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든 글쓰기 - 고도원의 인생작법
고도원 지음 / 해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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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을 쓰고 싶어 하지만, 막상 쓰려 하면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다. 문법이 틀릴까, 문장이 어색할까, 혹은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럽지 않을까 하는 걱정들 때문이다. 고도원의 『누구든 글쓰기』는 바로 그 두려움 앞에 선 우리에게 “일단 쓰라”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는 책이다.


저자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지내며 치열하게 글을 다듬던 순간부터, 2001년 이후 매일 아침 수많은 독자에게 편지를 전해 온 지금까지, 그는 글과 함께 살아왔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낸 이 책은, 단순한 글쓰기 기술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속에서 길어 올린 글쓰기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글쓰기는 쉽다. 글이 곧 삶이기에. 글쓰기는 어렵다. 글이 곧 삶이기 때문에” 

저자의 이 문장은 글쓰기를 왜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왜 반드시 삶과 함께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책 속에는 저자가 짝사랑에게 편지를 쓰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대학기자 시절의 글쓰기, 또 격동의 시대에 좌절과 부딪힘, 그리고 기자시절 열정을 태우며 글을 써온 여정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책을 읽다보면 무엇보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한다. 문법이나 형식을 완벽히 갖추지 않아도,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적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자기만의 문체와 필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은 있지만 두려움 때문에 시작하지 못한 분, 혹은 교본 같은 글쓰기 책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 『누구든 글쓰기』는 따뜻한 위로이자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매일 짧은 한 줄이라도 써 내려가는 습관이 결국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어 간다는 메시지는, 글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책속으로,


📌 출렁이는 글이 좋은 글이다. 고점과 저점. 음과 양, 빛과 그림자의 결합이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든다. 파도처럼 춤을 추는 듯한 글이 좋은 글이다.


📌거창한 시대적 화두나 인간 존재의 의미 같은 심오한 철학이 아니더라도, 작가가 어디에 시선을 두고 깊은 관찰과 열정을 쏟아 붓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세계적 저술의 주제가 될 수 있다.


📌눈물은 글 쓰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소양이다. 시인 류시화는 “눈에 눈물이 있어야 영혼에 무지게가 뜬다” 라고 말했다. (중략) 눈물의 최고봉은 시대적 아픔 때문에 흘리는 치유의 눈물이다.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고 사랑하면서 흘리는 눈물이다. 신기하게도 그런 눈물은 아프고 슬픈 이야기 속에 숨겨 있다.  슬픔의 깊고 밑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기쁨과 감동의 작은 조각들을 건져 올려, 슬픔을 슬픔으로 표현하지 않고 코믹하게, 해학적으로 풀어낼 때 사람들은 웃으며 시대의 아픔을 견디어낸다. 미래의 희망을 발견한다. 그것이 글 쓰는 사람의 역할이다. 치유하는 글쓰기의 작업이다.


📌코믹하게 쓴다는 것은 웃기게 쓰는 게 아니다. 슬픔을 넘어서는 해학이 글 속에 담겨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사람은 희극보다 비극을 통해, 비극이 안겨주는 눈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치유받게 된다. 활자화된 글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그 글이 자기 인생에, 삶에 와닿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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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는 과학자들 -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브라이언 클레그 지음, 제효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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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연대기, 미완의 아름다움 속으로 떠나는 여정


신비로운 기운을 머금은 표지에 시선을 잡는다. 1683년 알랭 마네송 말레의 손끝에서 탄생한 《우주에 관한 설명》 속, 1566년 코페르니쿠스의 담대한 지동설을 펼쳐 보인 우주 구조도는 오롯이 그 자체로 한 폭의 예술 작품이다. 라틴어 'Scientifica'가 지식을 빚어내는 행위를, 'Historica'가 그 연구의 깊이를 설명하는 것이니, 이 책은 단순히 과학을 넘어서 지식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낸 여정을 보는 것 같다.


