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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권혁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평점 :
[나이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 입니다.] 라고 쓰고
[특별한 가족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독법을 작동 시켜야 하는 이 책은
반려견이라는 특별한 가족을 잃어본 또는 앞으로 잃을 수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정독이 필요한 책이리라.
이 책의 서문에는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는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체험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준비하는 작가의 절절한 감정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직결되면서
이 책을 읽는 체험이 정말 특별한 기회가 되도록 하여준다.
책의 주요한 컨텐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반려견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나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니?” “노령 반려견과의 소통”
고칠 수 없는 이상행동을 대하는 법” “우리 가족이어서 너무나 고마웠어!” “안락사를 이야기 하기”
“생각하면 울컥 눈물이… 펫로스 증후군” “그리움-잘 지내고 있니?”
목차만 보아도 안구에 습기가 차지 않는가?
나 또한 부주의로 또는 무관심으로 안타깝게 보냈던 내 아픈 과거 특별한 가족 생각에
나이 생각도 않고 아픈 눈과 목 추스릴 겨를도 없이 엉엉 울어 버릴 정도로 어렵게 볼 수 밖에 없던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부주의 하게 지날 수 있는 사소한,
그러나 반려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중차대한 관점의 차이에 대해 세밀한 정리를 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아쉬운 시점을 보내야 했던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더 많은 시사점과 교정 포인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아이들의 본능과 그 것에 기인하는 행동 그리고 반려인과의 소통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
유용하고도 고마운 바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이럴 것이라 짐작해 본다.
반려인의 스킬보다는 태도와 관점의 인식전환에 주안을 둔 것이라고…….
작지만 충분한 변화가 아닐까?
세세한 급식방법이나 산책 등 기타 부수적인 것은 그렇다고 치자.
적어도 내 반려존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차원의 접근이라면 더 더욱 이 책의 가치는 소중하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내 반려견과의 마지막에 대한 대목이다.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한 점이라도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어찌 무감각하게 읽을 수 있겠는가?
내 몸에 있는 수분이 다 마를 수밖에 없지만 어찌하랴.
어렵지만 묵묵히 다 읽을 수밖에…….
하여간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읽자 또 읽자.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름 아니다. 사랑...그리고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