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만의 방
김그래 지음 / 유유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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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엄마와
지금의 나와
언젠가 미래의 나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책 <엄마만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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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어보셨나요?


아이를 낳고 나서 물리적인 방은 물론,
내 시간도 없다는 사실이 정말 당혹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내 공간이 필요하다며,
블로그와 인스타에 나만의 공간을 이렇게 만들었고요.


그래서였는지,
<엄마만의 방> 이란 제목부터 확 와닿았나봐요.


저자의 엄마는 50대예요.
평생을 미싱일을 하던 우리 엄마 같은 분.
베트남 공장에 일을 가르쳐주러 홀로 떠날 결정을 하기까지,
주변에서는 엄마 자신에 대한 걱정보다,
남편, 애들은 어떡하냐는 방향이 잘못된 걱정을 받죠.
어쩌면 나무라는 것 같기도 한 상처가 되는 말들이라 생각해요.


그런 엄마에게 저자는 우리 걱정은 말라며,
엄마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50이 넘어서도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게 멋지다고,
엄마 본인만 걱정하라는 말을 전해요.



그리고 베트남으로 일하러 떠난 엄마의 이야기.
푸근한 그림 속 응원하고 싶은 엄마를 보며,
딸인 저자의 이야기와 마음에 이입하며 읽었어요.





50대에 드디어 ’자기만의 방‘을 가진 엄마가
꼭 저자의 엄마만은 아니겠지요.


60대인 저희 엄마는
6살된 손녀를 봐주고 있어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도
딸의 경력을 위해 또 다시 돌봄노동 중이에요.


엄마가 이 책을 보면
어떤 마음으로 읽을까요?
엄마와 비슷했던 책속 엄마의 멋진 도전에
엄마도 무언가 포기했던 일들을 생각할지, 아쉬워할지,
아님 지금이라도 어떤 용기를 얻을지
잘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빌려주고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조금 주저하는 이유는, 걱정이 되는 이유는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질까봐요.


내가 회사생활을 계속 하기위해
엄마가 다른 선택을 한다고 했을 때
응원할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까봐 그런 것 같아요.


엄마의 일상과 일을 대신하여
내가 이렇게 회사를 다녀도 되는 건지 말이죠.
이게 아니라면 엄마는 지금 또 어떤 선택지를 가졌을까요?


유유히 출판사에서 나온 <엄마만의 방>을 읽으며
사실 너무 좋았어요.
엄마의 도전을 바라보는 딸의 따뜻한 시선이 좋았거든요.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우리 엄마를 생각하니
뭔가 미안한 마음도 들고요.🥹


엄마가 무언가 한다고 할 때,
나도 저자처럼 엄마 본인을 제일 먼저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엄마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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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된 나의 방을 생각하며
유유히 출판사 서평단 모집에 신청했어요.
보내주신 책을 읽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
진짜 나의 엄마를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엄마에게도 ‘엄마만의 방’이 있기를, 생기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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