고대 문자의 태동과 인쇄술이 과학의 지평을 넓힌 순간부터, 스티븐 호킹과 리처드 도킨스 같은 현대 과학의 거장들, 그리고 논란 중에 있는 끈이론(초끈이론)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150여 권의 과학 서적을 씨실과 날실 삼아 과학의 거대한 흐름을 스토리텔링으로 유려하게 엮었다. 그 덕분에 읽는 내내 마치 흥미진진한 소설을 읽듯 과학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정한 백미는 280여 점에 달하는 고화질 삽화와 사진이 선사하는 시각적 향연에 있는 것 같다. 과학 서적들의 초판 이미지들과 때로는 연구에 몰두하는 과학자들의 생생한 모습까지 담아내어 읽는 내내 호기심과 몰입을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내면일기'에서 이미 만났던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의 열정적인 실험 장면, 그리고 1910년 마리 퀴리가 집필한 '방사능에 관한 논문'에 실린 스펙트럼 분석 결과 사진은 경외감마저 자아냈고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로 우리에게 친숙한 1858년 헨리 그레이의 《해부학》은 그 발행 연도를 의심케 할 만큼 다채로운 색감과 섬세한 디테일로 한참을 보게했다. 찰스 다윈의 할아버지인 이래즈머스 다윈의 1806년 시 모음집에 담긴 꽃과 잎새 그림 역시, 오늘날의 정교한 식물도감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서적은 아마도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일 것이다. (*호킹이 이 책을 쓸 때, 수학 공식이 하나 추가될 때마다 독자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출판사의 경고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인데, 가장 많이 팔리기도 한 책이지만, 가장 완독률이 낮은 책 1위라는 역설적인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 브라이언 클레그는 《시간의 역사》가 '대중 과학 도서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높이 평가한다.


과학은 철저한 검증과 근거를 토대로 '이론'을 정립하지만, 새로운 과학적 발견이나 이론들은 종종 당시 시대를 지배하던 종교적, 정치적 압력과 사회적 혼란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나가야 했다. 코페르니쿠스도 그랬고, 종의 기원을 거의 완성하고도 발표에 눈치를 살핀 다윈도 예외는 아니었다. 때로는 평생을 바친 연구가 잘못된 것으로 치부되어 사장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조차 자신이 도입했던 '우주 상수'가 팽창하는 우주에는 부적절했음을 인정해야 했던 것처럼 탐구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작은 결함이나 실수가 오히려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과학적 진실'을 향한 인류의 끊임없는 호기심은 지속적 발전을 이끌 것이며, 우리의 미래 또한 과학의 진보와 궤를 같이할 것이다. 저자는 최고의 과학책이 되기 위한 몇 가지 조건들을 꼽는데, 따뜻한 인간미가 배어나는 이야기가 필수적이며, 책은 얇을수록 좋고 그 내용은 풍성하고 정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중이 과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일수록 더 많은 과학자들이 양성될 수 있고, 과학의 필요성과 연구 자금의 효율적인 사용에 대한 더 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설득력 있다. 


한 줄 서평

"과학과 기술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과학의 '완성'은 작은 완성들이 쌓여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작은 미완성>들이 모여 비로소 가능했던 일이다. 그리고 그 찬란한 발전의 흐름 속에는 대중을 위한 과학서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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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일기
소피 퓌자스.니콜라 말레 지음, 이정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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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도 복잡한 내면일수록 사람은 그것을 ‘형태화’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혼란과 불안을 말이 아닌 글로 정리하는 것은 자기 안의 어지러움을 통제하려는 시도다. 말로는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글로는 풀어내는 이유는, 보이지 않는 ‘진짜 나’를 마주하고 싶은 무의식적 욕망에서 비롯된다. 결국 일기 쓰기는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고백이고, 치료다.


기록은 기억을 이긴다는 말처럼, 일기는 한 사람의 시간과 감정을 연결하는 현실적 타임머신이기도 하다. 다시 읽지는 않더라도, 그것을 썼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이어주는 가교가 된다. 이 점에서 일기는 단순한 습관이나 취미를 넘어, 존재의 궤적을 남기는 깊은 실천이 된다.


