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먼 산 가까운 산
김헌삼 지음 / 레페토에이아이 / 2026년 5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책의 제목은 레페토에이아이의 신간 <책 먼 산 가까운 산>이예요. 이 책은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산길을 직접 걷고 느끼며 쌓아 올린 저자의 깊은 사색과 애정을 담아놓은 산행에 대한 에세이에요.

1960년대 말부터 한국의 수많은 산을 누벼온 저자는 정상을 정복하는 결과보다 산과 함께 숨 쉬고 거니는 과정 자체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따뜻한 문체로 전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계절에 따라 다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주는 산에 대한 글을 직접 그린 30여 점의 손그림으로 입체적이게 풀어놓았어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 능선부터 시작해서 녹음으로 우거진 여름 계곡, 오색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 그리고 장엄한 백설로 덮인 겨울 산까지 각 계절마다 매우 생생한 빛깔을 입혀놓은 것처럼 표현해 놓았어요. 특히 거친 듯이 소박한 연필선으로 표현한 손그림에는 산을 오랫동안 깊이 바라본 사람만이 담아낼 수 있는 특유의 따뜻함과 감성을 가득 담아놓아 글의 운치를 한층 더 해주더라고요.
저자는 참나무와 생강나무의 이름을 익히고 동고비와 곤줄박이 같은 새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며 산을 오르는 일이야말로 즉 자연을 배우고 교감하는 의미잇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단순하게 등산한 기록을 넘어 일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참된 행복과 치유의 의미를 잔잔하게 깨닫게 해 주세요.

어떠한 거창한 목적을 두기보다 그저 산이 좋아 산으로 향한다는 저자의 고백을 읽을 때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오늘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와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져 있잖아요.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올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 치열한 경쟁이나 쟁취한 승리가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온전히 둘러보고 깊은 명상과 힐링을 누릴 수 있는 산행의 진짜 묘미를 가르쳐주세요. 이 책은 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선사해 줄 뿐만 아니라 평소에 산을 어렵게 느껴왔던 이들에게 첫걸음이자 따뜻한 안내서와 같은 역할을 해 줄 감동적인 에세이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