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립자 열린책들 세계문학 34
미셸 우엘벡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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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우엘백은 이 소설을 통해 하나의 유토피아를 건설했다. 우엘백이 만들어난 유토피아는 너무나 현대적이어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에서도 그것을 받아 들일 수 있다. 우선 그는 우리가 어떻게 변화했는가(유토피아를 어떻게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분석한 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한 후에 하나의 유토피아를 건설하였다.

 

 '과학적'이라는 말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왜냐하면 그가 말하는 '형이상학적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이전에 우리는 과학을 신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도 하나의 형이상학적 돌연변이에 지나지 않았고 과학이 낳은 합리주의와 개인주의는 우리가 유토피아를 더욱 더 절실히 필요하게 만든 요인일 뿐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왜냐면 이런 식으로 우리는 필요에 의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한 형이상학적 돌연변이는 인간의 최초의 역사부터 지금까지 3번에 걸쳐 일어난다. 처음으로 일어난 것은 중세의 기독교 사싱이다. 중세에 종교가 부흥하자 로마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멸항했고 그 이후에 그들은 '신'이라는 개념을 그들의 삶 속으로 끌어들였다. 그 후부터 그들은 신에게 요구하고 구하는 동시에 절제받고 억압받는 삶은 시작한다. 그들은 자신의 자유를 억압하면서 기쁨을 느꼈다. 그들에게 자유는 '마음대로 할 권리'가 아닌 '신이 정해주신 대로 살 권리'였다. 그러나 세상은 변하고 기독교 사상 역시 고전적인 것이 되기 마련이다. 종교는 너무나 많은 개인들에게 필요 이상의 것을 요구했고 그것에 불만을 가진 개인들이 집단을 이루기 시작했다. 단순화 해서 말하자면 그것이 과학화다.

 종교를 로마의 선례에 따르게 한 것은 과학이었다. 과학은 설명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힘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우리가 믿는 것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우리를 설득시킬 수 있는 힘도 뒤따랐다. 종교의 억압에 힘들어하는 자와 과학이 결합되어 개인주의가 나왔고 더 이상의 신비를 믿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들만 믿는 자들이 과학과 결합되어 합리주의를 낳았다. 그들은 자신의 '개인적 삶을 유지 시켜주는 것은 돈, 저택, 교육 등등의 현실적인 것들이라고 믿었다. 여기서 유물론이 다시 발견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정답'으로 여겨졌다. 이제 우리를 억압하는 '신'은 존재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의 의지에 따라, 혹은 능력에 따라 더 많은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 후에 수 많은 자유를 요구하는 사상, 문화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성 억압에서의 해방을 낳은 68운동이었다. 이런 현상들은 '정답'이 아니었다. 우리가 바라던 무제한의 자유는 방종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 왔다. 그 전에 것들이 그랬던것 처럼.

 소립자의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한다. 2번째 형이상학적 돌연변이의 현상의 최대의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브루노는 이 책의 등장인물이다. 그는 청소년기에 자유에 의한 피해를 심하게 겪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혼한 부모를 가진 자식이라는 점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는 굉장히 소심한 아이로 자란다. 그는 동년배의 친구들에게 모욕과 구타를 당하며 청소년기를 지낸다. 그들에게 맞는 다는 이유보다 성기가 더 작다는 이유로 수치심을 느낀 브루노는 장년이 되어서도 항상 성기에 콤플렉스는 가지고 있다. 콤플렉스는 반발성을 낳게 되고 사회적 흐름에 따라(68운동) 그는 항상 성적 욕망을 풀 대상을 욕망하며 살아간다. 또한 나이가 들 수록 작은 성기 뿐 아니라 늙어가는 몸 마저도 그에게 불행의 원인이 되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렇기에 그가 원하는 여자는 20대의 젊은 소녀들이다. 그의 삶과 시대에서 젊은이란 중요한 가치다. 젊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등하지만 반면에 누구나 쉽게 잃어버리기에 또 한번 평등함을 낳는다. 평등함이란 자신이 유리한 곳에 있을 때는 그것이 가장 좋지만 불리한 곳에 있을 때는 가장 증오스러운 것이 된다. 부르노는 불평등한 불평등함을 꿈꾸며 젊음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그것이 성적 욕망과  관계가 있음은 물론이고 사실 상 모든 사회 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회 속에서 우리가 하나의 귀속된 존재였을 때 우리는 그 사회의 구성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주체가 개인으로 바뀐 후엔 우리는 '필요'에 의해 사회적인 관게를 형성한다. 젊음이란 사회적 관게를 맺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되고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가치를 얻게된다. 브루노는 이미 누구에게도 소용이 없어졌지만 자신의 욕망은 더욱 더 커지는 것을 느끼며 불행해진다. 그러나 부르노는 크리스티안을 만나게 됨으로 인해 불행에서 탈피하고 행복해진다. 그녀는 그의 결점을 감싸줄 수 있었고 실제로 그들은 '사랑'을 함으로 인해 행복을 겪게 된다. 하지만 브루노의 말대로 사랑은 작은 위안이 되지만 희망이 될 수 없었다. 성관계를 너무나 많이 가진 크리스티안은 죽어버리고 그녀의 죽음 앞에 브루노는 무너져버리고 만다.

 또 다른 주인공 미쉘은 브루노와 반대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새로운 형이상학적 돌연변이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도 역시 정상적인 삶을 살지는 못한다. 왜냐면 그는 욕망이 제거됬기 때문이다. 그는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받아 들였기 때문에 아예 욕망이라는 감각이 제거되어 버린다. 과학자라고 하는 직업을 하나의 사명으로 삼고 있던 그는 이나벨에 의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다. 이나벨의 죽음으로 인해 미쉘은 젊음을 잃지 않는 세상을 과학적으로 제현하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미쉘 우엘백은 새로운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우리가 이렇듯 욕망을 추구하면서 사는 것은 우리가 유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무한하게 바꾸자. 이것은 유전자의 조작으로 인해 현실이 되어 제 2의 인류가 탄생하게 된다. 우리는 역사에 의해 반성할 줄 알며 발전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우리를 희생하며 새로운 우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것은 소설이라는 것이고 유토피아의 어원은 '존재할 수 없는 곳'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에 의해 반성할 줄 알며 발전할 수 있다. 이 책은 현실을 역사처럼 만들었다. 개인을 통해 전체의 문제를 설파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하며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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