마리 퀴리는 그녀의 지적 분신이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쓴 일기 속에는 비탄과 절망과 애도로 가득차 있었고 그녀의 필체는 슬픔 감정을 진정시키려는 듯 의외로 가지런했다.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의 일기속에는 소란스럽기만 한 파리에 홀로 있는 외로움 그리고 자신의 존재가치와 작품의 방향에 대한 고뇌가 담겨있다. 카프카는 그의 일기 속에서 자신을 끊임없이 해부한다. 불안과 고립, 창작의 고통, 글쓰기 중독은 일기의 주요한 정조를 이룬다. “나는 글을 쓰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그의 말처럼, 일기는 단지 감정의 배출구가 아니라 실존의 증명이며 생존의 방식이었다.


『내면일기』에는 프란츠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조지오웰과 토마스 만, 그리고 스탕달과 빅토르 위고, 폴 고갱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여러 작가들의 일기 중 일부가 육필원고 사진까지 함께 발췌되어 실려 있다. 그들의 사적이 내면의 감정이 담긴 일기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자아 탐색의 여정이 그대로 보여 진다. 하지만, 이 책 속 작가들의 일기는 대부분 독자를 의식하지 않은, 오롯이 자신을 향한 글이며. 그래서 더 솔직하고, 때로는 추상적이며 앞뒤로 해석이 안되는 난해한 문장(일기)도 등장한다. 그도 그럴 것이 문장 너머 감정의 결을 읽기 위해선 필자의 감정적 맥락과 그날의 환경, 심리적 상태까지 함께 읽어야 하는데 단편적으로 발췌된 문장만으로 그들의 내면 전체를 해석하는 것은 일기를 통한 공감보다 읽는 독자의 자의적 해석에 그칠 것이다. 『내면일기』는 작가들의 내면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일기를 쓴다는 행위가 얼마나 고독하고도 정직한 작업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삶을 기록한다는 것, 그 자체로 우리는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책속으로

‘서른세살에 처음으로 책을 쓰고 출간한 후에야 일기를 자주 쓸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좋지 않은 일이나 갈등을 썼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글을 시도하거나 이를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의 어려움 등 글쓰기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는 나 자신을 격려하고 진정시키고, ’글 쓰는 나‘에 대해 언제나 불확실한 소신을 유지하는 방법이다._아니 에르노와의 대화중(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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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간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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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공간혁명이 필요한 시대, 인간과 공간은 어떻게 공진화했는가]


