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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ㅣ 다산어린이문학
탁정은 지음, 이명애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4월
평점 :
코트를 넘어 인생이라는 경기장으로 날려 보내는 저마다의 서브
#다산어린이 #서브 #탁정은 #이명애 #테니스 #스포츠 #경쟁 #우정 #성장

네 어린이의 특별한 이야기

차례
내 귀의 캔디
200%의 신데렐라
뛰어라, 현바리!
모자는 죄가 없다
샛별의 일기


코트 위에서 펼쳐지는 두 개의 경기
소리를 듣지 못하는 테니스 천재 아라 vs 기적처럼 결승까지 올라온 새로운 스타 샛별
잘하다가도 경기만 나가면 소심해지는 지수 vs 지는 게 너무 분한 테니스 엘리트 이안
생각해 보니 캔디를 만나기 전에 테니스를 친다는 건 오로지 공과 나만의 시간이었다.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그 고요함 속에서 날아오는 노란 테니스 공은 빛을 내뿜는 발
광 해파리 같았다. 깊은 바다에 잠수해 어둠 속에서 헤엄치는 해파리를 쫓는 느낌이었다.
해파리는 나를 향해 어서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나는 해파리와 함께 헤엄치며 깊고 푸른 심연의 바다를 헤쳐 나갔다. 그 고요한 시간아
정말 그리웠다.
환한 조명등 불빛은 코트를 다른 세상으로 바꿔 놓았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아주 평화
로운 곳으로. 나는 라켓을 들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명등 불빛을 받은 초록색 코트는 여전히 나를 설레게 했다.


이 경기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끈질기게 버틸 것이다. 악착같이 뛸 거다.
나는 다시 서브를 넣기 위해 베이스라인으로 가며 올라오는 구역질을 꾹 눌러 내렸다.
이번엔 뭔가가 쑤욱 내려가는 것 같았다.
될지는 모르겠지만, 욕이 튀어나올 때마다 모니터 속 고개 숙인 내 모습을 떠올릴 거다.
아무 잘못도 없이 내 팽개쳐진 모자를 생각할 거다. 모자를 건네주던 선생님의 눈빛을
떠올릴 거다.
나는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네 아이의 경기에서 각자의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테니스장에 앉아 있는 것
처럼 생동감 있었고 네 아이의 경기하며 느끼는 심리를 잘 표현하여 운동선수들의
고충도 알 수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운동선수로 자라며 겪어야 할 승부의 세계인 심리
적인 부분, 스포츠 선수가 지녀야 할 매너, 상대 선수를 존중해야 할 태도, 규칙 등을 담
고 있어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공부와의 승부에서 덜 힘들어하고 잘 헤쳐나가길 바라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