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눈높이에 잘 맞춰져 있어요

셜록 홈스, 범인을 찾아라! 3 ㅣ 셜록 홈스, 범인을 찾아라! 3
최우빈 그림, 김언정 글, 권일용 감수, 아서 코난 도일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2월

추리를 좋아하는 저를 닯아서인지,

아이들도 추리소설에 흥미를 많이 보여요.

그렇게 어쩌다 만나게 된 셜록 홈스 범인을 찾아라 책을 1번 보더니

너무 잘봐서 결국 이번에 2권에 이어 3권까지 보게되었어요.​

우리 어렸을 시절에 셜록 홈스가 꽤나 유명했던 것 같은데,

세대를 건너 동일한 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게

저는 참 좋더라고요.

뭔가 더 친근한 느낌이랄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이 직접 단서를 찾고, 추리하는 신개념 추리 동화라는 것이예요.

수동적으로 줄거리 위주의 내용을 보고, 퀴즈 정도만 풀어보며 마무리됐던 다른 책들과 달리

셜록 홈스 범인을 찾아라 시리즈는

원래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담으면서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능동적으로 추론하고, 직접 관찰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있어요.

단서를 찾아보고, 퀴즈도 풀다보면

자신이 명탐정 셜록 홈스가 되어 사건을 직접 해결하고 있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되는 거죠!

저희 집 아이들 또래, 특히 남자 아이들은 히어로물에 한창 열광을 해요.

슈퍼맨, 배트맨 등의 이야기에 꽤나 흥미를 느끼는데,

탐정이란 직업은 좀 더 색다른 묘미의 히어로같은 느낌을 주나봐요.

그래서 좀 더 열광적으로 셜록 홈스를 보는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보네요.

뒷 부분에 보면 과학 수사 파일이라는 부록이 있는데,

셜록 홈스가 실제 사용한 추리 기법들,

지문, 혈흔, 행동 분석 등을 통해 현대 과학 수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너무 소설같은 이야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본 스토리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고,

현실에서도 어떻게 연결되어지는지 등을 보게 되다보니

좀 더 리얼함을 느끼며 재미가 더 커지는 것 같더라고요.

과학책들과는 또다른 재미, 새로운 즐거움이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줘요

강성태의 저절로 영단어 4 - 어원으로 배우는 영단어 학습 만화 ㅣ 강성태의 저절로 영단어 4
강신영 그림, 엄지희 글, 공신닷컴 기획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2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들의 책에 대한 친숙함, 흥미 등을 위해

학습 만화를 잘 활용하고 있는 편인데요.

어느 순간 보니 영어 교육을 위해 단어에 대한 학습이 필연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제가 잘 못찾는건지, 영어 단어와 관련된 학습 만화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강성태의 저절로 영단어 책을 접하고는

단어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어원을 근원으로 풀어주는 책의 설명에

부담없이 재미로 읽어보며 읽혀도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4권째 보고 있는데, 

한번 읽어서는 모든 단어를 다 익힐 순 없지만,

반복해서 보다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의 머리에 채워지는 느낌이 많이 들어 괜찮은 것 같아요.

강성태의 저절로 영단어 책은

6개의 단어의 어원을 기반으로 파생하여

여러 단어에 대한 뜻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줘요.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강제성을 띄지 않고도 스스로 쉽게 익히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지요.

어원 33개에서 파생된 영단어만해도 무려 14,000개가 넘는다하니!!

어원을 알면 확실히 영어 단어를 공부하기에 도움이 되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책에선 ​보통 하나의 어원을 통해 10개 내외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보니,

책 한권만 봐도 60개 내외의 단어를 익히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책 한권 익는 데에 사실 시간이 얼마 소요 안되는데...

이 잠깐으로도 벌써 60개의 단어를 익힐 수 있다니!!!

그냥 쌩으로 외우라고 했으면 절대 못익힐 단어를

이렇게 쉽게 익힐 수 있는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R코드를 찍으면 강의도 직접 들을 수 있죠.

아무래도 직접 단어 발음도 들어보고,

한 챕터 뒤에선 어원을 통해 파생된 몇 단어들을 함께 마인드맵으로 그려보며

정리할 수 있어요.

​마지막 부분엔 간단한 퀴즈, 워크북도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마무리 하기 괜찮아요.

전반적으로 영단어를 익히는 방법이 마음에 드는데..

좀 더 다양한 권수가 나오면 좋겠네요~~

쫄깃쫄깃한 맛의 책

크리에이터 가디언즈 1 ㅣ 크리에이터 가디언즈 1
유티 지음, 달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2월

우리 때와는 점차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급속도로 달라지는 것이 느껴져요.

최근엔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MZ 세대를 중심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이슈가 훅 올라왔었는데요.

아이들은 우리보다 이런 문화에 좀 더 빠르게 반응하는 것 같아요.

우리는 기존과 다름을 인지하고 생소하다고 여긴다면,

아이들은 무엇이든 지금은 다 새롭고 재밌는 것으로만 받아들여서

좀 더 허들이 낮다고 해야할까요?

