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생활세금을 알아야 내 집 마련 설계를 할 수 있다
김창섭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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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학교 때 선배가 나에게 물었다.

'나중에 뭐 하고 싶어?'

'돈 많이 벌고 싶어.'

'그럼 사업해야겠네?'

'사업이 뭐야?'

마지막 질문은 입 밖에 내놓지 않았다. 돈을 벌고는 싶은데 사업이란게 뭔지도 모른다는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다들 대학을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취직을 했다.

사업이란걸 모른채 돈을 많이 벌고싶었던 나도 취직이란걸해서 사회란 것이 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취직해서 들어간 회사의 주인이 사업을 하는 오너라는 걸 알게 되었다.

회사생활을 해보니, 회사의 오너도 처음엔 평범한 사람이었다. 평범한 환경에서 용기와 성실함으로 회사를 일궈낸 사람이었다. 아~ 다들 이렇게 사업이란걸 하는구나!

일단 돈 벌고 나도 언젠가 내 일을 해야겠군. 이렇게 생각했다.

조금 더 인생을 살다보니 사람들이 부동산으로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근데 그 금액이 엄청 크다. 내 연봉만큼, 아니면 내 연봉보다 몇 배나 많은 액수로..

앗, 그건 또 모야?

유튜브에서 열심히 찾아봤다.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는 유튜브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내용이었다.

그렇게 부동산이란 걸 알았다.

사업해서 번 돈을 이용하여 부동산으로 몇 배의 수익을 낸다고 한다.

그래서 큰 부자가 된다고 한다.

돈->저금.

이것밖에 몰랐던 나는 새로운 세상에 놀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 였다.

그래서 '부동산 생활세금을 알아야 내 집 마련 설계를 할 수 있다'라는 부동산 관련 세금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내가 처음 접하는 세금 관련 분야는 역시나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러나 국세청 몇십년 동안 세무 관련 일을 하시고 세무법인 대표로 계신 저자의 힘을 주는 말에 힘을 얻고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국세청에 오래 몸담았지만, 독자분들과 똑같이 세법에 밝지 못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그리고 하도 세법이 많이 바뀌다보니 양도소득세와 같이 자주 바뀌고 복잡한 세금관련문제는 포기하는 세무사가 생길 정도니,, 일반 독자들이 개인의 자유를 위해 이 책이 어려워도 몇 번 독파하여, 중산층이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에서 썼다고 한다.

이러한 저자의 간절한 마음은, Q& A 형식과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많은 case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도표를 많이 첨부해주시고, 다른 나라의 세법에 대한 이해를 중간중간에 해주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부동산도 잘 모르는데, 부동산 관련 세법을 익히려니 어려운 것은 비단 나 뿐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초보자들을 위해 전문가가 하나 하나 세심하게 알려줘서 너무 좋았다.

처음 보는 부동산 세법 내용이 어려워서 책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계속 몇 번 독파하여, 저자의 바람처럼 내 재산을 내가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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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책쓰기 -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전준우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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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은 화가였다.

그 후의 꿈은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였다.

그 다음의 꿈은 동화작가였다.

지금의 꿈은 작가이다.

위의 3번째까지의 꿈은 과거형으로 썼고, 마지막 꿈은 현재형으로 썼지만,

사실 4개 다 나의 꿈이다.

100세 시대.

지금도 나의 꿈을 향해 오늘도 새벽에 잠을 자지않고 책을 보고 서평을 쓰고 있다.

작가가 꿈인 나에게, 이 책은 꼭 읽어보고싶은 책이었다.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

책을 한 권이라도 펴내면 작가가 될텐데, 아직 그 단계까지 가보지 않았기에

이미 작가인 사람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싶다.

이 글의 저자는 교육분야에 종사하면서 '교육의 힘' '초격차 독서법'과 같이 독서, 교육에 대한 책을 써내신 분이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책을 쓸 때 제목, 목차, 출간제안서는 어떻게 써야 효과적인지, 원고 집필, 투고와 퇴고는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다.

그래서 이 책을 펼치고난 후 피곤함도 잊은 채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마음에 와 닿은 부분은, '세상에 들려줄 당신만의 이야기'에서 '책을 출간해서 작가가 되는 것, 그런 미래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들 중에 하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는 부분이었다.

