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로운 퇴사생활 - 15년차 직장인의 열두 번째 회사를 위한 이력서
민호기 지음 / Storehouse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15년 동안 직장 11번 이직한 작가의 에피소드 모음집이며, 소신 모음집이다. <호기로운 퇴사생활>의 '호기로운'이 바로 작가 '민호기'이다.

나 역시도 2006년 2월 졸업 이후, 현재까지 열흘 이상 백수로 있어 본 적 없다. 이직을 4~5번 했으며, 이직 시도는 수십 번 했다.(재직 중에) 벌써 공감이 시작되었다.

일단 민호기 작가는 실력자다. 11번 면접 봐서 11번 이직될리 없으니, 면접이며 면담이며 협상이며.... 거의 통달했을 것이다. 그런 넘사벽 느낌이 확실히 든다.

읽으면서 이거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고, 나의 이직 경험도 되살아나는.. 책은 여태 만났던 직장 상사 케이스, 퇴사 후 면접 시 들었던 면접관들의 스타일과 무례함, 회사 생활에서의 에피소드 등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다. .
첫 번째 장은 작가가 여태 만나봤던 상사들의 케이스이다. 퇴사와 이직에 동력이 된 상사들. 나도 이 중에 겹치는 상사들도 있었던 것 같다.
또라이 불변의 법칙은 진짜 존재하는 것인지.... (작가가 또라이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정말 위로 올라가면 또라이로 변하는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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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직 경험을 비추어봤을 때, 그래도 나의 이직의 원인이 상사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물론 그지같은 상사도 있었겠지만..,(나 역시도 그지같은 부하직원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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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는 이직할 때 면접 본 에피소드이다. 이것이 면접의 스킬이나 정답이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무례한 면접관들, 인사팀에 대한 이야기다. 읽으면서 민호기 작가는 참 똑똑하고 자신감 있다. 이러니 직장을 11번이나 옮기지 않았을까 한다.

3장 4장 업무에 대한 이야기인데, 광고홍보 전공을 한 작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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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은 퇴사의 노하우인데, 한번 쓱 봐야지 나한테 대입할 건 별로... 뱁새가 황새 쫓아가는 느낌이랄까? 그는 벌써 이직의 신이다. 인간계가 아니다.

6장은 작가의 지인들이 이 책을 먼저 읽고 쓴 글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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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 의견이 다를 때, 저도 당신에게 '낮술 먹었냐'고 할 수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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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9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갖기란 쉽지가 않다. 상상력을 발휘해 '내가 주인이다'라고 자기 최면을 거는 데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돈 주시는 분께서 좀 더 챙겨주셔야 한다. 그리고 행여 내가 진짜 회사에서 주인 행세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아, 그때는 다시 '월급은 누가 주는데!'라고 하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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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작일을 얼마나 해야 할까? 누구는 80:20을 이야기한다. 80%는 잡일이고 나머지 20%만이 내가 추구라는 우아한 일이라는 의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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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2 칭찬은 안 해도 되는데, 신뢰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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