제겐 어려웠던 이 현실이 아이들에겐 좀 더 빠르게, 서슴없이 다가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요즘 아이들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 안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고,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데 좀 더 익숙한 것 같아요.

이런 소재를 활용한 어린이 동화들도 많이 나오고는 있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아이세움에서 이번에 크리에이터 가이언즈1을 출간하게 되는 것을 알게됐고,

또 보게되었는데, 이전 다른 동화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되어 있는게 느껴지네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게임을 배경으로,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가상 현실 세계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어요.

다른 책에선 메타버스가 보통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많이 활용되는 것에 반해

여기선 또 하나의 생생한 현실과 같은 판타지 공간으로 그려냈다는 것이 차별점이겠네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인 주인공이

쿠키월드 엔젤링 체험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가상 현실 세계를 현실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게 되지요.

그러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갑자기 마비된 쿠키월드에서 탈출하기 위해

이벤트 게임들을 하나씩 스스로의 힘으로 통과하면서,

여러 위기에 적극적으로 맞서고,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단순 메타버스만이 아니라,

이 안에서 낮은 자존감의 아이를 위한 새로운 교훈도 함께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지요.

때론 스릴있으면서도,

재미도 있고,

주인공과 동질감을 느끼며 위로를 얻기도 하고,

주인공과 함께 한층 더 성장하는 마음을 갖기도 하고,

한껏 몰입해서 보는 맛이 좋은 책이예요.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조금 생소한 친구들이 있으면

책을 간접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말로는 쫄깃쫄깃한 맛이라하더라고요 ㅎㅎ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예요.

교재가 참 깔끔해요

최고수준 S 초등 수학 3-1 (2024년용) - 상위권 진입 비결 ㅣ 초등 최고수준 수학 (2024년)
최용준.영재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10월

이번 겨울방학 때부터 교과를 한번 해주면 어떨까 해서 미리 접해본 최고수준S 책!

제가 본 최고수준S는 완전 최상위 과정은 좀 어려워하지만,

기본-응용과정을 하고 난 아이들의 다지기를 위한 선택으로 적당한 것 같아요.

​먼저 단계 앞부분에 활용개념이 나와요.

교과서 개념을 친절히 설명해주면서

간략한 예제 문제로 개념 익히기에 들어가죠.

사실 최고수준S를 풀 아이들의 경우는

대부분 어느정도의 개념 파트는 이미 숙지되어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개념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개념에 대한 정리 정도로 

간단히 집고 넘어가는 차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개념을 다시 복습했으면 그 다음은 유형연습이예요.

유형별로 핵심 문제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최고수준S로 잘 익히고 공부하기 좋게 되어 있더라고요.

앞에서 개념을 잘 정리했다면,

그걸 기반으로한 꼼꼼한 유형정리 단계라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실전적용.

앞에서 충분히 익혔다면 좀 더 어려운 문제들도 풀어봐야겠죠?

이 실전 단계를 고민하면서 풀다보면

아이가 한층 더 쑥쑥 성장하게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복습책도 들어있어서

이 한권으로 참 알차게 이용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책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선택을 한 것 같네요.

소재가 재밌는 책

스토리 마스터스 1 - 신비한 도서관과 마왕 구라이몬 ㅣ 스토리 마스터스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에구치 나쓰미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1월

전천당, 기묘한 모모 한약방 시리즈의 작가인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시리즈물인

스토리 마스터스예요.

어떤지 그림체부터 상당히 일본스러운 풍이 느껴진다했는데

전천당의 작가라니 처음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이야기의 소재예요.

초등학교 4학년이 소스케는 동네 도서관에서 그림 동화책을 발견하고 무심코 책장을 펼쳐보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몹시 이상해요.

헨젤과 그레텔 둘이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레텔이 헨젤을 마녀에게 재물로 바치고,

자신은 마녀의 제자가 되는 이야기인거죠.

우리가 흔히 아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이야기인데...

사실은 그 이야기가 아닌 그런 이상한...

이런 부분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익숙한 것이 반전이 되는 게 꽤나 흥미있는 요소였거든요.

"너로 정했다"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소스케는 세계 도서관으로 가게 되지요.

그 곳에서 실제 그림 동화집을 지은 그림 형제를 만나게 되고,

악당 마왕 구라이몬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키 파트를 훔쳐가

이야기들이 이상하게 변해버렸단 사실을 알게되요.

이 세계 속에서 소스케는 이상하게 변해버린 익숙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요.

자꾸만 싸워대는 헨젤과 그레텔,

90살이 될 때까지 마녀의 사랑을 받으며 탑에서 평범하게 늙어가던 라푼젤,

흉측한 마녀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백설공주 등

익숙하지만 이상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 말이죠.

​명작동화를 계속 보다보면 어느새 교훈보단 우리에게 아주 익숙함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이야기들이 변질되다보니, 

교훈은 빛을 읽고, 재미와 감동도 없어진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이런 부분을 소스케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원래의 이야기를 회복하기 위해

마왕 구라이몬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익숙한 소재를 꼬았을 때 더욱 새로운 소재처럼 아주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다고, 전형적인 교훈의 수법(?) 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사실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도 함께 알려주는 대목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참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