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을 만든 책 25 - 어떻게 하얀 고래, 콩코드 호숫가, 피곤한 블루스는 미국의 정신을 형성했는가
토마스 C. 포스터 지음, 이종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을 만든 책 25는 미국 탄생 이후에 집필된 대중문학 소설 중에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25편의 문학 소설을 소개한 책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영문학자 토마스 C. 포스터가 미국 소설을 가장 많이 읽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주관을 담아 냉철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는 TV 그리고 책을 통해 알고 있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 소설 속에 등장하는 미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문학 소설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무심히 지나치는 경우도 많았는데 작가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의 고민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문학 소설 속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되는지를 하나 하나 설명해 나가면서 그 시대에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잘 이해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25편의 이야기 중에는 예전에 읽었던 책도 있고 또 읽어 보고 싶었던 책도 있지만 이 책이 미국을 대표하는 책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책도 있었습니다.
읽었던 책은 내가 읽으면서 생각했던 작품에 대한 느낌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하는 과정도 즐거웠고 의외의 숨겨진 진실을 발견했을때는 흥미로웠습니다.
프랭클린 자서전, 모히칸족의 최후, 주홍글자를 시작으로 솔로몬의 노래, 사랑의 묘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미국의 문화와 역사를 지금보다는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그들이 문학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을 이해할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작은 아씨들과 앵무새 죽이기는 평소에 좋아하는 책이라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작은 아씨들 속의 미국의 사회성은 남북전쟁을 겪은 후 등장하게되 모녀 가정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모습 속에서 평온함을 엿볼수 있지만 정작 한발짝만 떨어진 세상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죽음이 넘치는 시대였고 여성의 결혼에 대한 생각을 잘 표현해 준 소설이지만 조가 결혼은 일종의 모험이라 생각하면서도 결혼을 선택하는 모습이 조금은 억지스럽게 느끼는 작가의 생각과 전쟁 중에 아버지의 부재시 모녀 가정이 겪게 되는 그 시대상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작은 아씨들 속에는 올바른 행동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이 강조 되었고 작가는 그것이야말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난 후 책으로도 읽게 되었는데 홀아버지 밑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어린 남매 스카웃과 젬의 눈을 통해 바라 본 미국의 인종편견과 불합리한 사법제도가 남긴 상처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변호사를 하는 아버지는 통찰력이 좋고 이해심이 많은 분으로 실수를 통해 배우는 자유를 믿는 분으로 아버지를 통해 남매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배워 나갔습니다.
남매의 옆집에 사는 부는 은둔자로 사람들과 왕래를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소설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들과 사는 방식이 다른 부를 두려워하면서도 관심을 가졌고 귀찮게 했지만 부는 그런 아이들을 위험에서 구해주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흑인 톰을 변호하게 된 아버지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서 비방을 당하고 따돌림을 당해도 아버지와 아이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톰을 믿지만 법정에서는 흑인인 톰을 범인으로 생각해 부당한 재판을 통해 유죄판결이 내려지고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세계에서 흑백 차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들의 힘으로는 그것을 막지 못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실망한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네가 사람들을 깊이 있게 잘 살펴 보면 그들 대부분은 선량한 사람" 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남을 쉽게 판단하지 말고 진정으로 이해할려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앵무새 죽이기는 변화의 주체는 사회나 공동체가 아닌 자기 자신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미국이 추구하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사상이라고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책을 쓴 작가들은 그 시대에 미국의 가장 중요한 문제점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의 생각과 방향을 자신들이 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달했고 미국 문학 소설을 읽은 미국인들은 책을 통해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미국이라는 정체성과 미국의 정신을 배울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25편의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읽은 책을 통해서는 몰랐던 숨겨진 사실들을 배울수 있었고 읽지 못했던 소설을 통해서는 미국문학 정신을 살펴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대중문학을 통해 접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문학관을 냉철하고 심층적으로 느낄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던 책으로 미국이라는 나라와 미국문학을 더 많이 이해할수 있었고 시대상을 이해할수 있게 되어 미국문학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미국문학소설을 읽게 될때 이제부터는 그 시대상을 좀더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즐길수 있을것 같고 더 많이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