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 가족 호칭 개선 투쟁기
배윤민정 지음 / 푸른숲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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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형제가 있다. 형의 아내와 동생의 아내는 동갑이다. 동생의 아내는 형의 아내를 형님이라 부르고 형의 아내는 동생의 아내를 동서라고 부른다. 형의 아내는 동생의 아내보다 서열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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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왜? .
남편의 서열에 따라 아내들이 정해지는가? 아내들끼리는 나이도 동갑이다. 혈육도 아니다. 그런대 동생의 아내는 형의 아내를 형님이라고 호칭한다. 에서 시작된 책이다.

우리나라의 예전부터 오던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 사회에서부터 내려오던 호칭이 아직까지 쓰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차원이 아닌 잘못된 호칭이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걸로 이야기를 쓰자면, 하루 죈 종일 써야 한다.
배윤민정작가의 생각을 적었는데, 어찌 보면 지독한 페미니스트(꼴페? ...)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여성인권운동가라고 칭할 수도 있는 보는 사람의 관점과 시각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느 나라에 고깃집이 있다. 이 나라의 고깃집에선 남자한테는 200g, 여자한테는 100g을 파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고깃집 사장은 이상하다 여기며, 여자가 혼자 오거나 아이와 오거나 가난해 보이거나 하면 조금 더 준다. 150g도 주고 200g의 유사할 정도의 고기를 준다.
이 사장은 분명 배려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 고깃집 사장은 잘못했다고 말한다. 150g을 주며 배려했다가 아니라, 여자도 200g을 줬어야 한다. 사장은 법이 저런데 나를 비난하는 것은 억울하다. 그래도 나는 배려해준 거라는 입장이지만, 설사 법이 저렇게 되어있어도 남자와 똑같이 여자 200g을 주면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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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냥 혼자 입 다물고 있으면 파탄도 없고 분란도 없다. 대신 변화도 없을 것이다.

나라가 변하면 점차 개인 가정까지 흡수돼서 변하는 게 우선이냐, 개인 가정에서부터 안 바뀌는데 나라가 변하겠냐 가 우선이냐의 문제이다.

응원까지는 못하지만, 욕은 하고 싶지 않다.
그냥 혼자 살던지, 외국인을 만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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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4 어린 여자아이들은 영원히 어리지 않다. 강력한 여성으로 변해 당신의 세계를 박살 내러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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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68 ’갈등을 최소화하며 현명하게 변화를 끌어내라‘는 목소리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그런 말들을 변화가 일어나기까지의 시간 동안 여자에게 차별을 감내하라는 주문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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