별 상담 전문가(Break Up Consultant)’인 나 대리, 안 사원을 만나게 되는데요.

💑
나대리와 안사원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의 꽁냥꽁냥, 티키타카 러브라인도 보기 좋았고,
누구든지 맞춤형으로 그들의 이별을 함께해주고, 성장하도록 돕는 그들을 보며 흐뭇하게 미소짓게 되었어요.
드라마로 각색한가면 이 두 남녀주인공은 아마도 엄청난 훈남 훈녀가 될듯싶네요. 😘

💔
내가 맞춰주면 될 줄 알았던 사랑이 결국 배신과 바람으로 끝나버린 환승이별! (정말 화남주의)
상대와 진진한 만남보다는 내가 누군가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썸만을 원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썸이별
항상 내편이 되어주던 아내와의 강제이별, 일거수 일투족 감시하며 구속하는 남자에게서 벗어나려하는 집착이별.

📝
어느 하나 쉬운 이별이 없지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이별은 각자가 가진 고유성 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일 것 같아요.
사랑에 빠질 때에는 사랑을 하고 있을 때엔 누구에게라도 이 마음을 알리고 싶고 말해주고 싶지만,
정작 이별의 순간이 내 앞에 놓이게 되면 이별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건 오롯이 내 몫이 되는 것 같아요.

🖋️
그래도 가족에게도 말 못할 이별의 순간을 그 아픔을 공감해주고, 내가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런 보험이 실제로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후회섞인(?)상상을 해보며,
나대리와 안사원이 직원으로 있는 보험이라면 우리 아이를 위해 바로 계약서 도장 팍~ 찍을 것 같아요.

🔎 책속의 문장

p.284) 지금 사랑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지만은 않듯이, 이별한 모든 가 죽을 만큼 슬프지만은 않듯이,세상에 절대적인 완벽이란 없다는 사실만이 유일하게 완벽산 정의임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

@giantbooks_official 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적은 서평입니다.
좋은 책 선물 감사합니다~💕

#서평 #책추천 #BU 케어보험 #이희영 장편소설 #이별극복 #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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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주문하세요 상상 동시집 23
박경임 지음, 민지은 그림 / 상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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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경임 시

그림 : 민지은

출판사 : 상상출판사

쪽수 : 107쪽

추천연령 : 초등 전연령

고향을 떠올리며 주머니에 차곡차곡 모아놓고 꺼내 놓은 작가의 그림.

동시가 주는 아름다운 말과 감동을 느껴보고 싶은 아이와 부모님들에게.

작가가 경험했던 자연과 고향에 대한 특별하고 따뜻한 시선을 느끼고 싶은 모든이에게.

아이와 함께 시를 읽으면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작은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사랑을 알게 하고 싶은 이들이게

이책을 추천합니다!!

박경임 시인은 어린시절 지리산을 바라보고 있는 마을에 살았다고 하시는데요.

아빠가 괭이로 흙을 파 이랑을 만들고

엄마가 호미로 이랑에 고추 모종을 심고,

형제들과 냇물에서 물을 떠다가

물조리개로 고추모종에 물을 주고,

마당에 멍석을 펴서 저녁 밥상에 빙 둘러앉아

수제비를 먹을 때

처마 밑에 산 제비 가족들도 도란도란 정다웠던,

밤이면 논둑 풀밭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 불빛을 바라보던

고향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주머니에 차곡차족 모아 놓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시를 가만가만 들여다 보면서

시인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자연의 작은 것들, 소박한 것들

특별할 것 없는 소소한 일상의 것들에 특별함을 담고 있는 시들이

선물처럼 들어있어요.

엄마사람인 저는 비문학보다는 에세이를, 에세이보다는 소설을, 소설보다는 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엄마를 주문하세요'라는 조금은 강렬한 제목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데이비드도 소리내어 읽어보면서 흥미로운 소재에 재미있어 했어요.

1,2번 엄마는 있으니, 3,4,5번 엄마 중에서 주문하고 싶다네요.ㅎㅎㅎ

역시 시는 사람에게 말풍선을 띄워서 그 안을 채워놓고 싶게 하는 짧지만 압축적이고 강한 매력의 문학인 것 같아요.

아이들과 책장을 천천히 넘기다가 마음에 드는 제목 앞에 멈춰서

소리내어 읽어도 보고

조용히 음미해보기도 하고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필사도 해보는 경험을 느끼면 좋겠어요.

맨 뒷장에 이안 시인이 쓴 해설도 함께 읽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면 좀 더 다채로운 감상을 할 수 있어요.

몇 부분만 적어보면

10쪽. <작은별>

"나는 보았다"에서 "나"가 목격한 것은 "아주아주 작은 별"이 아니라 그 별이 "개똥벌레 꽁무늬에 들어간 "놀라운 사건의 생생한 현장이다.

"나는 아주 작은 별이 개똥벌레 꽁무니에 들어간 걸 보았다'는 평범한 문장을 도치로 바꾸어

"개똥벌레 꽁무니에 들어간/ 아주 작은 별"로 저마다 자기 위상을 갖는 특별한 장면이 될 수 있다.

67쪽. <아직 여기 있어>

"껍질은 땅속에 벗어 놓고/ 알맹이만 쑤욱 쑥 올라온다" 는 말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와글와글 올라오는 초록 들깻잎만이 아니다.

무수한 생환, 껍질을 벗고 또 벗으며 그럴수록 더 생기로운 알맹이가 되어 귀환하는 생명의 노래도 같이 만난다.

그중에는 "작년 가을" 돌아가신 할머니의 목소리도 한 줄기 묻어 있게 마련이어서

"안녕안녕나여기있어이렇게살아있어/땅속에살아있었지또만나서반가워사리진줄알았니"란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침대 머리맡에 놓아 두고 자기전에 한편 씩 읽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어 보아야 겠어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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