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오래 봐 달라고 말했다 - 셀프 명상상담 100회가 만들어낸 기적
정명주 지음 / 마이티북스(15번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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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내 마음이 오래 봐 달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나를 붙잡아 준 100번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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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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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말 한마디에 일희일비하고, 관계 속에서 억울함이나 불안을 느낄 때마다 저는 늘 그 원인을 상대의 태도나 상황 탓으로 돌리며 비난의 화살을 밖으로 돌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밖을 향해 쏟아낸 분노는 관계를 더 깊은 골로 몰아넣었고, 결국 남는 것은 스스로를 갉아먹는 자책과 허무함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제게 '나 자신을 마주하는 가장 따뜻한 대화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셀프 명상상담'을 직접 실천해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엔 '내가 나를 상담한다'는 개념이 무척 낯설고 생소했습니다. 과연 스스로 객관적인 상담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에 담긴 100회의 기록과 부록의 구체적인 가이드를 따라가며 제 마음의 작동 원리를 조금씩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 책은 사회 속에서 타인과 부대끼며 흔들리는 마음, 가까운 가족 관계 속에서 더욱 짙어지는 감정의 농도, 그리고 그 모든 파동 뒤에 숨겨진 변하지 않는 '참된 나'를 찾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실천 과정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상황을 단순히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에 기분이 상했을 때, 그 사람을 탓하는 대신 '내 안의 어떤 부분이 자극받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저자가 책에서 보여준 것처럼, 감정의 원인을 추적하고 나니 내가 지나치게 확대해석하거나 오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많았습니다. 내 감정이 무엇을 갈망하고 있었는지 스스로 묻고 명상 일지에 기록하는 과정을 반복하자, 복잡하고 뜨거웠던 감정이 신기하리만큼 차분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치는 지침서가 아닙니다. 저자가 100회의 셀프 명상상담을 통해 겪어낸 깊고 진솔한 자기 탐색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인 저 또한 스스로를 상담하며 치유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타인을 탓하기보다 내 마음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는 법을 배우게 된 것이죠. 명상이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저자처럼 스스로 상담자가 되어 내 마음과 대화하는 이 소중한 시간을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스스로를 오래 봐주는 것만으로도 삶은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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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와 공감의 언어
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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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비폭력대화』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위한 교사의 언어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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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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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에서 교내의 크고 작은 갈등을 마주하다 보면, 아이들이 주고받는 날 선 말들이 곧 신체적 폭력 못지않은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교사로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아이들의 다툼을 중재하고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에 매진하면서, 때로는 잘잘못을 명확히 따져 행동을 ‘교정’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마셜 B.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NVC)』는 이처럼 매일 교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저에게 진정한 교육과 소통의 본질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은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4단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에게 거친 말을 쓸 때 “왜 그렇게 예의 없이 말하니?”라고 단정 짓고 판단을 내리는 대신, “네가 방금 그 말을 했을 때(관찰), 선생님은 마음이 불편해(느낌). 우리 반은 모두가 서로 존중받는 곳이었으면 하거든(욕구). 화가 나는 이유를 차분히 말해줄 수 있겠니?(부탁)”라고 다가가는 식입니다. 이러한 NVC 모델은 단순한 대화의 기술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연결하는 훌륭한 치유의 과정을 제공합니다.
학교 현장에서 동료 선생님들과 학급 운영 및 생활 지도에 대한 깊은 고민을 나누다 보면, 지식 전달 이전에 마음을 어루만지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함을 절감합니다. 교육 환경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결국 교실을 지탱하고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인프라는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갈등의 쟁점이나 기계적인 타협에 얽매이지 않고, 당사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먼저 들여다보는 NVC의 접근법은 학교 폭력 예방과 평화로운 교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가장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진정한 공감은 마음을 비우고 온 존재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한다고 저자는 묵직하게 조언합니다. 하루하루 교실이라는 작은 세계를 평화롭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시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께, 우리 내면의 긍정적인 힘을 일깨워주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교사가 무심코 건네는 다음 말이, 우리 아이들의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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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느껴질 때
임수현 지음, 김지혜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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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천사가 느껴질 때』일상의 틈새로 스며드는 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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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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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무언가에 쫓기듯 바쁘게 살아갑니다. 어른들의 세계가 목적지를 향한 속도에 매몰되어 있다면, 아이들의 세계는 길가에 핀 꽃 하나, 빗방울이 고인 웅덩이 하나에도 마음을 빼앗기는 사색과 발견의 시간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임수현 시인의 동시를 그림책으로 옮긴 『천사가 느껴질 때』는 바로 그 느린 발걸음과 사색의 시선 속에 숨어 있는 세상의 다정함을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
