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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마스터스 1 - 신비한 도서관과 마왕 구라이몬 ㅣ 스토리 마스터스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에구치 나쓰미 그림,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22년 11월
평점 :
전천당, 기묘한 모모 한약방 시리즈의 작가인 히로시마 레이코의 새로운 시리즈물인
스토리 마스터스예요.
어떤지 그림체부터 상당히 일본스러운 풍이 느껴진다했는데
전천당의 작가라니 처음부터 기대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그보다도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이야기의 소재예요.
초등학교 4학년이 소스케는 동네 도서관에서 그림 동화책을 발견하고 무심코 책장을 펼쳐보게 되지요.
그런데 그 이야기가 몹시 이상해요.
헨젤과 그레텔 둘이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레텔이 헨젤을 마녀에게 재물로 바치고,
자신은 마녀의 제자가 되는 이야기인거죠.
우리가 흔히 아는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는 이야기인데...
사실은 그 이야기가 아닌 그런 이상한...
이런 부분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익숙한 것이 반전이 되는 게 꽤나 흥미있는 요소였거든요.
"너로 정했다"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와 함께 소스케는 세계 도서관으로 가게 되지요.
그 곳에서 실제 그림 동화집을 지은 그림 형제를 만나게 되고,
악당 마왕 구라이몬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키 파트를 훔쳐가
이야기들이 이상하게 변해버렸단 사실을 알게되요.
이 세계 속에서 소스케는 이상하게 변해버린 익숙한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요.
자꾸만 싸워대는 헨젤과 그레텔,
90살이 될 때까지 마녀의 사랑을 받으며 탑에서 평범하게 늙어가던 라푼젤,
흉측한 마녀가 되어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는 백설공주 등
익숙하지만 이상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 말이죠.
명작동화를 계속 보다보면 어느새 교훈보단 우리에게 아주 익숙함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이야기들이 변질되다보니,
교훈은 빛을 읽고, 재미와 감동도 없어진 모습들이 나오게 되는 거죠.
이런 부분을 소스케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원래의 이야기를 회복하기 위해
마왕 구라이몬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익숙한 소재를 꼬았을 때 더욱 새로운 소재처럼 아주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하다고, 전형적인 교훈의 수법(?) 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사실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도 함께 알려주는 대목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이 참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