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새로운 싹이
박현민 지음 / 웃는땅콩어린이재단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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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신간 <봄이 오면 새로운 싹이>에 대해서 나눠 보려고 해요.



씨앗 하나가 싹을 틔우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 결실을 맺는 과정은 그 자체로 거대한 생명의 서사시 같아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밑으로 깊게 내리는 뿌리와 위로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새싹의 움직임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을 선사해요. 2D 종이라는 평면적인 한계를 넘어서서 눈앞에서 실제로 식물이 자라고 숲이 우거지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해 주지요.



하나의 씨앗이 열매가 되기까지는 흙 속에서 조용히 숨죽이며 견뎌낸 긴 기다림과 수많은 시련의 시간이 존재해요. 작고 연약한 애벌레가 어두운 고치를 견뎌내고 마침내 화려한 날개를 펴는 나비가 되듯, 자연 속 모든 존재는 각자에게 허락된 속도로 자신만의 특별한 여정을 지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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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이로운 여정은 결코 홀로 완성될 수 없어요. 꽃을 찾아서 가냘픈 날갯짓을 하는 나비와 벌, 씨앗을 머나먼 곳까지 실어 나르는 바람과 새, 그리고 모든 것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흙과 물이 함께 만든 합작품이에요. 자연 속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은 서로에게 깊이 기대어 촘촘한 생태계의 고리를 완성해 가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 세상에 소중하지 않거나 가치 없는 존재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돼요.


책의 싱그러운 초록빛 표지를 보고 있으면 파릇파릇한 기운이 번져가는 봄날의 생명력이 머릿속에 가득 떠올라요. 창밖으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나뭇잎이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지금, 여름을 견뎌낸 초록은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더 깊고 진한 빛깔을 띠고 있어요.


작은 씨앗 하나에서 출발한 이 이야기는 우리 역시 자연의 거대한 한 부분이며, 모든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소중한 진리를 다정하게 일깨워 주네요. 생명의 순환과 연결의 가치를 담아낸 이 그림책은 마음속에 따스하고 깊은 여운을 오래도록 남겨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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