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크레용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8
조 신타 글 그림, 정근 옮김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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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할 때에만 해도 자그마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망설였었거든요(개인적으로 유아용 보드북 같은 작은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표지에 크레파스들이 올망졸망 그려져있는 것을 보고 작은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었나봐요. 근데 웬걸요, 꽤 큰 책이네요. 아마도 책에 나오는 커다란 크레파스들 때문에 큰건가봐요. ^^

'나의 크레용'의 내용은 코끼리가 커다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서 다른 동물친구들을 놀려주는 내용이예요. 코끼리가 파란색을 마구 칠했더니 동물친구들은 연못인줄 알고 뛰어들고, 노란색으로 그림을 그리니 바나나인줄 알고 먹으려고 하죠.

책에 나오는 그림이나 글자가 어린아이의 그것처럼 삐뚤빼뚤 정감있고요, 코끼리가 그린 그림은 정말로 저희 18개월 선재가 그린 그림들처럼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죠. ^^;

코끼리의 그림실력에 자신감을 얻은건지 어쩐건지 '쪽쪽' 빨아먹기만 해서 속상하게 하던 크레욜라 크레용(수성이라 물걸레로 닦으면 잘 지워지지만, 대신에 빨아먹을 때에는 무독성이라고 해도 잘 녹아 더 걱정이죠.)을 꺼내들고는 오후내내 거실벽에 매달려 있네요. 남들이 보면 거실벽이 지저분해졌다 할지 몰라도, 당분간은 지우지 않고 그대로 둘만큼 엄마 마음에는 뿌듯한 작품이네요.

그림도 친근하고, 내용도 쉽고 재미있어 일찍 돌 근처에 샀더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디선가 보니 유아들이라고 해도 '사과-빨간색' 식의 단어제시형의 책보다는 적당한 수준의 줄거리가 있는 책들이 아이의 이해력/논리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여러가지 면에서 아가의 첫번째 색깔책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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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네 집은 어디? - 손바닥 그림책 4
신혜은 / 웅진주니어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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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할만한 게 없네요. 그저 혹여라도 이 책을 구입할까 고민하시는 어떤 분이 계신다면 그 분께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몇 줄 적는 것뿐이죠.

이 책은 가로세로 십여센티의 정사각형 보드북입니다. 손바닥책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담한 싸이즈에 아주 깜찍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외출할때 가방에 한두권씩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가끔 꺼내어서 (아가가 읽어주는 것을 허용한다면) 아가에게 읽어주면 주변사람들에게 괜찮은 엄마,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 주변사람들이 책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종이에 글자가 적혀있고 그림도 그려져 있으니 그림책이군..하는 정도의 정보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잘못하다가는 괜찮은 엄마,라는 이미지 대신에 아이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는 무성의한 엄마,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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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도 깜짝, 치과 의사도 깜짝! 비룡소의 그림동화 23
고미 타로 / 비룡소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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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선재에게 고미 타로의 책은 두번째네요. 첫번째 책은 '저런 벌거숭이네' 였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남자 주인공 아이가 목욕을 하기 위해 옷을 홀딱 벗으면, 그 아이의 고추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키득키득' 좋아했죠. ^^;

근데 '악어도 깜짝, 치과의사도 깜짝'은 제가 마음에 들어서 산 책이어서 그런지, 읽어주면 보기는 하지만 선재가 들고와서 자꾸만자꾸만 읽어달라고 하는 책은 아니네요. 그림이 원색적이고 생동감있어서 아이들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지만, 18개월짜리 아가한테는 역시나 좀 어렵다(?)고 해야 할까.. 그렇네요.

내용은 악어가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서 치과에 간 이야기예요. 재미있는 것은 악어와 치과의사가 입장이 다르면서도 서로가 내뱉는 말은 똑같다는 점이예요. 예를 들면, '아이, 무서워'하는 문장이 악어한테도 적혀있고, 치과의사한테도 적혀있어요. 악어는 치과의사가 무섭지만, 치과의사는 악어가 무섭다는 거죠. '감사합니다'하고 서로 인사를 하지만 역시나 같은 의미는 아니예요. 악어는 이빨을 치료해주어서 감사하다는 거겠지만, 치과의사는 이제 그만 가주어서 감사하다는 의미쯤 될까요?

똑같은 문장이라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얼마나 다른 의미가 되는지.. 아이가 그 부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거예요.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고미 타로의 재기발랄함 외에,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속에서는 '나의 입장'만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 거 같아서예요.

고미 타로의 유머를 이해할 수 있을 때쯤, 그러니까 세상에는 나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이라는 것도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쯤에는 선재도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의 어려움을 어렴풋이 알게 되겠죠? 선재가 올곧게 성장하기를 바라는데, 엄마가 많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다시 한번 좋은 책을 열심히 찾아 읽어주는 엄마가 되자, 결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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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쑥쑥 그림책 - 전3권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시공주니어 편집부 지음 / 시공주니어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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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사과나무와 작은 사과나무 - 비교
- 노랑 이불을 찾아서 - 색깔
- 모양나라에 온 도깨비 - 모양

저희 집에는 인지쑥쑥 그림책 3권이 모두 있네요. 1-2세로 연령을 구분지어 놓은 것에 맞게 돌 근처의 아이들부터 보여줄 수 있는 자그마하고 튼튼한 보드북입니다. 그리고 비교, 색깔, 모양.. 이라는 각 주제를 너무 직접적이지 않게, 이야기 속에 잘 녹여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앞머리에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를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엄마들도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어떤 부분들을 좀 더 신경써서 전달해야 겠다는 식의 정보도 얻을 수 있고요.

제가 저희 18개월 선재에게 이책을 읽어주면서 느낀 이 책의 단점으로는요. 우선 그림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괜찮은 그림책을 많이 접해본 아가들의 시선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하는 점과 페이지당 문장이 보통 서너줄이 되기 때문에 절반쯤 읽으면 아이는 다음 페이지로 손이 간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동화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 않은 아가들, 유아용 보드북은 좀 유치하다 싶고 창작동화집으로 옮겨가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싶은 아가들에게 적합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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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사자라면...
이브 타렛 지음, 박희준 옮김 / 현암사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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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사자라면.. 은 저희 아가가 좋아하는 책은 아닙니다. 저희 아가는 17개월인데 적당한 수준의 책이 아닌 거 같아요.분류상으로는 0-3세와 4-6세에 모두 분류되어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4-6세에 적당한 책이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은 나래라는 아이가 사자가 되면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좋겠다고 생각을 하다가, 결국에는 그렇게 마음대로 하면 아무도 자기와 놀아주지 않을 거라는 걸 깨닫게 되는 이야기예요. 놀이방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이제 새로운 규칙들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는 하고싶은 대로 할 수만은 없다는 걸 자연스럽게 가르쳐줄 수 있을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옛날에 엽서같은 곳에서 본 것같은 따뜻한 그림풍이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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