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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과 4분의 3의 슬픔
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삐삐북스의 신간 <13과 4분의 3의 슬픔>에 대해서 나눠 보려고 해요.

독일 작가 폴커 주어만의 청소년 소설 <13과 4분의 3의 슬픔>은 죽음의 흔적을 쫓는 엉뚱한 미스터리 구조 속에서 두 소년의 우정과 사춘기 시절에 대해서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담아놓았어요. 저자는 묵직하고 다소 꺼내기 부담스러운 주제 죽음, 애도, 그리고 우울증을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특유의 언어, 시선, 유머로 표현해 읽는 동안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작품의 제목에 등장하는 '13과 4분의 3'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어린아이의 티를 벗어났지만 아직 완전한 14세에 도달하지 못해 다소 모호하고 불안한 경계선에 서 있는 아이들의 나이를 의미하더라고요. 자신의 감정조차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질풍노도의 시기 를 지나는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 놓은 것 같아요.

주인공 레온은 이유 없이 흐르는 눈물을 쉽게 멈추지 못하는 경증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이예요. 레온과 그의 친구 루벤은 발표 수업을 위해서 23세에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청년 루카스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이 여정은 과제라는 단순한 계기를 시작해요. 그들은 여정 속에서 루카스를 기억하는 여러 인물들을 차례로 만나며 그들의 가슴속에 깊이 묻어둔 상처, 비밀, 그리고 미처 다 말하지 못했던 슬픔을 마주하는 뜻깊은 과정을 경험하게 돼요.
다른 사람의 죽음과 애도를 따라가는 이 어둡고 무거운 탐색 과정은 다소 역설적이게도 레온의 삶에 영향을 받게 돼요. 그의 삶이 밝은 방향으로 변화시켜줘요. 그는 지금까지 혼자만의 슬픔에 갇혀 지내왔어요.
그러나 레오는 루벤이라는 소중한 친구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면서 비로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돼요. 자신 안에 존재하는 슬픔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어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들었던 고민과 슬픔을 혼자 짊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치유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그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여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주세요.
이 책은 사춘기를 지나는 청소년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전달해 주고 현재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 강요보다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서 일깨워 주세요.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삶의 가치가 얼마나 의미있는 지에 대해서 유쾌하고 따뜻하게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