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무어 1 - 모리건 크로우와 원드러스 평가전 네버무어 시리즈
제시카 타운센드 지음, 박혜원 옮김 / 디오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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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네버랜드, 네버무어

 

일단 기대와 설렘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작가가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해리포터와 피터팬을 섞은 듯한 판타지 소설이다.

하지만 단순히 믹스한 카피본이라기 보다는 믹스해서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하겠다.

작품의 무대는 네 개의 주로 이루어진 윈터시 공화국 이란 가상세계.

주인공은 공화국내에서 가장 큰 그레이트울프에이커의 총리의 외동딸인 모리건 크로우.

일반적 상황이라면 꽃길만 걷는 영애의 삶을 살아야겠지만 현실은 정반대.

저주 받은 아이로 낙인찍혀 모든 불행한 일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어린 나이에 죽을 운명을 타고났다.

운명의 시간이 도래한 날 마지막 죽음의 만찬이 벌어지는 밤에 그 에게 구원의 손길이 뻗히니,

바로 공화국 사람들은 모르는 자유주의 숨겨진 도시 네버무어에서 도착한 주피터노스가 반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주피터노스라는 신비의 인물을 주인공이 따라 나서면서 죽음의 운명을 벗어나고

새로운 모험과 신비로 가득찬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으로부터 소설은 흥미진진한 세계로 독자를 이끌고 있는데,

사실 이 주피터노스는 네버무어에서 상당한 명망가이다.

몇 개인지도 모를 공식적 직함은 물론이고 튜칼리온이라는 신비의 호텔 주인이기도 하다.

얘기가 살짝 빗나가기는 해도 호텔 튜칼리온에 대해 잠시 얘기하자면 튜칼리온은 온갖 기괴함과 신비로 가득찬 장소이다. 사람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큰 암컷고양이가 시설관리자이고 흡혈난장이가 천재적인 파티기획자로 일하는 곳으로

주인공이 기거하는 방은 매일 침대의 장식과 방의 시설물이 바뀌는 등

일반적 상식이 작동하지 않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묘한 곳이다.

여기서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궈나가는 주인공은 네버무어에서 가장 재능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윈드러스협회에 가입하기 위한 중대한 도전을 시도한다.

네가지 입회시험에 통과하면 평생의 가족과 같은 통과동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에 동기부여된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모험의 도입부를 끝으로 1권이 끝나는데,

이 소설의 흥미요소는 어린 소녀가 자신에게 부여된 저주 받은 인생을 분연히 거부하고 새로운 삶을 능동적으로 개척한다는 도전적이고 자주적인 삶의 모습을 여러 가지 판타지적 구성과 재미로 흡인력 있게 전개시킨 다는 점이다.  

아직 1권 밖에 보지 못했지만 외롭고 약한 소녀의 성장기를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소설의 장점을 더 느끼게 되었다. 언제 2권이 출간될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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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입니다 - 노견 케어법과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위로법
권혁필 지음 / 팜파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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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견을 돌보는 중 입니다.] 라고 쓰고

[특별한 가족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독법을 작동 시켜야 하는 이 책은

반려견이라는 특별한 가족을 잃어본 또는 앞으로 잃을 수 있는 사람들은

꼭 한번 정독이 필요한 책이리라.


이 책의 서문에는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는 작가의 현실감 넘치는 체험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준비하는 작가의 절절한 감정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직결되면서

이 책을 읽는 체험이 정말 특별한 기회가 되도록 하여준다.


책의 주요한 컨텐츠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반려견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나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하니?” “노령 반려견과의 소통”

고칠 수 없는 이상행동을 대하는 법” “우리 가족이어서 너무나 고마웠어!” “안락사를 이야기 하기” 

 “생각하면 울컥 눈물이… 펫로스 증후군” “그리움-잘 지내고 있니?” 

 목차만 보아도 안구에 습기가 차지 않는가?


