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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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케는 자신이 바다로 나가는 길목에 잘못 섞여든 작은 강의 물고기인 것만 같았다. 이런 거대한 세상이 있다. 이런 곳에서 생을 구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자신과는 인연이 없는 세계였다. 자신은 좁고 어두운 강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존재였다. 게다가 당장 내일부터는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강 밑바닥에서 살아야 한다.
고개를 떨구고 그 곳을 떠났다.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라고 생각했다.
P.266-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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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 개정판 ㅣ 다빈치 art 12
이중섭 지음, 박재삼 옮김 / 다빈치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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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소중한 아내를, 진심으로 모든 걸 바쳐 사랑할 없는 사람은 결코 훌륭한 일을 할 수 없소. 독신으로 제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고리는 그런 타입의 화공은 아니오. 자신을 올바르게 보고 있소. 예술은 무한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의 표현이오. 참된 애정이 충만함으로써 비로소 마음이 맑아지는 것이오. 마음의 거울이 맑아야 비로소 우주의 모든 것이 올바르게 마음에 비치는 것 아니겠소? 다른 사람은 무엇을 사랑해도 상관이 없소. 힘껏 사랑하고 한없이 사랑하면 되오. 나는 한없이 사랑해야 할, 현재 무한히 사랑하는 남덕의 사랑스러운 모든 것을 하늘이 점지해 주셨소. 다만 더욱더 깊고 두텁고 열렬하게, 무한히 소중한 남덕만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열애하고, 두 사람의 맑은 마음에 비친 인생의 모든 것을 참으로 새롭게 제작 표현하면 되는 것이오. 나의 아스파라거스군(발가락군)에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살뜰한 뽀뽀를 보내오. 한없이 부드럽고 나긋한 나만의 아스파라거스 군에게 따뜻한 아고리의 뽀뽀를 전해주구려. 나만의 소중한 감격, 나만의 아스파라거스 군은 아고리를 잊지나 않았는지요? 어디 물어보고 답장을 자세하게 써 보내주시오.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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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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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내가 무척 좋아하는 영화를 재미없다 말하는 사람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네가 뭐 영화 볼 줄이나 아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이미 나는 너보다 우월한 취향을 갖고 있다는 전제 아래 상대를 낮춰보는 듯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아차, 싶으며 두려워졌다. 그렇게 되어갈 수도 있겠구나. 방심하면 조금만 경계를 늦추면 그렇게 되어갈 수도 있겠구나. 무서웠다.

나는 저렇게 되진 말아야지, 저렇게 살진 말아야지. 결코 닮고 싶지 않았던 모습들. 그런 사람들을 닮아가지 않는다는 것 역시 만만치 않은 일인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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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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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은 게 없다. 꿈도 없고, 목표도 없고, 의욕도 없고 그저 지금 정도의 삶만을 유지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늙어가고 있는거지.˝

교수님의 그 말조차도 처음엔 `가진 자의 여유`처럼 느껴졌다는 선배. 하지만 선배의 나이가 조금씩 그 때의 교수님 나이와 가까워지자 그 말이 이해되기 사작했다는 선배.

꿈꿀 수 있는 청춘. 아직 해보지 못한 것들, 가져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해보고 싶은 것도,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청춘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그리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이뤄갈 때 느낄 수 있는 기쁨.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그 기쁨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청춘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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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 청춘의 밤을 꿈을 사랑을 이야기하다
강세형 지음 / 김영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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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후배를 나무란 적도 있다.
지나치게 상대를 배려하는 것도 기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지나치게 착한 것도 실은 착한 게 아니라고.
˝선배, 나 착한 사람 아니에요. 굳이 따지자면 오히려 이기적인 사람이지.˝

신세를 지고 나면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어떡해서든 그 신세를 갚아야 한다는 생각,
받는 것이 없으면 줄 필요도 없단 생각이 들어
아무리 안 그래야지 노력해도
받는 것에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더라는 후배.

˝고마워.˝
이 한마디면 될 것을.
˝뭘 이런 걸 다. 아 됐어. 아 왜 쓸데없이 이런데 돈을 써.˝
나도 가끔은 그렇게 상대의 호의를 무색하게 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에 대한 배려라 생각했던 그것이
어쩌면 그와 얽히고 싶지 않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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