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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일상을 정리하는 새로운 방법 Notion - 에버노트, 원노트, 블로그, Wix, 엑셀 등 생각 정리부터 업무 생산성, 협업 관리 도구를 노션 하나로!
이해봄.전시진 지음 / 제이펍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저는 대략 10년 전부터 디지털 메모에 집착 했습니다. 기억력에 유난히 자신이 없었거든요. 수첩에 곧잘 메모를 했으나, 악필이라 뭐라 적었는지 알아보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더군다나 메모를 잔뜩 해봐야 어디에 적었는지 기억을 못하니, 헛된노력에 고통받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검색"이 가능한 디지털 메모 입니다. 그냥 막 때려받아 뒀다가, 나중에 검색 한큐!에 내가 원하는 걸 찾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매력적인가요! 거기에 일정관리 / 메모 / 일기 / 데이터베이스 (주소록, 영화, 독서, 여행) 등을 모두 보관할 수 있다고????! 웹과 연동되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장소에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데이터를 열람, 수정할 수도 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623/pimg_7685211032225812.jpg)
시작은 스마트폰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PDA(Personal Digital Assitance)였습니다. 이후에도 참 다양한 경험을 해봤습니다. 아니, 완전무결한 올인원(All-In-One) 시스템을 찾아 헤매었습니다. 이것만 있으면 내 인생이 활짝 필거라는 기대감에 충만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30%가 부족했어요. A는 UI가 이쁘지만 너무 느려서 답답하고, B는 빠르고 가볍고 좋지만 텍스트 위주라서 시각적인 무언가가 아쉽고, C는 이쁘고 빠르고 강력하지만, 유지비용이 어마무시 했어요.
그렇게 사용해본 프로그램&서비스만 어느새 달걀 한판을 초과...
Any.Do, Wunderlist, 우유를 기억해, Doit.im, todoist, JelloDashboard, Tracks, LifeManager, Nozbe, 옴니포커스, toodledo, Hiveminder, HiTask, Do.It., Nirvana, Producteev, Asana, 구글킵, 구글독스, 구글캘린더, 에버노트, 트렐로, 드롭박스, 위키위키, 아웃룩, 포켓, 원노트, MS Project, 심플노트, 노터빌러티, 솜노트, 조호 노트북, 조호 위키, 지메일, meistertask, WorkFlow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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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방황 끝에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 "
올인원(All-in-one)은 결국 어정쩡한 무언가에 불과했습니다.
갖가지 도구로 꽉찬 멀티툴은 참 편리하지만, 결코 전용 도구만큼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결국 저는 몇 개의 앱&서비스를 조합해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시간단위 이벤트 기록 → "구글 캘린더(Google Calander)"
- 빠른 반응속도가 중요한 텍스트, 손글자 메모 → "구글 킵 (Google Keep)"
- 개인 문서 → "구글 드라이브 (Google Drive)"
- 잡지식 → "개인위키 (Wiki Wiki)"
- 웹 스크랩 → "포켓 (Pocket)"
그러던 와중 에버노트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노션(Notion)" 얘기를 듣고, 한 번 더 속아보기로 결심합니다.
Notion은 확실히 뭔가 달랐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은 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지만, 노션은 비교적 자유스러워요. "블럭 (Block)" 덕분에 , 텍스트 / 이미지 / 번호 리스트 / 체크 리스트 등을 레고쌓듯 제 맘대로 배치할 수 있거든요. 데이터베이스 & 함수 기능도 있어서, 노션 자체적으로 갖가지 데이터를 정리/관리할 수 있어요. 사용법에 충분히 익숙해 진다면...일반 문서 / 할일 관리 / 메모 / 가계부 / 프로젝트 관리 등 못할 게 없어 보이더군요 ㅎㅎ
부가적으로 웹 플리핑 기능도 정말 깔끔합니다. 원하는 웹페이지에서 클리핑 버튼만 누르면, 웹페이지를 이쁘게 블럭으로 변환해서 넣어줍니다. (제가 가장 애용하는 기능입니다 ㅎㅎ)
이외에도 팀 협업 / 일정관리 등의 활용방법이 있는 듯 하지만...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Notion 서비스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본격적으로 책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이제서야
노션 전문가가 쓴 책 답게 기본적인 활용법부터, 데이터베이스, 함수, 사용팁까지 필요한 내용은 거의 다 들어있습니다. 노션 도움말 페이지(영문)를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 들을 "한글"로 깔끔하게 풀어놓았으며, 다양한 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끝머리에 있는 기업 인터뷰(현업 활용 사례)도 꽤나 유용했습니다 ㅎㅎ
한가지 아쉬운 점은 서비스 기능 설명에 치중하고, 사용예시가 빈약하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노션 한국 사용자 모임 or 오픈톡방을 통해 해소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