나 또한 부주의로 또는 무관심으로 안타깝게 보냈던 내 아픈 과거 특별한 가족 생각에

나이 생각도 않고 아픈 눈과 목 추스릴 겨를도 없이 엉엉 울어 버릴 정도로 어렵게 볼 수 밖에 없던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부주의 하게 지날 수 있는 사소한,

그러나 반려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중차대한 관점의 차이에 대해 세밀한 정리를 해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아쉬운 시점을 보내야 했던 우리들의 자세에 대해

더 많은 시사점과 교정 포인트를 전달해 주고 있다.

아이들의 본능과 그 것에 기인하는 행동 그리고 반려인과의 소통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어

유용하고도 고마운 바이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이럴 것이라 짐작해 본다.

반려인의 스킬보다는 태도와 관점의 인식전환에 주안을 둔 것이라고…….

작지만 충분한 변화가 아닐까?

세세한 급식방법이나 산책 등 기타 부수적인 것은 그렇다고 치자.

적어도 내 반려존재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차원의 접근이라면 더 더욱 이 책의 가치는 소중하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내 반려견과의 마지막에 대한 대목이다.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한 점이라도 존재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에서 어찌 무감각하게 읽을 수 있겠는가?

내 몸에 있는 수분이 다 마를 수밖에 없지만 어찌하랴.

어렵지만 묵묵히 다 읽을 수밖에…….

하여간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니 읽자 또 읽자.

이 책에서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름 아니다. 사랑...그리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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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
안셀름 그륀 지음, 안미라 옮김 / 챕터하우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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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은 인간의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감정이라고 해서 형이상학적인 관념적 주제만 다루고 있지는 않고

우리가 또는 내가 현실 세계에서 직면할 수 있는 직접적 문제를 다루면서 다양한 예시와 해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고 있다.

시기심, 분노, 피해의식, 짜증, 탐욕과 두려움, 우울증, 질투 서운함과 상처, 걱정과 근심 등

부정적이고 쉽지 않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데,

작가가 얘기 하는 골자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밀어내지 말고 평가 하지도 말고 침착하게 관찰 하라고 말하고 있다.  상처 없는 인간관계란 없으며 감정을 연결하고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되면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려 주는 것이다.

일단의 감정 소화제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인간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열정을 일으켜서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모색 하기를 권하는 책이다. 각각의 감정들에 대한 소단락 구성으로 호흡 길지 않으며 부담 없고 또한 밝은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나름의 명상법도 제안하고 있다.

책 내용이 너무 심각하거나 현학적인 내용은 아니니까 차 한잔 앞에 두고 쉽게 읽어가면서

자신을 반추하는 시간을 한번 가지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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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대지 않고 수술합니다 - 회복 빠른 비절개 치료로 건강하게 사는 법
김태희 지음 / 라온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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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넓게는 인체에 존재하는 모든 종양 그 중에서도 현대인의 크나큰 관심사 흔히 암이라고 불리는 악성종양에 대해 기술한 책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암 관련 서적과 변별력도 없고 따라서 흥미도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다른 여타의 동종 서적과 크게 대별되는 점은 암 치료에 대한 다른 관점의 접근과 치료 방법에 대해 소개 한다는 것이다. 기존 암 치료에 대한 일반적 관점이 완치라면 다른 관점은 통증관리를 통한 QOL(Quality of Life)증진 인 것이다. 암 이란 완치가 대단히 어려운 질환이다. 완치를 이루기 위한 항암치료는 필수적으로 엄청난 통증을 수반하고 환자의 삶은 피폐를 피할 도리가 없다.

그런데 1차 목표를 통증완화와 관리에 목표를 두고 암 치료를 전략적으로 진행하면 환자의 일상을 정상적으로 돌릴 수 있고 환자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이런 통증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 가능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하이푸(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 를 위시한 비 절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이푸란 절개 없이 자궁근종부터 간암, 췌장암, 유방암까지 모든 종양에 적용 할 수 있는 신기술로 볼록렌즈로 햇빛을 모으면 종이를 태울 수 있듯이 고강도 초음파를 머리카락 굵기의 작은 초점으로 모아 생긴 열과 진동 에너지로 한 곳에 초점을 모아 종양을 괴사시키는 방법인데 

