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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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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기장을 보듯 편안한 글 -

사람은 설득을 쉽게 당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명분이 부족하고 논리가 박약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설득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강력한 방어기제가 작동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마케팅과 광고가 소비자 설득에 종종 쉽게 실패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화자의 입장이 아닌 청자의 입장에 서보고 그 들의 정서와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신작은 매우 심플하고 편안하게
우리가 쉽게 대면하는 고민과 감정의 고민거리를 친근한 친구와 대화하듯

쉬운 말투와 표현들로 갈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큰 깨달음과 명언, 또는 우리에게 사색을 주는 깊이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 
혼잣말하는 듯한..

또는 누군가의 고민에 누구나가 댓글을 달아줄법한 가벼운 글들이다.
전체의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힘내세요~언젠간 괜찮을거예요]라고 보면 된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가[우리에겐 내일이 있잖아요]라고 가볍게 툭~ 건넨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작가 또한 아직 성장중인 스스로에게 건네는 희망찬 메세지라고 여겨진다


결국 우리는 날 위로해주고 평화를 줄 책을 여전히 또 찾아 헤멘다
하지만 사실 별것없음을 깨닫는다.

인생의 골목골목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두움과 쓸쓸함에서 진정한 한 마디의 위로와 안식은 

결국 내 마음가짐인것을..


로빈 윌리엄즈가 영화 굿 윌 헌팅에서 보여준 그 유명한 대사가 있다. 

[It's not your 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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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
지평님 지음 / 황소자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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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나는 이렇게 살고 있지만]과 오래된 사진첩은 이음동어쯤 되지 않을까?

新 과 舊가 같을 리 없지만 묘한 동질감을 자아내는 느낌이다.

오래된 사진첩을 보면 사람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는

푸근하고 그리운 스토리와 히스토리가가 편편히 숨어 있듯,

갖나온 신작에 작가의 살아 숨 쉬는 이야기가 갈피갈피 살아있다. 


어찌나 편한지 마치 이웃 형이나 언니 오빠가 옆에 착 달라붙어

구수한 입담으로 나긋이 이야기 해주는 착각마저 들게 하는데,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 속 얘기와 기억 저편의 편린에서 끄집어 내놓은 얘기 보따리가 정겹다


치매에 걸린 선배의 어머니얘기, 작가가 멀리 외국 친구와 펜팔 나누던 얘기,

삼국지 얘기를 구수하게 풀어내던 고향 아저씨 얘기,

저자의 노고는 아랑곳 않고 오로지 복사만 하겠노라는 무례하고 경우 없는 요즘 학생 얘기,

오래전 손자 친구들을 앞에 놓고 친구란 무엇이고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온기 있는 말씀을 남겨주신 할머니 얘기 등

바쁜 생활 속에서 잊어버린 사람 내 물씬 나는 이야기들이 소담스럽게 담겨 있다. 

 

그런 가운데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반추하게 됨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되는 자연스런 선물이리라.

2012년 포스터 헌팅턴이 낸 책 [The burning house]에서처럼

누가 불쑥 ‘집에 불이 났다고 가정 했을 때, 당신은 무엇을 들고 나올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당신은 어떤 답을 할 것인가? 우리의 인생이 그 답 속에 녹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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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 개로 왔니? 제3회 경기 히든작가 공모전 당선작 4
임태숙 지음 / 사과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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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 개로 왔니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새 책이 한 권 세상에 나왔다.

일단 수의 침구학과 약침이라는 저자의 생소한 약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다

특별한 계기를 통해 제주대학교 수의학과에 입학하고

수의학과를 마치고는 충남대학교 대학원 수의 침구학과 약침을 공부하였다.


본문 중에 벌의 봉독과 봉침을 활용한 치료 사례도 있는데

다른 병원에서 1년 동안 치료하지 못한 강아지를 봉독 2회 적용으로 완치한 임상기와

뜸으로 한 방에 마른기침을 몰아낸 케이스도 선보인다.

이쯤 되면 양방과 한방의 협진을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닌가?


반료동물을 주제로 하는 많은 책들이 그렇듯

애달프고 안타까운 에피소드도 글발 편편히 있고

미담과 보는 것만으로도 훈훈한 이야기도 적절히 섞여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편집상의 장점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반려구(나에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아지에게 ‘견’ 이라는 일본식 호칭을 붙이는 것에 대한 적지 않은 반감이 있다.)를

사람이나 또 다른 생명체와 동등하게 바라보는 평평한 시각일 것이고,

한결같이 ‘강아지’라고 부르는 호칭이다.


