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 수술실에서 찾은 두뇌 잠재력의 열쇠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이경민 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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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고를까 말까 하다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의 신경외과 의사 버전이라는 문구를 보고 읽어보았다.
환자의 치료 이야기, 상담 등의 사례를 통해 글을 썼다.

뇌의 의학용어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기초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 있으나, 나는 다소 지루함이 없지 않았다.

대신, 흥미 있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의학적 내용이 진짜 맞는 내용인지 근거 없는 소문인지 알려준다.

가령 이런 것이다.

인간의 우뇌는 예술적 감각이, 좌뇌는 논리적 사고가 발달되었다고들 한다. 그래서 예술가, 연예인, 화가들이 상대적으로 우뇌가 발달되어 있다고들 하는데, 결론을 말하면 연관이 없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나왔다. 따라서 우뇌형 인간, 좌뇌형 인간은 기분 탓이다.

또, 제2외국어가 치매를 예방한다는 설은 진실이다.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보단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4년 이상 늦게 치매가 온다고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언어 하나씩 더 공부하자.

세 번째는 삼시 세끼를 잘 챙겨 먹어야 머리 회전이 빠르고 건강하다는 것. 이거 역시 잘못된 것이다. 삼시 세끼 먹는 것보단 간헐적 단식을 하는 것이 뇌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간헐적 식사 역시 며칠 굶는 게 아니라, 잠자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16시간 정도.. 그러니깐 아침, 점심 두 끼를 굶고 저녁에 식사를 한다. 그리고 이틀을 연달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작가는 주 2회 월, 목에 한다고 한다. 밥을 안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집중력 흐려지고(이건 내 경우) 할 것 같은데.. 작가는 그 상황에서 8시간씩 수술을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
우리 몸이 지방을 태울 시간을 줘야 한다고...

EBS 교육방송을 본 듯 읽고 나서 조금 똑똑해진(기분 탓)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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