미래는 급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AI가 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생각, 심사숙고하는 능력, 자신만의 생각을 나타내는 방법은 앞으로의 시대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나도 더욱 더 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책 읽기에서 더 나아가 글쓰기, 책쓰기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고, 조금씩 글을 써보다가 출판사에서 첫 원고를 투고하기로 결정되어 엄청난 집중력으로 나머지 원고를 완성했다고 한다.

그렇기 위해서 평소에 세밀한 관찰력, 자기만의 감성과 지식이 녹아있어야하는데, 평소 메모를 하는 습관과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글쓰기와 책쓰기는 약간 다른데, 책 쓰기는 목차가 잘 짜여져있어야 훌륭한 설계도처럼 기준이 잘 잡힌다고 한다.

그리고 출간제안서로 내 책의 확실한 주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출판사에 알려주어야 한다고 했다. 잘 만들어진 원고와 출간 제안서를 투고하는 작업은 출판사 관계자와 함께 밥을 먹는 것과 같이 첫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항은 나도 몰랐던 것이었는데, 잘 짜여진 목차와 잘 정리된 출간계획서!

이 두개를 먼저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당장이라도 내 책의 방향을 잡고싶어졌다.

항상 생각을 하며, 내 생각을 정리하고 메모해서 꼭 나만의 책을 쓰고 출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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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최정희.이슬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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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나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부린이.

처음 '부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뭐야? 그러고 넘겼다.

나날이 신조어가 많이 탄생하는데,, 표준어도 아닌 신조어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 관심사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는 귀를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재미없고 시끄러운 세상에는 관심이 없다.

정치, 경제,,

TV에선 항상 자기네들끼리 싸우기만 하고, 평소에 내가 쓰지않는 어려운 단어들만 말해서 재미없었다.

'나는 예쁜 사람만 볼래~'

뉴스도 연예 파트만 보곤했다.

어느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그렇게 정치 사회 경제를 몰라?'

'응. 상관없어. 관심없으니^^'

그 때까지만해도 난 몰랐다.

내가 부린이인지..

'부동산 어린이'의 준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에겐 '부린이'라는 별명이 생겨버렸다.

우연히 부동산 관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관심없어했던 세상에서, 사람들은 엄청나게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하고 있었고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고 자산을 쌓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2020년 9월.

나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주린이'

주식 어린이. 주식에 대해 백지상태인 어린이.

나도 한 때 주식을 해본 적이 있었다.

근데,, 주가를 확인해 볼 때마다 마치 중학교, 고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 심장이 벌렁벌렁..

아,, 다른 것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나고, 주가를 볼 때는 또다시 심장이 벌렁벌렁..

그래서 접었다.

심장이 강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20년 초 코로나 터지고난 후 주가가 곤두박질 쳤을 때, 남편과 나는 잊고있었던 주식계좌가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맙소사.. 아이디와 비번이 생각이 안나!!!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코로나 때문에 상담사 연결이 지연된다는 메시지만 나오고..

결국 주식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랬던 주린이가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을 펼쳐보았다.

더이상 심장만 벌렁거리는 주린이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펼친 이유는, 주식 왕초보에게 아주 쉽게 주식이 뭔지, 경제가 뭔지, 세계 경제가 어떻게 연결되어있고, 금, 유가, 나스닥, 코스피, 코스닥 이런게 도대체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고해서였다.

이 글의 저자는 2명이다.

공통점은, 두 저자 모두 경제과 관련없는 전공 (신문방송학과,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는 것.

나도 경제와 관련없는 학과를 졸업했는데,, 괜히 반가웠다.

이 저자들처럼 열심히 공부하면 경제를 통달할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

최정희라고 하는 저자는 기자로 일하며 은행, 증권 등 금융분야에서 일한 이력이 있고, 이슬기라고 하는 저자는 역시 기자로 일하였지만 처음에는 사회부, 그 후에 증권시장부에 발령을 받아 경제 관련 지식을 쌓은 케이스이다. 그리고 'e-슬기로운 투자생활'에 기사를 연재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감사말에 '[이데일리] 권소현 부장님'이 있었는데, 아~ 여자들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본 책이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비유가 많이 씌였다. '예를 들어~'로 비유해서 얘기해주는데, 정말 이해가 쏙쏙 되었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주식 초보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 & 쉽게 풀어준 대답'의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딱딱해보이는 경제 내용이 재미있는 내용으로 읽혀졌다.

