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
채도운 지음 / 삶의직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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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눌 책의 제목은 강낭콩이예요. 참고 이 책은 삶의 직조의 신간이예요.



이 책은 '강낭콩'과 '식물뿌리'라는 총 2개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책의 제목대로 강낭콩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요. 처음에 책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몰랐어요. 강낭콩 단편소설을 읽으며 알게 되었어요. 바로 주인공 김솔아의 뱃 속에 있었던 태아였어요. 주인공은 25살이었어요.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을 앞둔 중요한 시험날 주인공은 의도하지 않았던 혼전 임신으로 직장을 퇴사하게 되요.



태아는 매우 작았어요. 실제로 그녀가 임신을 알았을 때 2cm 정도의 아기집에 있는 조그마한 상태였어요. 주인공은 난생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갔어요. 이때 주인공의 심정이 얼마나 민망하고 두려웠겠어요. 이전까지 주인공은 스스로 어른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인생에 처음으로 큰 일을 경험하게 되니까 이때 비로서 자신은 여전히 어른의 손을 필요하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법적으로 16주가 되지 않은 강낭콩을 의료폐기물로 분류하더라고요. 강낭콩이라는 존재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아주 깊이 곱씹어 보아야 할 것 같아요.


두번째 이야기는 식물 인간로 판정받은 아버지 진석을 7년 동안 간병한 지영과 진석의 아내 미선의 이야기예요. 주인공 지영이가 키우던 몬스테라를 아버지로 표현해 놓았어요. 지영과 그의 아내 미선은 매일 찾아오는 좌절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연명 치료 거부 의사를 밝혔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인공호흡기를 떼도 자가호흡을 하고 있어요. 마치 아버지의 곁모습은 죽은 것 같지만 화분 속에 자리 잡고 나오기를 거부하는 몬스테라와 같은 모습이었어요. 아버지의 삶에 대한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책 속에 담겨 있는 두 편의 소설들은 아주 사적인 다소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이예요. 동시에 우리의 일상에서 직면하게 될 이야기이기도 해요. 얕은 책이지만 생명의 가치와 진정한 삶에 대해서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정신없이 앞을 바라보고 숨가쁘게 달려던 삶을 잠시 멈추고 두 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우리 삶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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