현생 인류, 즉 호모 사피엔스가 약 30만 년 전 지구에 등장해 현세까지 멸종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의식주(衣食住)의 발전을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털이 거의 없는 인간은 추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옷을 만들어 입었고, 음식은 정착생활과 협업을 통한 농경으로 이어지며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는 기반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인류의 두뇌 발달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한 에너지원이었다. 주거는 처음엔 맹수나 추위 같은 자연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동굴이나 자연 지형을 활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 구조물을 만들게 되었고, 이는 마을과 도시의 형성, 더 나아가 사회조직과 문화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인류의 역사를 '끝없는 공간혁명의 과정'이라 말한다. 공간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끊임없이 확장되어 왔으며, 집단의 규모를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흐름은 시간과 공간의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되며, 기술의 발전과 맞물려 수평적·수직적 공간 구조를 바꾸었다. 공간의 변화는 권력이 일부 계층에 집중되던 구조를 깨고, 점차 일반 대중에게 분산되는 ‘공간의 민주화’를 가져왔다. 지구라트나 피라미드가 소수 권력자를 위한 공간이었다면, 원형경기장은 시민을 위한 공간이었고, 교회는 모두를 수용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인류를 이끄는 커다란 흐름 중 하나가 바로 민주화와 보편화이며 공간또한 이러한 흐름을 따라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인류 최초의 공간이라 할 수 있는 ‘모닥불’을 시작으로, 농업혁명을 가능케 한 쾨베클리 테페, 시공간을 초월하는 도서관, 교회 건축의 종교적 의미, 계급 갈등을 허문 영국의 수정궁, 그리고 현대 문물인 엘리베이터와 자동차가 공간 구조를 어떻게 재편했는지를 짚어간다. 1장부터 15장까지는 인간이 만든 물리적 공간의 진화를 다루며, 이후에는 '인간이 만든 빅뱅'이라 불리는 인터넷 공간, 즉 가상 공간으로의 확장을 다룬다. PC와 스마트폰의 보급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는 사고의 확장을 이끌었다. 공간은 결국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 ‘인식의 산물’이며,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기계-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생태계인 ‘스마트 시티’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변화의 주기가 짧아지고 집단이 커질수록 개인은 더 쉽게 파편화되며, 사회적 화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또 한 번의 공간혁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건축학자의 관점에서 건축, 즉 공간의 변화를 통해 인류의 과거를 해석하고, 나아가 다가올 미래에 또 다른 공간 혁명이 필요함을 반추하는 시선이 인상 깊었다. 책의 내용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저자의 해박한 지식이 하나하나 확장되고 서로 연결되며 전개되는 융합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내용이 어렵지 않고 셜록현준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쉽게 읽힌다. 건축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사회의 거울이며,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무언의 언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공간 인간』을 읽고 나니 일상 속 공간들이 그 자체로 사회의 얼굴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문득 창밖의 건물을 보니 1층에는 사람들의 허기를 채우는 식당들이 몇개 있고, 2층에는 과체중을 걱정하는 이들을 위한 헬스장이, 3층부터 7층까지는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이 즐비하다. 그 옆의 건물들도 간판만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성의 결여, 눈씻고 찾아 볼 수 없는 문화공간의 부재가 아쉽다. 저자의 말대로 25년내에 있을 ‘공간혁명’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부디 그 방향이 권력에의 의지가 반영되는 것이 아닌, 모든 인류  ‘행복추구’의 궁극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공간혁명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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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 공자부터 정약용까지, 위대한 스승들의 공부법
박희병 엮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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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

 


책 소개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진정한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지식을 쌓는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동양고전을 바탕으로 한 삶의 지혜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독자들에게 일깨우며, 그 속에서 현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바른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다.

 

동양고전의 가르침이 주는 깊은 의미

박희병 교수는 동양고전을 단순히 오래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길잡이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공자, 맹자, 노자, 장자 등 고대의 사상가들이 남긴 글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삶의 자세에 대한 깨달음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공자의 논어는 인간관계의 조화와 도덕적 성숙을 강조하며, 맹자의 사상에서는 인간 본성의 선함과 사회적 정의에 대한 깊은 고찰을 볼 수 있다. 이런 고전의 가르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며, 우리는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된다.

고전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바로 보는 법을 배운다. 현대인의 삶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분주하게 돌아가지만, 고전은 이와 반대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내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를 준다. 책을 통해 배우는 이러한 자기 성찰의 과정은, 삶의 문제를 마주할 때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잡아주고,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명확한 관점을 세우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중요하거나 감동적인 부분은 필사를 하며 읽었다. 동양고전 스승들의 생각을 온전히 따라가며 문장과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과정을 통해, 나의 내면으로 스며드는 느낌을 받았다. 독서가 눈으로 읽는 것이라면, 필사를 하며 읽는 것은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손끝을 통해 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지혜의 깊이를 체감하는 효과가 있다.

 



현대에 필요한 진정한 공부?

이 책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쌓기 위한 공부를 넘어, 인생의 방향을 찾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으로서의 공부를 강조한다. 박희병교수는 독자들이 공부를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진정한 의미에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오늘날과 같이 속도와 경쟁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특히 필요한 태도일 것이다. 남과의 경쟁이나 외부 평가에 치중하기보다는, 자신과의 대화와 내면의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공부를 통해 참된 의미에서의 를 찾아가는 것이다. ‘진정한 공부,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그리고 삶의 본질을 탐구하기 위한 과정이며 이는 동양고전의 가르침을 통해 무언가를 단순히 아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가를 깨닫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더 이상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잣대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성숙한 마음가짐을 얻게 된다. 나의 가치관, 삶의 지혜를 세우고 싶은 분들에게 이 가을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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