우리에게 강아지는 개의 어린 시절을 일컫는 명칭임에 분명하다.

늙은 개나 젊은 개나 어린 개를 막론하고 시종일관 지은이에게 그들은 늘 ‘강아지’였다.

그것만 보더라도 개를 바라보는 지은이의 시각이

얼마나 따사롭고 애정이 담뿍 담겼는지 느낄 수 있었다.


소설 데미안을 읽노라면 사실 내용보다 맨 앞부분 서문이 더 깊이 남는데 이 책도 유사한 것 같다. 

 이 책의 서문은 이러하다.

“강아지들은 지금도 몸짓과 눈짓, 그리고 표정으로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단지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옳고 또 옳은 말이다.

이제 강아지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가지면서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기뻐하고 안타까워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갈 시간을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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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 그래도 제법 괜찮게 사는 회사원의 이야기
박혜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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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기 위한 고군분투 인생 기록”

치열하게 도전했던 20대, 방황하여 안주했던 30대의 이야기

“우리 모두 행복할 수 있다!”  이라는 카피의

남들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우선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당연하고 일상적인 주제]였다.

그렇지만 이 주제는 미성숙한 청춘의 시행착오와 망설임,

꿈과 현실의 자각 또, 그것들의 계속되는 반복들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 마냥 외면 할 수 없는 주제일 것이다.


내 주변 얘기 같아 공감과 감정이입이 되는 바 컸고,

작가가 작가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그리고있는

이 땅의 또 다른 많은 작가들의 초상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도 느낄 수 있었다.


방황과 꿈 없음이 정상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안타까운 현상은 사실, [사고의 힘]이 없기 때문이다. 

사고하는 힘이 없기 때문에 혼란스럽고 뭐가 뭔지 모르겠고 방황하고 상처 받고

또 그런 사실들에 신음 하는 것이다. 


 사고의 힘이 생기려면 작가가 얘기하는 [나만의 기준] 이 필요한데,

그 나만의 기준이란 것은 단지 [주관적]인 기준만을 얘기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주관이란 요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거기에는

[독특하고 먹히는] 무언가가 녹아 있어야 한다. 

 청춘들이 모호한 '꿈과 나만의' 란 수식어에 좌우되기 보다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주관과 자신을 세워서

방황과 혼란함에 종지부를 찢는 그런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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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든든한 아빠,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열하 지음 / 심야책방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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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제나 든든한 아빠,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지은이 : 열하

◆출판사 :  심야책방 

◆리뷰/서평내용 :


[언제나 든든한 아빠,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이란 책을 신청했을때

난 이 책이 아빠의 묵묵한 사랑을 써내려간 에세이집인줄 알았다.


책을 배송받고 어느정도 예상되는 책이라 생각하고

가벼이 책을 열었을때

아.....!!!!!!!  했다..


그리고 몇페이지를 훑어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같은 시리즈인

[아낌없이 주는 엄마,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이란 책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쓰고 사진을 붙이고 옛기억을 소환하는 일기장을 뒤적여야하는 이 작업에는

아빠 뿐만 아니라 엄마께도 드려야 완벽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엄마책이 도착하기 전

아빠책을 1주간 천천이 초안을 훑듯 채워넣었다.

갑자기 책안을 내가 채워넣으려니 꽤나 고민스러웠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엄청난 정성이 들어가야했다.


몇개없는 화석같은 일기장과 앨범을 뒤적이며 채워가다보니

어느새 내 추억도 새록새록 스스로도 행복한 시간을 맞보았다.


엄마 아빠 책 둘다 90프로 내용이 같고 몇페이지 정도 살짝 달라,

차라리 책 한권으로 충분히 가능한걸 두권으로 굳이 갈라놔 두개를 같이 팔겠다는 상술도 느껴졌고,

다소 쓸데없이 억지로 페이지를 채워야 하는 주제도 많았지만

그래도 엄마아빠와의 잊었던 추억들도 다시금 되새길수 있는 고마운 책이었다.


(이미 책안을 다 채워놨기 때문에,

책이 담고있는 여러 페이지를 사진찍진 못했다.

책 안의 구성은 다른 후기에서 충분히 볼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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