비침습적 방법 이기 때문에 암의 재발 전이가 있으면 여러 번 반복해서 시술이 가능한 장점도 또한 가지고 있다. 개복 수술 없이 암세포의 크기를 줄여서 환자의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 시켜 일상 생활로 돌아오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기존 암 치료는 항암과 수술인데 일반치료 방법은 선택적 국소적으로 시행되지 않고 전신에 뿌려지는 항암제의 강력한 부작용과 개복수술이 남기는 절개와 출혈 통증의 트라우마가 매우 큰 부담이다.  거기에 비하면 하이푸는 항암제의 부작용과 출혈, 흉터를 피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절개를

최소화하다가 비 절개로 가는 의학적 흐름에 있는 최신 방법 중 하나로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사실 비 절개 비수술적 방식의 치료 방법이 새로운 것 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수술적요법이 가장 먼저 도입된 곳은 척추질환 방면으로 라츠(Racz) 라는 방법이

유명하다. 하이푸는 암 및 여성근종의 라츠 버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이푸는 여성신체에 일반적으로 넓게 존재하는 자궁근종에 대한 치료방법으로도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 임신계획 유뮤와 관련 없이 절개와 적출에 대한 공포를 불러 일으키는 기존 치료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고려해 봄직하다.

물론 하이푸가 만능도 아니고 전가의 보도도 아니다.

자궁근종 내에 혈류가 강하거나 액화변성이 심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고

신경이나 장과 가까운 곳은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고, 방광이랑 가까운 곳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또 다른 한계도 존재한다.

비 절개 방식의 치료는 하이푸와 더불어 동맥색전술을 병행 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 밖에 각종 암의 일반상식 병리작용 그리고 예방과 현장에서 벌어지는 진료사례 등에 대해 쉽고 편하게 전달하고 있다.

아는 만큼 예방한다. 가족의 건강과 나의 건강을 위해 잠시 짬을 내어 반드시 읽어 둘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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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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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왜 저렇게 하지?" 란 대목으로 책이 시작된다.


보통 책들이 챕터로 구분되어있어

난 습관적으로 늘 챕터부터 본다.

챕터만 봐도 어떤 컨텐츠로 구성되어있는지 반은 본 느낌이기에..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중간중간 붉은색의 종이로 나름 챕터가 구분되어있지만

챕터가 없는 이 책의 특징처럼 그냥 물흐르듯 죽 읽으면 된다.


첫대목처럼

"말을 왜 저렇게 하지?"란 생각은 사람들을 마주할때 늘 하는 생각이다.

물론 나도 말을 왜 이렇게밖에 못할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정말 말재주도 사는데 꽤 필요한 능력이다.

같은 말도 어떻게 잘 풀어내는가..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그럴듯한 표현이 생각안나기도하고,

반대로 내가 화난만큼 적당한 표현이 안떠오르기도 하고,

때론 마음과 다르게 정반대로 내뱉아지기도한다.


누군가와 말다툼을 할때 때론 그 계기와 이유보다는

오고가는 말에서 더 큰 감정이 소모되고 상처를 받는건 모두가 그럴것이다.

그게 일부러든 그 당시 감정이 욱해서든

이미 오간말은 주워담을수는 없다.

그리고 그 상처는 맴맴돌아 다시 돌고 돌아오고 돌려준다.


어떻게하면 적당히 화를 다스리고

마인드콘트롤하며 필요한 순간 적절하게 화를 표현할까..

책의 글을 딱 두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청과 질문이다.


경청과 질문하는 방법의 포인트 중 일부를 사진에 첨부했지만 책을 직접 보길 권한다.

노력으로 되는 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면

"말"은 노력으로 충분히 스스로 자라날수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고 그 감정을 담아내는 기술이야말로

그 사람이 얼마나 성숙한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답게 말하는것"

사용하는 단어, 표현, 말투, 제스쳐

이 모든게 합쳐져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가장 큰 부분일것이다.


저자가 [말그릇]이라고 표현했듯,

내가 담고있는, 앞으로 담을, 그리고 그 그릇에서 어떤 것을 비워낼지는 본인 각자의 몫일것이다.

내가 어떤 그릇으로 보일지

내 자신에게 책임을 갖고 더욱 신중한 내가 되보고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자기성찰의 책이 될것 같다.

인간관계의 조율을 잘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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