2020년. 내가 갖게 된 별명 2개, 부린이 & 주린이.

이 쌍둥이 아이들을 잘 돌보며 키워야겠다.

자알~ 키워서 앞으로 효자, 효녀가 되도록, 때로는 다독이며, 때로는 엄하게, 지혜롭게 키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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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지갑 열지 마 - 첫 월급부터 시작하는 2030 재테크
권종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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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화가 났다.

문방구에서 이것 저것 사달라는 딸 때문에..

안그래도 이것 저것 사달라고 조르면 기분이 좋지 않을텐데,, 요즘 읽고있는 책 때문에 더욱 기분이 언짢아졌던 것같다.

뭐,, 6살 아이가 문방구에서 사달라는게 비싸봤자 얼마 안하겠지만,,

내가 화난 건 하나만 사는게 아니라, 눈에 보이면 2개, 3개 사달라는 것이 습관이 된 것같아서였다.

어제 키즈카페 가고 싶어하는 딸에게 아이 3명 이상 입장해야만 예약해주는 키즈카페에 데려가주지 못하기도 해서,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펜을 사주려했는데, 싫다고 해서 2개 사주겠다고 달래서 들어간 문방구.

그런데 펜 싫다고하며 곤충채집통을 2개 골랐고, 1개만 사자고했는데 굳이 2개 사달라고...

집 오는 길에 들른 마트에서는 또 초코볼 과자 2개를 사달라고 하고,

오늘은 또 문방구에 가서 싸인펜 세트를 사줬더니 또 초코 과자를 사달라고 하고...

음...

나는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는데,,

견물생심, 충동구매.. 이런 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은데,,

책보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결국 저녁에 아이와 얘기를 해서 이제 문방구는 안가기로 했다.

그래서인지 '제발 지갑열지마'라는 책의 리뷰를 편안한 마음으로 쓸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제발'은 작게 씌여져있다.

나는 오히려 이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부탁하는 어조로 느껴졌다.

'제발... 제발... 제발...'

나는 초등학생 때 썼던 용돈기입장 이외에 내 돈에 대해 쓴 적이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귀찮아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간표 쓰는 것이 귀찮아서 월화수목금 시간표를 외워서 책가방 쌌던 나였다.

단순하게 세상을 살고싶고, 복잡한 것, 복잡한 관계를 싫어하는 심플한 성격 탓에

재테크는 아예 관심도 없었다.

경제 서적을 봐도 너무 어려운 것 뿐이고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내가 바뀌었다.

결혼을 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아이를 낳아 이 아이의 미래를 예상해보니,

이렇게 세상 편하게만 살았다가 큰 코 다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한 후 금융업 관련 기자로 일하며, 현재는 금융지식을 전파하는 프리랜서 강사라고 한다.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정말 알짜배기 정보들이 있었고 매우 친절하게 조근 조근 설명해주었다.

그래서 나도 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아~ 재테크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고 깨달아가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어미는 경어이다. (~입니다. 로 끝남)

나는 재테크의 초보인데, 나와 같은 초보 입문자에게 경어를 써주며 차근차근 알려주는 이 친절한 책이 무척 고마웠다.

어디가서 물어보면 무시당할 것같은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쉬운 단어들도 설명해주며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제 막 월급을 받기 시작하는 분들이 좋은 습관을 쌓고, 누구보다 빠르게 재테크의 맛을 느끼길 바라며 썼습니다.

처음의 경험이 평생의 부를 좌우할 수 있습니다.

재테크는 본인이 한 노력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수익을 얻었을 때 가속도가 붙습니다. 예상을 넘어서는 수익을 맛보는 순간, 누가 시키지 않아도 더 공부하고 내공을 닦게 됩니다. 아직까지 돈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분들이 이 재미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 책이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여유로운 삶으로 향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저자는 진심을 담아서 언급했겠지만, 그 마음이 책 전체를 통해 독자에게 제대로 느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나는 이 말이 진심으로 다가왔다.

진심으로 저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제발,, 제발,, 제발이니 지갑을 열지말고, 나도 모르게 새고 있는 돈들이 흘러나가게 하지말고,

제발,, 제발,, 제발,, 재테크를 통해서 평균수명이 길어진 이 사회에서 돈 걱정없이 행복한 삶을 사세요!!!'라고 외치는 듯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관리 안하고 있던 신용카드도 정리해보고, 소액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샀던 물품들도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해보게되었다.