이 그림책은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한 채 각자의 속도로 하루를 보내는 두 아이의 일상을 따라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지나가는 아이와 길가에 앉아 바람과 풍경을 살피는 아이, 이 둘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모를 연결고리를 통해 스쳐 지나갑니다. 잃어버린 보라색 모자와 비 오는 날의 우산은 아이들을 이어주는 따뜻한 매개체가 되며, 평범했던 하루는 서로의 흔적을 겹쳐내는 특별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임수현 시인은 "떨어지는 빗방울을 웅덩이가 두 팔 벌려 안아 주고, 날아가는 오리의 손을 노을이 잡아 준다"는 아름다운 표현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세상의 비밀을 속삭입니다. 이러한 시적 상상은 김지혜 화가의 섬세한 마커 그림을 만나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습한 여름날의 공기를 머금은 듯한 부드러운 색채와 아늑한 공간 묘사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마치 우산 속으로 들어온 듯한 안도감과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천사'는 하늘을 나는 거창한 존재가 아닙니다. 누군가를 향한 작은 배려, 사소하지만 다정한 인사, 예상치 못한 인연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마음 그 자체입니다. "우산은 우산으로 돌아온다"는 작가의 믿음처럼, 책은 세상의 모든 것이 결국 제 자리를 찾아가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다정한 순환 속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 주변의 다정한 순간들을 발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잃어버렸던 동심과 일상의 평온을 되찾아 주는 따뜻한 선물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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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 - 에피쿠로스에게 배우는 덜 두렵고 더 단단한 삶
김용하 지음 / 헤이북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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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서른, 불안이라는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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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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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은 인생의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압박과 불확실한 미래 사이에서 가장 크게 흔들리는 시기다. 김용하 저자의 『서른의 불안을 다루는 법』은 이러한 30대의 불안을 단순히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대신, 경제학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오래된 지혜를 결합하여, 불안이라는 파도 위에서 자기 삶의 중심을 잡는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이 책의 핵심은 불안을 '없애야 할 적'이 아닌, '덜 믿고 덜 키워야 할 감정'으로 재정의하는 데 있다. 저자는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상당 부분이 외부 상황뿐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잘못된 믿음과 해석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더 많은 소유와 더 높은 성취만이 유일한 안정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 과연 '어디까지면 충분한가'를 스스로에게 물을 때 비로소 삶의 주도권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특히 에피쿠로스가 말한 쾌락의 본질이 무절제한 소비나 자극적인 흥분이 아닌, 고통과 두려움에서 벗어난 평온한 상태임을 강조하는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다. 저자는 철학 사상의 원문을 함께 제시하고, 동양의 원효 사상까지 아우르며 독자가 단순히 위로받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재정립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제공한다.

결국 이 책은 더 빨리 뛰라고 재촉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멈춤'과 '성찰'의 가치를 역설한다. 성공이 불안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불안의 시작일 수 있음을 깨닫고, 묵묵히 자신의 기준을 지키는 힘이야말로 서른 이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뿌리가 된다. 불안에 잠식되지 않고 내 삶의 속도를 지키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가장 다정하고도 현실적인 철학적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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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는 친구들이 신경 쓰인다 ㅣ 책이 좋아 3단계
이선주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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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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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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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은 수많은 아이가 저마다의 속도로 부딪히며 성장하는 작은 우주와 같다. 특히 6학년이라는 시기는 아동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불안과 더불어, 또래 관계가 삶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선주 작가의 『태구는 친구들이 신경 쓰인다』는 주인공 태구가 전학 후 새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겪는 내적 갈등과 관계의 성장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작품이다.
교사로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주목한 점은 '다름'을 대하는 태구의 변화다. 태구는 허풍쟁이 소리, 느린 호진이, 무계획적인 성모를 보며 때로는 불편해하고 때로는 자신의 과거 모습을 투영하며 안타까워한다. 어른들은 흔히 아이들에게 '잘 지내라'고 말하지만, 관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작가는 태구가 친구들의 빈틈을 마주하고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는 일이 결국 자기 자신의 외로움과 불완전함을 수용하는 과정임을 담담하게 전달한다. 이는 교실에서 갈등을 겪는 학생들에게, 완벽한 관계가 아닌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또한, 이 작품은 지방 공동화 현상, 소외 이웃, '느린 학습자' 문제 등 우리 사회의 그늘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거창한 구호 대신 아이들의 일상 속에 스며든 이 문제들은 독자인 아이들에게 섣부른 동정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이는 수업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공존'과 '사회적 감수성'을 논의하기에 더없이 좋은 자료가 된다.
국민지 화가의 개성 있는 삽화는 태구와 친구들의 복잡미묘한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구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성적이나 공부가 우선시되는 삭막한 교실 풍경 속에서,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태구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성장의 용기를 건넨다.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아이들과 진정한 관계 맺기를 고민하는 모든 동료 교사에게, 그리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과정 중에 있는 모든 학생에게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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