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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50만 부 기념 에디션) -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김윤나 지음 / 오아시스 / 2017년 9월
평점 :



"말을 왜 저렇게 하지?" 란 대목으로 책이 시작된다.
보통 책들이 챕터로 구분되어있어
난 습관적으로 늘 챕터부터 본다.
챕터만 봐도 어떤 컨텐츠로 구성되어있는지 반은 본 느낌이기에..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중간중간 붉은색의 종이로 나름 챕터가 구분되어있지만
챕터가 없는 이 책의 특징처럼 그냥 물흐르듯 죽 읽으면 된다.
첫대목처럼
"말을 왜 저렇게 하지?"란 생각은 사람들을 마주할때 늘 하는 생각이다.
물론 나도 말을 왜 이렇게밖에 못할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정말 말재주도 사는데 꽤 필요한 능력이다.
같은 말도 어떻게 잘 풀어내는가..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도 그럴듯한 표현이 생각안나기도하고,
반대로 내가 화난만큼 적당한 표현이 안떠오르기도 하고,
때론 마음과 다르게 정반대로 내뱉아지기도한다.
누군가와 말다툼을 할때 때론 그 계기와 이유보다는
오고가는 말에서 더 큰 감정이 소모되고 상처를 받는건 모두가 그럴것이다.
그게 일부러든 그 당시 감정이 욱해서든
이미 오간말은 주워담을수는 없다.
그리고 그 상처는 맴맴돌아 다시 돌고 돌아오고 돌려준다.
어떻게하면 적당히 화를 다스리고
마인드콘트롤하며 필요한 순간 적절하게 화를 표현할까..
책의 글을 딱 두마디로 요약하자면
경청과 질문이다.
경청과 질문하는 방법의 포인트 중 일부를 사진에 첨부했지만 책을 직접 보길 권한다.
노력으로 되는 게 있고 안되는게 있다면
"말"은 노력으로 충분히 스스로 자라날수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표현하고 그 감정을 담아내는 기술이야말로
그 사람이 얼마나 성숙한 인간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답게 말하는것"
사용하는 단어, 표현, 말투, 제스쳐
이 모든게 합쳐져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가장 큰 부분일것이다.
저자가 [말그릇]이라고 표현했듯,
내가 담고있는, 앞으로 담을, 그리고 그 그릇에서 어떤 것을 비워낼지는 본인 각자의 몫일것이다.
내가 어떤 그릇으로 보일지
내 자신에게 책임을 갖고 더욱 신중한 내가 되보고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자기성찰의 책이 될것 같다.
인간관계의 조율을 잘 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