아직도 이 책 제목이 내 귓가를 맴돈다.

'제발... 제발... 제발... 지갑을 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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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 - 함께여서 행복했던 내 아이의 어린 시절
조혜연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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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모든 사람은 누릴 수 없는 특권.

그러나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특권도 있다.

'아직 어리니까' 라는 특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누렸던 이 특권을

시간이 빼앗아간 것을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깨달았다.

'넌 이제 중학생이니 어린이가 아니야. 어린이날 선물은 없어.'

내가 누릴 수 있는 특권들이 시간이 갈수록 멀어짐에 14살 나는 너무 슬폈다.

그 후, 대학생 때 잠깐 누린 특권 이래로, 내가 가진 특권은 없었다.

그저 사회적 약속에 따라, 남이 나를 보는 잣대, 나이가 주는 억압에 맞춰 살았다.

재미없게...

그 후 내가 잊고있던 특권을 내 딸을 통해 누리게 되었다.

'아기가 가진 특권'을 엄마도 누리게 된 것이다.

아기가 13개월 때 캐나다에 계신 형님네 놀러간 적이 있었는데, 입국심사에서도 따로 봐주고, 비행기 탈 때도 비즈니스석으로 입장하고, 유모차만 끌고다니면 모든 사람들이 모세의 기적처럼 양 옆으로 비켜주고..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아기 최우선'의 법칙이 캐나다나 미국에서는 통용되는 듯 했다 ㅎㅎ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의 저자 역시 아이들을 통해 특권을 누린 경우였다.

저자는 일본어를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에서 1년 6개월을 살았다.

그동안 일본어도 많이 늘었지만, 무엇보다 소중하게 얻은 것은 엄청난 추억들과 친구들과 감동이다.

이러한 결과는 모두 저자의 두 아들 덕분에, 두 아이가 속해있던 '와세다 유치원'을 통해 얻은 특권이라고 생각이 되어졌다.

나 역시 대학생 때 일본에 1년동안 살며 일본어를 배운 경험이 있다.

물론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사귀고 나 역시 많은 추억을 쌓았지만, 저자가 얻은 감동과 소중한 추억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비해보였다.

저자는 '와세다 유치원'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두 아이의 엄마라는 특권으로 실제로 일본 유치원 생활을 1년간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누군가 내게 일본에서의 1년 6개월 동안 가장 잊지 못할 기억이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이라고 말할 거이다. 그리고 누군가 일본에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그때도 나는 역시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이었다고 답할 것이다. 또 누군가가 내가 그럼 일본에서 가장 유익했던 기억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그 역시도 나는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이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아이의 엄마'라는 특권은 아이를 통해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다른 아이의 엄마와도 공감할 수 있는 능력, 육아의 동지애(?) 같은 것도 공유할 수 있는데, 저자는 외국인으로써 일본어 한마디 못했던 상황에서 1년간의 유치원 아이들의 부모들의 모임과 축제나 행사를 도움으로써 일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였다.

물론 저자의 두 아이들에게도 평생 잊지못할 일본 유치원에서의 1년이었겠지만, 저자에게도 아이들의 만 5세 시간들을 가까이에서 함께 한, 잊지못할 평생의 선물이 된 것같은 따뜻한 책이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이와 같은 글귀가 있었다.

'인생이라는 이 소중한 여행길, 이 길을 너희와 함께 할 수 있어 엄마와 아빠는 정말 행복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늘 마냥 행복한 일만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고 가끔은 내 인생이 과연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아이를 위한 것인지 하는 마음에 한숨 쉬게 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가끔 만나게 되는 이런 잊지 못할 특별한 순간들, 그리고 그로 인해 눈뜰 수 있었던 전에는 몰랐던 또 다른 세상들 덕에 어쩌면 나의 인생이 오히려 이전보다 조금 더 풍요로워지고 또 조금 더 깊이 있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저자의 이 말에 100% 공감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 아이도 학교 들어가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 유치원 생활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아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금방 다른언어를 배울 수 있고, 문화를 접할 수 있으니..

그러나 현재는 코로나라는 상황으로,, 모든 걸 접고 현실에 적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며,

'와세다 유치원에서의 1년'이란 책을 통해 배운 일본 유치원 생활을 나름대로 딸에게 적용시켜

자연에서 흠뻑 취해 놀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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