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끄 엘륄 총서 9
자끄 엘륄 지음, 김은경 옮김 / 대장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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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아니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 우리 잘 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 그냥 “그럴꺼야.”라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친 부분을 시원하게 꼬집어 주는 책이다. 별 것 아니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 사실 하나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더 큰 감동과 은혜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예수님의 인성이다. 예수님이야 말로 신성과 인성을 동시에 가지고 계시는 분이시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 두 가지 중에서도 예수님의 인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솔직히 인간인 우리로써는 신성과 인성이 같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니 이해조차 하지 못한다. 우리는 인성만을 가지고 있어 신성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냥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정말 큰 착각 또는 오해를 하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한 것이다. 인성은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어떠한 것인지 대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신성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어떤 느낌인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성과 신성이 같이 존재하는 것을 착각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예수님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당연히 신성이 강할 것이라고 착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이 받으셨을 고난과 시험, 이 세상에서의 생활이 달랐을 거라는 착각을 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실 그분의 삶이 특별하고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 누가 병든 사람을 고치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고, 물 위를 걷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예수님은 분명히 하나님의 아들로써 신성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시다. 그렇기에 그런 수많은 기적과 이적을 보이시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분이시다. 그렇지만 그분은 이 땅 가운데서는 정확히 인성을 가지신 인간의 모습을 가지신 분이셨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었다. 우리가 느끼는 아픔과 슬픔 등 모든 감정을 느끼시는 분이셨으며 우리가 겪는 유혹과 시험을 받으셨던 분이시다. 그분에게 신성이 있다고 해도 인간의 몸을 입고 계신 그분은 우리와 다른 것이 없었다. 그러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그냥 그럴 것이라는 추측이 아니라 사복음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는 우리에게 그분이 어떤 고난을 겪으시고 어떤 시련과 고난을 겪으셨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다루는 이야기는 고난에 대한 이야기이다. 복음서 안에서 그분이 겪으신 고난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겪는 굶주림, 피곤함, 정신적 고통, 십자가의 고통, 사람들로부터의 따돌림 등을 이야기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셨는지 보여주고 있다. 그 다음 장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예수님의 유혹에 관한 것들이다. 인간이 겪는 물욕, 권력욕 등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예수님께 유혹한다. 이러한 시험 또한 우리와 똑같다. 우리도 역시 언제나 이러한 시험을 겪는다. 그렇지만 예수님과 우리가 다른 것은 우리에게는 이런 것들을 이길 힘이 없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지만 인간의 몸으로 오셔 우리와 같은 고난을 겪으셨고 우리와 같은 유혹을 받으셨다. 그러한 예수님이 십자가 못 박히셨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모든 죄에서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서 그동안 오해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예수님이니까 그러실 수 있으시겠지!”, “예수님이니까 그것쯤이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수님은 그렇게 정말 인간으로 오시어서 우리의 모범이 되시었고 우리의 고난과 고통, 유혹을 몸소 체험하시고 모든 것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그러한 것을 생각하자니 눈물이 안 날수야 안 날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다시 묵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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