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최정희.이슬기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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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초, 나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부린이.

처음 '부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뭐야? 그러고 넘겼다.

나날이 신조어가 많이 탄생하는데,, 표준어도 아닌 신조어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내 관심사에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지만, 그렇지 않은 분야에는 귀를 닫아버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재미없고 시끄러운 세상에는 관심이 없다.

정치, 경제,,

TV에선 항상 자기네들끼리 싸우기만 하고, 평소에 내가 쓰지않는 어려운 단어들만 말해서 재미없었다.

'나는 예쁜 사람만 볼래~'

뉴스도 연예 파트만 보곤했다.

어느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대학교 졸업한 사람이 그렇게 정치 사회 경제를 몰라?'

'응. 상관없어. 관심없으니^^'

그 때까지만해도 난 몰랐다.

내가 부린이인지..

'부동산 어린이'의 준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나에겐 '부린이'라는 별명이 생겨버렸다.

우연히 부동산 관련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

내가 관심없어했던 세상에서, 사람들은 엄청나게 활발하게 정보를 교류하고 있었고 그 정보들을 바탕으로 지식을 쌓고 자산을 쌓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2020년 9월.

나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주린이'

주식 어린이. 주식에 대해 백지상태인 어린이.

나도 한 때 주식을 해본 적이 있었다.

근데,, 주가를 확인해 볼 때마다 마치 중학교, 고등학교 때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 심장이 벌렁벌렁..

아,, 다른 것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나고, 주가를 볼 때는 또다시 심장이 벌렁벌렁..

그래서 접었다.

심장이 강해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2020년 초 코로나 터지고난 후 주가가 곤두박질 쳤을 때, 남편과 나는 잊고있었던 주식계좌가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맙소사.. 아이디와 비번이 생각이 안나!!!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코로나 때문에 상담사 연결이 지연된다는 메시지만 나오고..

결국 주식할 타이밍을 놓쳤다.

그랬던 주린이가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을 펼쳐보았다.

더이상 심장만 벌렁거리는 주린이로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펼친 이유는, 주식 왕초보에게 아주 쉽게 주식이 뭔지, 경제가 뭔지, 세계 경제가 어떻게 연결되어있고, 금, 유가, 나스닥, 코스피, 코스닥 이런게 도대체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는지 친절하게 알려준다고해서였다.

이 글의 저자는 2명이다.

공통점은, 두 저자 모두 경제과 관련없는 전공 (신문방송학과,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는 것.

나도 경제와 관련없는 학과를 졸업했는데,, 괜히 반가웠다.

이 저자들처럼 열심히 공부하면 경제를 통달할 수 있겠구나! 라는 희망!^^

최정희라고 하는 저자는 기자로 일하며 은행, 증권 등 금융분야에서 일한 이력이 있고, 이슬기라고 하는 저자는 역시 기자로 일하였지만 처음에는 사회부, 그 후에 증권시장부에 발령을 받아 경제 관련 지식을 쌓은 케이스이다. 그리고 'e-슬기로운 투자생활'에 기사를 연재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감사말에 '[이데일리] 권소현 부장님'이 있었는데, 아~ 여자들의 시각에서 경제를 바라본 책이구나~ 싶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비유가 많이 씌였다. '예를 들어~'로 비유해서 얘기해주는데, 정말 이해가 쏙쏙 되었다.

물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정말 주식 초보자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 & 쉽게 풀어준 대답'의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딱딱해보이는 경제 내용이 재미있는 내용으로 읽혀졌다.

2020년. 내가 갖게 된 별명 2개, 부린이 & 주린이.

이 쌍둥이 아이들을 잘 돌보며 키워야겠다.

자알~ 키워서 앞으로 효자, 효녀가 되도록, 때로는 다독이며, 때로는 엄하게, 지혜롭게 키워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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