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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와 키키의 숨겨진 문 ㅣ 책 읽는 교실 16
오혜원 지음, 전명진 그림 / 보랏빛소어린이 / 2023년 4월
평점 :
용기 있게 자기만의 문을 찾아 나선 아이들을 그려 낸 판타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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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왜 기다려 주지 않을까?
실수하거나 사고 좀 치면 어때서?
그러다 보면 잘할 수도 있는데.
차례
혼자는 무서워 / 나오는 건 언니 마음 /약초 할머니의 수수께끼 / 학교가 텅 비었어 /
왜 오빠가 나와? / 길을 잃었어 / 수수께끼를 찾아서 / 냄새의 지도를 따라 / 기다려 주면
무치 나무에서 놀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오빠가 또 어겨서 엄마는 오빠를 입으로 삼켜
버렸어요. 오빠는 결국 엄마 목을 타고 넘어가고 말았어요.
"꺼억!"
엄마가 불룩 튀어나온 배를 두드리며 크게 트림을 했어요.
엄마는 열흘 뒤에 뱉어 준다고 했지만 언니도 열흘 있다 뱉어 낸다면서 아직도 안
꺼내 주고 있었어요.
오빠는 무치 나무 꼭대기에 언젠가 올라가고 말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있어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몰래 무치 나무에 올랐다 떨어지면서 가지 부러뜨리기를
반복하고 있어 엄마는 화가 나서 오빠를 삼키고 언니는 뭐든 잘해서 문제였다.
그중 공부를 잘하는 게 언니에게는 가장 큰 문제였다. 언니는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지만 엄마는 '영재 대회'에 출전해서 1등을 휩쓸어야 한다는 엄마와
사사건건 충돌했어요. 그래서 언니를 삼켜 버렸어요.
하지만 언니는 엄마가 꺼내주려고 해도 나오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었어요.
나나는 생각했어요.
엄마의 걱정, 염려는 우리를 삼켜야 사라지는 걸까?
그럴 거면 우리를 왜 낳은 걸까?
키키는 음악가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첼로 레슨 한 번 끝났는데 틀렸다고
머리카락을 자른 거였어요. 엄마는 자기 맘대로 틀리면 손톱을 자르고
발톱도 자랐는데 이제는 머리카락까지 잘라서 키키는 속상했어요.
나나는 키키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빗겨 주었어요.
그리고 약초 할머니 집에 가보자고 해서 호숫가로 갔어요.
호수를 빙 둘러싸고 무치 나무가 자라고 있었어요. 무치 나무 열매는 귀해졌어요.
무치 열매가 배 속 아이에게 영양분을 줄 뿐 아니라 아이 뇌에도 좋고 아이를
삼킬 경우 어른에게 생길 수 있는 심한 속 쓰림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고부터였어요.
키키는 손톱과 발톱이 잘려 속상할 때마다 호숫가 근처로 나왔다가 약초
할머니와 친구가 되었다고 했어요.
다양한 화초가 울타리처럼 집을 둥글게 두르며 자라고 있어 입구를 찾기 어려웠어요.
핑크색 꽃무늬가 그려진 문 앞에 서서 벨을 누르니 빨간 두건으로 백발 머리를 매어
올린 할머니가 나왔고 키키를 꼭 안아 주며 등을 토닥토닥해주었어요.
할머니는 언니랑 오빠를 꺼내는 약을 부탁했지만 문을 열면 비밀이 풀린다고 했어요.
나나와 키키는 수수께끼를 풀어 해답을 찾아야 했죠.
마을 어른들은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삼키고 손톱도 자르고 발톱도
자르고 머리카락까지 잘라요.
키키와 나나는 수수께끼를 풀고 숨겨진 문을 찾아 열 수 있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